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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고은영을 바라보는 배항준의 눈빛도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리고 콧방귀를 뀌더니 다시 말했다.

"눈치가 있으니 이제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겠지? 저 카드 가지고 꺼져."

집사까지 보내 자신을 병원까지 데리고 온 이유가 배준우의 곁을 떠나게 하기 위해서였다니.

배항준의 말을 들은 량천옥의 표정이 득의양양해졌다.

전에 그렇게 당당하게 굴던 고은영이 배항준을 보자마자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영 그룹은 지금 배준우의 것이지만 그 누구도 감히 배항준을 무시할 수 없다.

배항준만 나선다면 그녀는 고은영이 얌전하게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은영은 자신을 협박하는 배항준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조금 힘들 것 같은데요."

고은영의 말을 들은 량천옥과 배항준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젊은 여자도 놀란 눈으로 고은영을 바라봤다.

고은영이 지금 배 회장님을 거절한 것인가?

강성에서 그 누구도 배항준 회장님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런데 고은영이 감히 그를 거절하다니?

배항준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져 고은영에게 따져 물었다.

"지금 감히 뭐라고 했어?"

고은영은 그 기세에 눌려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가 떠나게 하려면 일단 배준우한테 말씀해 보셔야 해요."

"배준우한테 말했음 우리가 너한테까지 찾아왔겠어?"

량천옥이 화가 나서 말했다.

배항준은 입원을 한 뒤로 계속 배준우를 만나려고 했지만 배준우는 병원에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배항준은 다시 고은영을 바라봤다. 자신을 거절하는 고은영의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너, 너 정말…"

"어르신, 화내지 말고 진정하세요."

배항준이 화가 나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을 본 량천옥이 얼른 그를 다독였다.

옆에 있던 젊은 여자도 배항준을 위로했다.

"아버님, 화내지 마세요. 몸 상해요."

"지금 당장 배준우 그 자식 불러와!"

배항준이 화가 나서 말했다.

고은영은 그 말을 듣곤 놀라 몸을 떨었다. 그녀는 배항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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