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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북방이 안정되어 사대 가문의 지위도 태산같이 안정적이니, 자원은 날이 갈수록 풍부해졌다.

염옥정은 내실을 다지며 쉽게 드러내지 않았고, 염진의 무도는 천부적으로도 약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두 사람이 모두 무성의 경지에 올랐다. 비록 도천연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힘을 갖추었다.

적어도 도천연의 실력으로 짧은 시간 내에 염진을 절대 죽일 수 없다!

“어이 늙다리, 감히 손이나 쓸 수 있겠어?”

염진은 온몸에 화가 가득 차올라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두 눈은 도천연을 매섭게 노려보며 호기로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는 애초에 당신한테 목숨을 걸 필요가 없어. 그저 시간만 끌다가 구준이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먼지가 될 거야!”

“겨우 당신이 우리 염가를 멸망시키겠다고? 그야말로 헛된 꿈일세!”

도천연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가 다시 힘을 풀었다. 결국 손을 놓고 고개를 내저었다.

‘시간을 끌려고? 그렇게는 안 되지!’

염구준은 흑풍 조직의 7성 밀사를 쫓았다. 그 밀사는 존주가 내놓을 수 있는 핵심 역량 전부였고, 염구준의 실력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을 전멸시키고 염가로 돌아갈 것이다.

그럼 그때는......

여기에서 1초라도 늦어질수록 위험 요소가 하나씩 늘어난다!

“오늘은 당신들 명이 긴 셈으로 치지.”

짧은 침묵 끝에 도천연이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염진의 무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뒤돌아 문밖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존주님의 계산에는 틀림이 없으니, 나중에 반드시 돌아올 것이야. 그때는 우리 예전 몫까지 한 번에 다 치르자고!”

말이 끝나자, 두 발로 땅을 쾅쾅 구르더니 곧 담 위로 뛰어올랐다가 금세 사라졌다.

“휴!”

도천연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지자, 염진은 한시름 놓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큰일 날 뻔했어!

오늘은 구준이 마을에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도천연 혼자의 힘으로는 쉽지 않았겠지만, 염가를 뿌리째 뽑았을 수도 있었어.’

마침 이때......

쓱!

또 한 번의 날카로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염가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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