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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염구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갸웃거렸다.

용하국은 역사가 유구하고, 국토 면적이 넓어, 은둔가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계신 ‘고씨 가문’, 대대로 신비로운 곳을 지키고 있는데, 역시 은둔 가문 중 하나이다!

“흑풍 존주의 내력은 제가 계속 조사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해요.”

염구준은 앞으로 나아가 손가을의 부드러운 손을 잡고 고개를 돌려 정당 입구를 보더니, 눈을 점점 가늘게 뜨며 말했다.

“당신 생각에 이번 암살의 배후가 누구인 것 같아?”

“나한테 죽은 흑풍 조직 7성 밀사가 죽기 직전에 울면서 용서를 빌면서 이름을 말했어.”

“오샤나지 그룹, 용하 대국의 대표, 김천성이야!”

‘김천성? 김웅신의 아들?!’

이 이름을 듣는 순간, 염진의 낯빛이 서서히 변하더니, 빠른 걸음으로 염구준의 뒤로 다가가 떠보며 물었다.

“네가 말한 그 김천성이 블랙호크국 출신이냐?”

염구준은 갑자기 뒤를 돌아 아버지의 두 눈을 마주하고는 다시 시선을 거두고 담담히 말했다. “맞아요!”

“그랬군.”

염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문밖의 하늘을 보며 섬뜩한 눈빛을 번뜩거렸다.

“그 당시 염가는 큰 재난이 있었고, 김씨 가문도 흑풍 존주의 지배를 당했었지. 그리고 김씨 가문은 나쁜 짓을 하는 데에 앞잡이 역할을 했었어!”

“전쟁이 끝나고, 흑풍 존주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김씨 가문의 가주 ‘김웅신’은 김씨 가문 전체를 이끌고 해외로 도망쳤다가,

나중에 아들을 낳고 블랙호크국에서 아주 성대한 축하 행사를 하기도 했었어.”

“이번 생에는 김씨 집안과 다시는 상종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도둑놈 심보가 어디 안 가고 아직도 이렇게 흑풍 조직이랑 손을 잡고 또 우리 염씨 가문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거야!”

김씨 가문도 예전에는 북방의 명문 가문이었고, 염가와의 원한이 뼈에 사무칠 정도였다!

그때의 묵은 원한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지금 또 새로운 원한이 생긴 것이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그들이 가을이를 놀라게 했다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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