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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너 오샤나지 그룹 파산시키겠다며?”

사무빌딩 1층 홀에서 김천성이 담배를 피우며 비웃는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문자 보냈지? 네 아내 손가을한테 보낸 거 아니야? 하하! 병신은 병신이라니까. 손씨 가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는 자식!”

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우매무지한 사람이 바로 김천성 같은 사람이었다.

“때가 된 것 같아. 이제 곧 결과를 알게 되겠지.”

그는 웃으며 김천성에게 말했다.

“이것만 기억해. 오샤나지 그룹은 너 때문에 망한 거야. 내가 기회를 줬는데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았으니까.”

김천성은 미친 듯이 웃으며 손에 있던 담배를 버리더니 손가락으로 염구준의 얼굴을 가리키며 비웃는 말투로 말했다.

“나도 이것만 알려줄게. 태양이 서쪽에서 떠오르지 않는 이상 오샤나지는 절대로 파산하지 않을 거야. 너…”

이때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고 그가 앨리사를 위해 만든 커플 번호였다.

“앨리스? 내가 보고 싶어서 문자 했나?”

김천성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더 이상 염구준을 상대하지 않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화면을 보았다.

하지만 문자 내용을 본 순간, 그의 미소는 굳어버렸다. 그리고 입술을 떨며 중얼거렸다.

“국왕의 명령, 강제파산… 이, 이럴 리가 없어.”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염구준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이건 가짜야. 난 믿을 수 없어!”

“오샤나지는 파산할 리가 없어. 국왕이 이런 황당한 명령을 내릴 리가 없다고. 앨리스까지 나보고 널 건드리지 말라고 하다니… 염구준, 너 대체 누구야?”

그가 궁금해하는 눈앞의 사람이 바로 온 블랙호크국에서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존재이자 전신전 전주였다.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최강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었다.

“난 청해의 데릴사위이자 네가 말한 병신이잖아.”

염구준은 손가락을 세우고 김천성을 향해 흔들며 말했다.

“그리고 넌 병신보다도 못한 소인배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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