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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염구준은 아내 앞에서 당연히 ‘전신전주’라는 놀라운 신분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예전에 북방 명문 김씨 가문의 유일한 직계 자제 김천성이 지금 북방에 있어.”

“그 사람 좀 찾아서 완전히 못살게 만들어서 블랙호크국으로 보내줘!”

“김웅신한테 전해, 예전의 묵은 빚이랑 오늘 새로운 빚은 내가 완전히 청산하겠다고!”

‘주군이 화나셨군.’

전신전 본부, 주작전존은 순식간에 염구준의 뜻을 깨닫고 피가 끓는 목소리로 말했다.

“염 선생님 걱정 마세요. 반드시 전력을 다해서 염 선생님의 부탁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김천성을 잡아 잘 처리하고, 이번 생에 병상을 떠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김천성 하나를 다루는 것은 이렇게 간단한 일이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김천성은 심지어 북방을 벗어날 틈도 없이, 전신전의 특전대원에게 손쉽게 잡혔고, 그대로 사지가 부러지고 다양한 고문을 당하고 블랙호크국 바닷가에 버려졌다.

입에는 걸레가 물려져 있었고, 주머니에는 방수 쪽지가 있었는데, 쪽지에는 짧은 글이 적혀있었다.

[새로운 원한 묵은 빚, 반드시 청산한다!]

......

3일 뒤, 블랙호크국, 김씨 가문이 있던 인공 섬.

“의사 선생님.”

김씨 가문이 수백억 원의 거금을 들여 만든 유럽식 옛 성곽에서 김웅신은 전통 자수 의복을 입고 손에는 염주를 쥔 채, 눈앞의 20여 명의 외과 전문의를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희망이 있습니까?”

의사들은 의기소침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도련님 부상이 심해, 약과 침으로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하늘의 명을 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진의 인솔자는 김웅신에게 가볍게 허리를 숙였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가주님, 도련님의 온몸의 뼈가 잘게 부서져, 신경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급소에 큰 타격을 입어, 현재의 의료 수준으로는 생명만 겨우 유지할 뿐입니다. 앞으로...... 사람을 시켜 살뜰히 보살피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김웅신은 말없이 염주알을 깨뜨렸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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