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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하원 별장으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준우는 밖으로 나갔다.

고은영은 그가 이미월을 찾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늘 그의 가족들 앞에서의 보여줬던 그의 태도가 아주 명확했기 때문이다.

오늘 받은 4000만원에 전에 모아둔 돈까지 하면 거의 6000만 원이다. 새로 산 집도 이미 열쇠를 받았고, 인테리어도 마쳤다. 하지만 아직 가전제품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이 돈으로 가전제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전에는 돈이 없어서 가전제품은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지금은 6000만 원이라는 거액을 쥐고 있다...!

이때 걸려온 안지영의 전화가 고은영의 계획을 방해했다.

고은영이 전화를 받았다.

“지영아.”

“배 대표님 쪽에서 동영상 훼손한 사람이랑 남성 사건이랑 동일 인물이라고 의심하는 것 같아. 회사 내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고은영은 침묵했다.

‘......”

내부에서 찾는다고?

이 일이 아직도 안 끝났다고?

전에 남성 사건 때 그들은 오랫동안 그 사건에 매달렸다.

이제 회사 내부 사람이라고 의심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않을게 뻔했다. 이 생각을 하니 고은영이 머리 아팠다.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해?”

정말 진퇴양난이었다.

안지영이 이어서 말했다.

“우리 아빠는 나 회사 못 그만두게 하셔.”

안지영의 말투에서 절망감이 느껴졌다.

고은영의 표정도 굳어있었다. 순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주방 쪽을 쳐다보았다.

진 씨 아주머니가 주방에 있는 걸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방으로 걸어갔다.

문을 닫고 낮은 소리로 안지영에게 물었다.

“너 안 아저씨한테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안 돼?”

고은영은 안진섭이 이 둘이 큰 사고를 친 사실을 알면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자 안지영이 흥분했다.

“절대 안 돼!”

“왜?”

안지영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사고 친 걸 알게 되시면 날 호적에서 파버리려고 하실 거야. 그리고 배대표님이 조사하기도 전에 먼저 조사 들어가실걸..?“

고은영은 할 말이 없었다.

“.......”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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