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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배준우가 이렇게 쉽게 이 모든 것을 그녀에게 양보하리라는 것을 그녀는 믿지 않았다.

그녀는 그윽하게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고 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배준우 역시 많이 컸다.

이젠 그 생각을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남자로!

“너, 너…… 너 진짜야?”

배항준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와, 분노하며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걸 빌미로 고은영과 배준우를 이혼시키려 했지만, 지금은 배준우가 뭐라고 하는 거지?

전부 량천옥을 주라고?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배준우는 차갑게 웃었다. “당연히, 옛일도 모두 다시 거론될 겁니다!”

“……”

“지금 당신과 이 여자를 향한 여론을 빨리 잠재울 수 있을까요?”

배항준은 그의 말에 더욱 숨이 막혔다.

고은영 역시 놀라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하여, 배항준이 진짜로 그렇게 한다면, 그는 강성의 놀림거리가 되어 량천옥과 함께 여론에 묻힐 것이다.

이 수법은 실로 강했다!

배항준의 안색은 금세 어두워졌고, 고은영 역시 배준우가 독하다고 생각했다!

이건 완전히 자기 아버지를 화나서 기절하게 할 기세이다!

간이 콩알만 해서 이를 걱정하고 있었다.

“너, 너……!”

배항준은 배준우를 쏘아보았고, 그 눈빛은 마치 배준우를 씹어 먹을 기세였다!

배준우는 이곳에 계속 머물 계획은 아니었다. 그는 고은영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이러고 보니, 결혼식도 당신들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그때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이 이렇게 되어도 배준우는 고은영과 결혼식을 올리려는 것을 량천옥은 눈치챘다.

그녀는 얼굴색이 금세 변했다.

만약 그와 고은영이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면, 그는 실로 진씨 집안을 볼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준우야~!” 지금까지 아무 얘기도 없었던 량천옥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녀는 일어나 배항준 옆에서 배준우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이젠 마흔세 살이지만, 관리를 잘한 덕분에 서른처럼 보였다.

심지어 배준우와 함께 서 있으면, 커플이라 오해받을 정도였다.

이젠 패기가 넘치는 성인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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