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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그녀를 이 지경까지 몰아 넣은 거로 봐서, 이 사람이 얼마나 악랄한지 알 수 있다.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입으로 얘기할 수는 없었고, 단지 애원할 뿐이었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

이 말은, 무척이나 연약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녀가 영업 팀에서의 명성은 태웅은 잘 알고 있었다. 영업 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사람이고, 성격 또한 강하고 씩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태웅의 눈가에는 뜻 모를 미소가 스쳤다. “당신을 도와 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조건이 있어.”

“무, 무슨 조건이요?”

“천락그룹 영업 팀에서, 200억 원 실적 달성해”

“이, 이백억 원이요?”

“왜? 동영그룹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한 사람이, 천락그룹에서는 불 가능한가?”

“아니, 이것이 조건입니까?”

“승낙한 건가?” 태웅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놀란 안지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안지영은 아직 일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단지 태웅의 욕심이라 생각했다!

태웅이 곧 천락그룹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하여 그가 실적을 내려고 그러는 줄 알았다.

이런 생각을 하자, 안지영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저 갈게요.”

지금 안지영에겐, 안씨 집안만 지킬 수 있다면, 그녀는 무엇이든 할 것 이다.

태웅은 배준우의 특급 비서일 뿐만 아니라, 절친한 친구인 것도 그녀는 알고 있다.

만약 태웅이 배준우 앞에서 안씨 집안에 대해 사정해 준다면, 안씨 집안은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안지영은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그럼, 안씨 집안의 일은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 시각, 안지영에게 고은영을 지켜주려는 마음은 남아 있지 않았다.

고은영은 배 대표님의 여자이기에, 배 대표님은 그녀에게 해가 될 일은 하지 않으니 말이다.

안지영은 더 이상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내일 바로 천락에 입사해!”

“네!”

“그리고……”

안지영이 승낙하자, 태웅은 그녀를 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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