공유

제950화

지금 고은지와 매칭 검사를 한 것은 량천옥과 량일 뿐이었고 두 사람도 일치하지 않으면 고은영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저희도 방법을 찾을 테니까 병원에서도...”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됐든 고은지는 병원장도 특별히 신경을 쓰는 환자였고 전담 전문가팀에도 배정되었다.

만약 맞는 골수가 있다면 당연히 고은지를 우선시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적합한 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최악의 상황이었다.

고은영도 머리가 아팠다.

그녀는 의사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량천옥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량일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이 순간 량천옥은 고통이 가득한 눈빛으로 고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량천옥을 마주하자 원래도 머리가 아팠던 그녀는 이제 더욱 숨이 막히는 것처럼 답답했다.

“몇 분이라도 시간을 좀 내줄 수 있을까?”

량천옥이 앞으로 다가왔다.

이 말을 할 때 그녀의 목소리에는 조심스러움이 가득 묻어 있었다.

고은영이 말했다.

“저기 저는.”

“점심시간이니까 밥은 먹어야지.”

량천옥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병원에 오자마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은영의 모습을 보며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랐다.

특히 고은영이 고은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팠다.

량천옥은 고은영이 슬퍼하지 않길 바랐지만 이 일에서는 어떻게 고은영을 도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고은영은 그 말을 듣고 핸드폰을 보니 이미 12시가 다 되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 온 이후로 쉬지 않고 움직인 것 같은데 정작 한 일은 별로 없었지만 시간은 이렇게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고은영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량천옥의 슬픈 눈빛을 마주하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랑천옥은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 눈물에는 기쁨도 있었고 고통스러움도 섞여 있었다.

고은지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