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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역시나 딸들이 더 너그럽고, 부모를 더 챙긴다.

배지영도 량천옥을 증오한다. 그녀는 아버지가 이렇게 변한 건 다 량천옥에게 현혹당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배씨 가문의 많은 재산이 아직 배항준 손에 있으니.

그녀는 아버지가 배준우에게 화가 나서 그 많은 재산을 다 량천옥과 배윤에게 물려줄까 두려웠다.

“지영아.”

“응.”

“넌 앞으로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마. 응?”

배준우의 말투에서 그녀를 안쓰러워하는,게 느껴졌다.

그는 자기 여동생의 이런 성격이 어떻게 왔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어렸을 때 천진난만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녀가 진심으로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도 다른 오빠들처럼 자기 여동생을 예뻐하고 잘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웃을 줄도, 애교를 부릴 줄도 몰랐다.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혼자서 묵묵히 삼키고, 옆 사람에겐 그 힘든 감정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이 어떤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꽃다운 나이에, 그녀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량천옥은 보기보다 단순하지 않아, 엄청 교활한 여자야.”

배지영은 여전히 걱정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너도 알고 있어?”

배준우의 표정이 찌그러졌다.

보아하니, 배지영도 간단한 인물은 아닌듯하다.

조금 전의 일을 바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응, 알아. 오빠가 이번에 너무 서두르면 그 여자가 조급해서 무슨 짓 할지도 몰라.”

량천옥이 어떤 사람인지, 다들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정말로 그녀를 조급하게 만든다면, 무슨 짓이든 할 여자다.

“그럼 다 부숴버릴까?”

배준우는 차갑게 웃었다.

그는 모든 걸 망가뜨리더라도 그 여자에게는 절대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건 엄마가 힘들게 이뤄놓으셨던 것들이야.”

배지영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때, 배준우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그동안은 어머니의 것이니까 차마 망가뜨릴 수가 없었다.

만약 다른 것이었다면 진작에 부숴버렸을 텐데 말이다.

“됐어. 일단 알겠어.”

배준우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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