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0화

그는 아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넌 준우가 저 여자를 진짜로 사랑한다고 생각해? 진짜로 사랑해서 저 여자랑 결혼한다고 생각하냐고?”

“그럼 아닌가요?”

“저들은 계약 결혼이야!” 배항준은 수심 가득한 말투로 얘기했다.

이 일에 대해, 사전에 조사를 마쳤고, 배준우과 고은영이 계약 결혼이기에 더욱 골치가 아팠던 것이다.

“고은영을 처리하면, 또 다른 고은영이 있을 거고, 저 자식을 이걸로 단념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량천옥 역시 고은영과 배준우는 계약 결혼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여 그녀 역시 고은영을 처리하면 해결 될 문제가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키지 않았다. 그녀가 그동안 기울인 심혈을 생각하면, 이렇게 뺏기는 것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먼저 내주지 뭐!”

“그럼 전부 준우에게 주면, 윤은 어떻게 해요?” 량천옥은 속상해 하며 배항준을 보았다.

배윤은 그녀가 배항준을 위해 낳은 아들이다. 현재 고등학생이다.

그녀가 국외 프로젝트를 온 힘을 다해 지키는 이유는 아들 때문이었다.

그녀는 한번도 배항준 앞에서 재산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에는 실로 다른 방법이 없었다!

배윤의 얘기에 배항준의 눈가에 다정함이 묻어났다.

만약 하느님이 배준우를 빚을 받으러 보냈다면, 그가 중년에 얻은 작은아들은 한번도 그의 속을 썩이지 않았다.

배항준이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것을 본 량천옥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어르신도 알고 계시잖아요. 준우는 윤을 동생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만약 배준우가 모든 것을 손에 넣게 되면, 그러면 배씨 가문에 그들 모자가 있을 자리가 남아 있을까?

당연히, 없을 것이다!

이 생각하고 있으니, 그녀는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 그는 배준우가 외국에까지 손을 뻗는 것을 막고 싶었다.

배항준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 나한테도 계획이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하여, 배항준 역시 오래전에 생각했었다. 배준우가 어찌 배윤을 동생으로 생각하겠는가?

량천옥과 연관된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