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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한 번만 더 싸워볼 기회가 남아있다!

“멘딘 제레라면 분명 모든 걸 걸고 반항할 텐데, 아쉽네. 그런 기회 따윈 내가 남겨줄 수가 없지.”

지금 염구준은 연기 속에 서있었다. 손에 쥐어진 탱크 주포는 이미 끊어진 지 오래고 공중에 있는 전투기부대를 보던 그는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멘딘 제레의 참패를 예상해볼 수 있었는데 백호전존과 청룡전존은 이미 특전 부대를 이끌고 멘딘 가문으로 쳐들어가 멘딘 해니를 잡을 준비를 끝냈다.

“멘딘 제레랑 얘기를 잘 나눠야겠네.”

염구준은 미소를 지은 채, 옆에서 사방으로 도주하고 있는 병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유유히 멘딘 제레를 향해 걸어갔다.

큰 보폭은 마치 이 전투의 승리를 선포하는 것만 같았다.

“족, 족장님!”

전지 지휘차 안에 있는 도라왕은 지휘차의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염구준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그의 안색은 안 좋게 변해갔다.

“족장님, 염구준은 이미 저희 위치를 파악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폭격해서 그 놈을…”

“아니!”

멘딘 제레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전신전 전투기를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이 전투기들은 염주군을 도우러 온 거야. 지금 우리가 염구준을 죽이면 우리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

“오고 싶다는데 방어를 내려. 오라고 해.”

20킬로 정도나 떨어져 있지만 염구준은 급해하지도 않고 멘딘 제레가 자리 잡고 있는 지휘 중심을 향해 느긋하게 걸어왔다.

여유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을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염구준이 걸어 오고 있는 사이에, 멘딘 가문의 별장 안에는 이미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이 순조롭게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

슝슝슝!

두 전존이 전투기에서 내렸고 120명의 특전사를 이끈 채 어둠을 뚫고 쉽사리 쳐들어왔다.

2분도 걸리지 않아 멘딘 해니를 잡았다. 그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멘딘 해니를 단단히 묶은 후 전투기에 올려 염구준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한편, 전장의 멘딘 제레의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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