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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이번에도 조보은은 손해 볼 생각이 전혀 없었고, 이렇게 억지부리는 그녀의 모습이 안지영의 눈엔 더욱 거슬렸다.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웠고, 그러다 결국 군중들이 나서서 싸움을 말리자 두 사람을 겨우 떼어 놓을 수가 있었다.

조보은은 안지영에게 맞아 입안에 모두 피투성이가 되었고, 그녀를 째려보면서 얘기했다: “천한 것 같으니. 우리 집안일에 네가 무슨 자격으로 참견이야?”

“당신 같은 사람이 꼴 보기 싫어서라도 꼭 참견할 겁니다.” 안지영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꼴 보기 싫을 뿐이였다!

전에 조보은이 고은영에게 온갖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녔으니, 안지영이 싫어할 만도 했다.

고은영은 자신이 제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기에, 그 누구도 그녀를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

조보은은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몰려든 것을 보니 두려움이 사라졌고, 바로 안지영을 욕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처럼 천한 것에게 잘 보이기라도 해야 한단 말이야?”

“하, 입을 참 잘도 놀리네!”

조보은이 천한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자, 안지영은 자신을 잡고 있는 사람을 떼어놓고 조보은에게 다가가 뺨을 힘껏 두 번이나 때렸다.

조용했던 분위기가 또 다시 전쟁으로 변했다.

고은지도 함께 참여했다. 그녀가 그동안 그녀에게 받았던 고통과 괴로움을 모두 발산했다.

조보은은 힘이 강한 편이지만, 안지영과 고은지 두 사람을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구경꾼들은 점점 몰려 들였다!

그때 분노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그만 해!”

그 목소리가 순간 모두 동작을 멈추게 했다.

나태웅과 나태현이 빌딩 문 앞에 서 있었고, 눈앞의 아수라장이 된 광경을 본 두 사람의 표정은 모두 어두워졌다.

구경꾼들은 재빨리 안지영과 조보은 등을 떼어냈다.

나태웅은 안지영 얼굴에 긁힌 자국과 입가의 핏자국을 보았고, 그녀의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조보은도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나태웅과 나태현의 기세에 조보은은 놀라서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조금 전 싸움이 터졌을 때, 감히 말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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