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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조금만 더 자자."

배준우가 고은영을 다독이며 말했다.

하지만 고은영은 배준우의 다정함에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배준우는 고은영이 몸을 떨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열이 내린 그녀의 얼굴을 만지다 그녀를 놓아줬다.

"가서 옷 입어."

배준우는 최대한 고은영을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고은영은 그런 배준우의 마음을 알 리가 없다.

자유로움을 얻자마자 고은영이 미친 것처럼 침대에서 뛰어내리더니 재빨리 방을 나갔다.

한편 거실을 치우고 있던 진 씨 아주머니께서는 방에서 나온 고은영을 마주치자마자 살짝 놀랐다.

고은영도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기에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내뱉지 못하고 자신의 방으로 도망쳤다.

혼자가 되고 나서야 고은영은 날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한참을 진정시켰다.

고은영이 옷을 다 입었을 때, 그녀의 휴대폰이 진동했고 배준우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해. 옷 갈아입고, 아침도 꼭 먹고."

명령과도 같은 메시지를 확인한 고은영이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샤워를 하라니, 왜 자신에게 샤워를 하라고 하는 것일까? 배준우는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수없이 이어지는 물음에 고은영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결국 화장실 안으로 들어선 고은영은 거울 앞에 서서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저번처럼 의심이 갈만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고은영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한 시간 뒤, 고은영은 다소 보수적인 옷을 입고 주방에 나타났다. 그 모습은 마치 누군가를 경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진 씨 아주머니는 이미 집을 전부 청소했다.

"왜 그렇게 멀리 앉은 거야?"

배준우가 자신의 앞에 앉은 고은영을 보며 물었다.

긴 식탁을 가운데 두고 맞은편에 앉아있으니 두 사람의 거리가 확실히 멀었다.

고은영은 접시에 머리를 박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고은영을 보더니 표정이 굳었다.

"이리 와서 앉아."

"배, 배 대표님."

"이리 와."

배준우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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