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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안지영은 가장 오만한 방법으로 고은영을 괴롭힌 사람들을 쫓아낸 뒤 고은영을 데리고 식당으로 가 맛있는 밥을 먹었고 그제야 고은영의 불쌍한 두 눈에 웃음기가 보였다.

이 순간 고은영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본 안지영이 말했다.

“그리고 조금 잔인하게 말해서 넌 은지 언니가 죽으면 딸이 불쌍해서 그러는 거지? 그런 거라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너도 먹여 살릴 수 있는데 당연히 그 계집애도 먹여 살릴 수 있어. 그러니까 더 이상 슬퍼하지 마.”

“지영아.”

“됐어 됐어. 별로 큰 일도 아니야. 이렇게 울 일도 아니라고.”

안지영은 고은영이 울지 않을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되든 괜찮았다.

역시 안지영의 통쾌한 위로로 고은영은 정말 울음을 뚝 그쳤다.

“아니야. 언니는 안 죽어. 희주도 반드시 언니가 키울 거야.”

“그래. 언니 보고 키우라 해. 다시 건강해져서 키우면 되지. 병원비가 부족해? 그램 내가 줄게.”

안지영은 자신의 가슴팍을 두드리며 모든 것을 다 책임지겠다는 듯이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고은영을 찾으러 온 배준우가 차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안지영은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배준우를 보고 멈칫했다.

안지영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배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안지영 씨. 하지만 내 생각에 은영이한테는 지금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안지영은 입술을 삐쭉거렸다.

‘이 사람 왜 화가 난 것 같은 느낌이지? 아니 이게 뭐 화를 낼 일이야?’

안지영은 조금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나도 알죠. 배 대표님은 필요 없으시다는 걸. 하지만 은영이는...”

하지만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뭔가 분위기가 점점 더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배준우의 지금 저 눈빛은 뭐야? 뭔가 날 경계하는 듯한 느낌인데? 아니 근데 날 경계해서 뭐 해?’

배준우는 안지영을 무시한 채 고개를 숙이고서는 울어서 눈가가 빨갛게 달아오른 고은영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또 울었어?”

부드러운 말투가 아까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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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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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나태웅과 안지영의 끝없는 기싸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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