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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량천옥과 배항준이 함께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쳤다. 그 나이 차이가 선명한 얼굴.

도대체 무슨 수작으로 배준우의 어머니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 배씨 가문의 사모님 자리에 앉아서 배항준의 돈으로 고은영을 쫓아내겠다고?

정말 역겹기 그지 없었다.

“대체 어떻게 해결하실 건데요?”

고은영이 차갑게 물었다.

고은영의 질문에 량천옥은 만족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량일을 바라보았다.

량일도 고은영의 대답을 듣고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강성을 떠나, 준우의 인생에서 사라져. 그러면 20억 더 줄게. 그러면 그 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되는 거야.”

20억이라니, 적지 않은 액수였다!

고은영 같은 사람은 평생 만져보지 못할 큰돈이다.

이렇게 보지도 못했던 어마어마한 액수를. 량천옥은 이게 고은영에게 엄청 유혹적인 조건일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배준우도 자기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어떤데?”

좀 더 강압적인 말투로 물었다.

“별론데요.”

“.......”

량천옥과 량일은 말문이 막혔다.

량천옥이 뭐라고 반응도 하기 전에 고은영은 더 명확히 거절했다.

“회장님이 왜 당신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외모도, 인성도 다 별론데 말이에요.”

“이 계집애가!”

량천옥이 분노하며 소리 질렀다.

이 빌어먹을 계집애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을 예쁘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당신이 진짜 예뻐서가 아니라 배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신분 때문이에요. 당신이 진짜로 그렇게 잘난 줄 알아요? 출신으로 따진대도 별로잖아요”

고은영은 점점 더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그녀의 말을 량천옥도 똑똑히 듣고 있었다.

순간, 량천옥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

이 빌어먹을 계집애가, 감히 누구한테!

“이 천박한 계집애!”

“만약 당신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좀 더 젊은 남자랑 결혼했겠죠?”

“......”

순간 량일이 창백한 얼굴로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량천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참다가 전화에 대고 소리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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