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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배준우는 회사에 가기 전까지 고은영에게 계속 오늘 집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고은영도 배준우의 말에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배준우가 나서자마자 본가의 집사님께서 하원 별장으로 왔다.

"회장님께서 도련님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고은영씨라도 데리고 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집사가 고은영에게 말했다.

전에 배준우 본가의 사람들은 전부 고은영의 출신을 얕잡아 봤었지만 지금은 배준우가 두려워 고은영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배준우가 고은영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그들이 모두 똑똑히 봤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집사도 고은영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고은영은 배항준 회장님께서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곤 고민에 빠졌다.

그때, 진 씨 아주머니께서 집사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건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사모님께서 어제 열이 나셔서 도련님께서 저한테 약을 달이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사모님께도 오늘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집사가 조금 난감한 얼굴로 고은영을 바라봤다.

그 표정을 보니 배항준이 집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고은영을 데리고 오라고 한 것 같았다.

배준우를 데리고 가든 고은영을 데리고 가든 집사는 둘 중 한 사람을 무조건 데리고 가야 했다.

배준우가 어떤 성질인지 집사는 잘 알고 있었기에 차마 동영 그룹으로는 가지 못하고 하원 별장으로 와 고은영을 데려가려고 했다.

그때 고은영은 배준우가 어제 말했던 상금이 생각났다.

"제가 갔다가 오기만 하면 되는 거죠?"

집사는 그 말을 듣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제가 직접 다시 여기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진 씨 아주머니께서 고은영을 막았다.

"안 돼요, 사모님. 병원은 바이러스가 많은 곳이에요. 어제 열도 나셨는데 도련님께서 이 사실을 알면 분명 화내실 겁니다."

진 씨 아주머니도 배준우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늘 그의 말을 따라줬다. 고은영이 배준우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아주머니까지 피곤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은영은 진 씨 아주머니의 만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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