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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순간 이미월은 넋이 나간 듯 배준우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다른 남자의 아이가 아니라고? 만약 다른 남자의 아이가 아니라면 왜 낙태하려고 했던 거지? 말도 안 되잖아. 다른 남자의 아이니까 몰래 낙태하려던 거 아니었나?’

하지만 배준우의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월은 숨이 막혀왔다.

“너 원래 이렇게 증거도 없이 사람 함부로 모함하는 여자였어?”

배준우는 혐오스러운 말투로 말했고, 이미월은 당황해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그러니까 그 아이가 설마......”

이미월은 말을 이어갈 수 없었고 그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배준우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고은영의 배 속의 아이가 배준우의 아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 그럴 리가! 만약 준우의 아이라면 왜 기뻐하지 못할 망정 낙태하려고 했던 거지? 준우의 아이를 가졌다면 신분을 상승할 수 있는 기회인데? 고은영이 바보라고 그걸 모르겠어?’

이미월은 고은영이 배준우를 속였다고 확신했다.

“정말 네 아이야?”

하지만 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모습에 이미월은 심장이 떨려오더니 안색이 점차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 사실을 믿기 싫었다.

‘만약 정말 준우 아이라면 난 어떡해? 나 이젠 준우와 완전히 끝인 거야? 안돼, 그럴 수 없어!’

배준우는 차갑게 웃어 보였다.

“내 아이가 아니라면 고은영이 나와 왜 결혼했겠어?”

“그렇다면 왜 낙태를 하려고 하는 건데?”

이미월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배준우를 바라봤다. 그녀는 고은영이 배준우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믿기 싫었다.

이미월이 여전히 믿지 않으려고 하자 배준우는 점점 더 표정이 굳어졌다.

“내 아내가 누구 아이를 가졌는지도 모를 만큼 내가 그 정도로 판단력이 없는 줄 알아?”

“임신한거 알고 있었다고?”

안지영과 고은영의 대화를 돌이켜보면 배준우는 분명 이 일을 모르는 상태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그걸 너한테 설명해야 해?”

이미월은 할 말을 잃었다.

하긴, 배준우는 그녀에게 설명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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