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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정유비는 바로 몸을 돌려 배준우의 사무실로 들어갔고 마침 고개를 든 이미월이 고은영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이미월의 눈동자에는 음침하고 의미심장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고은영은 이미월이 왜 이렇게 웃는지 알 수 없었다.

고은영이 생각하기도 전에 정유비는 배준우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안색은 확연히 굳어졌다.

“왜 그래, 유비야?”

이유비의 안색이 좋지 않으니 이미월은 다급히 물었다.

정유비는 이미월을 힐끗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너한테 화 단단히 났나 봐.”

이미월은 당연히 배준우가 화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잃은 대로 잃었고, 심지어 외삼촌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지금 그녀는 호텔 비용도 부담하기 힘들어 여인숙에서 지내고 있었다.

정유비는 한숨을 내쉬었다.

“너 먼저 돌아갈래?”

“나 만나기 싫대?”

고은영이 두 여자를 스쳐 지나가는 그때, 정유비는 삽시에 눈빛이 차가워지며 이미월을 향해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대표님 옆에서 누군가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잖아. 그러니 어떻게 쉽게 화가 풀리겠어?”

‘누군가’라는 세 글자, 모두 정유비가 누구를 말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

고은영은 정유비가 김연화보다 성숙하고 진중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배준우는 이미월에 대한 태도가 확고했고, 고은영은 배준우가 화나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치러야 할 대가는 이미월보다 더 끔찍할 것이다.

정유비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무 대답도 없는 이미월에게 말했다.

“일단 돌아가, 응?”

이미월이 단호하게 말했다.

“중요한 말이 있다고 전해줘.”

그녀는 이대로 떠나기 싫었다.

고은영은 내일 병원에 갈 것이며, 이미월은 오늘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대표님이......”

“내가 직접 들어가서 말할게.”

“안돼!”

정유비는 단호하게 말했다.

정유비는 이미 배준우에게 이미월이 찾아왔다고 전했지만 배준우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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