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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안열의 비꼬는 말투에 나태웅은 위험한 눈빛을 번뜩이며 안열을 발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부딪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열은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손에 든 서류에 사인하며 나태웅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말로 나태웅을 자극했다.

“말도 마세요. 안 대표님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그래서 장 대표님께서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싶어요. 내가 남자였어도 안 대표님 같은 여자와 결혼했을 거예요.”

“허. 안지영과 결혼하고 싶어? 그런 취향이었어?”

안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롱의 뜻이 가득 담긴 나태웅의 말을 듣자 안열은 온몸이 떨려왔다.

‘그래. 이 비겁한 자식아. 안 대표님은 어차피 너 같은 남자한테 아까워. 뭐 내가 그런 취향이냐고? 여자한테 이게 할 소리야? 정말 인간도 아니네. 근데 이런 인간은 인간 대접해 주면 안 되지. 아니면 나만 손해 볼 텐데.’

안열은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내가 그런 취향이면 나 대표님뿐만 아니라 장 대표님한테도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나 대표님 인성으로는 안 대표님이 아니라 평생 와이프를 찾기 어렵겠어요.”

순간 나태웅의 호흡이 무거워졌다.

‘이 여자가 정말. 내가 고작 한마디 했다고 이렇게 몰아붙여?’

안열은 나태웅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말했다.

“와이프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암컷은 나 대표님을 싫어할 거예요.”

“그 입 좀 다물어.”

‘이 여자 입을 확 꿰매버릴 수도 없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점점 더 말이 심해지네? 역시 장선명 옆에 있는 사람이야. 장선명보다 저 짜증 나는 인간이야.’

나태웅의 위협적인 말투를 들은 안열은 고개를 들어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아니요. 천락그룹에서야 내가 말할 권리가 없지만 여기는 달라요. 아주 차고 넘치거든요.”

나태웅은 차가운 웃음을 뱉어냈다.

‘천락그룹에서 말할 권리가 없었다고?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거야? 그게 적은 거라고?’

지금 천락그룹에서는 안열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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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나태웅과 안지영의 갈등 끝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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