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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파… 파신?’

오베리부는 잠깐 멍하더니 뭔가를 알아차린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형, 방금… 염 전주라고 했어?”

“그래.”

오베로나는 핸드폰이 있는 주머니를 가리키더니 어쩔 수 없는 말투로 말했다.

“방금 너와 4국 연합군을 조직해서 용하국 서북쪽의 광산자원을 쟁취할지 말지 상의하려고 했는데, 이제 보니 필요 없겠어.”

“염 전주가 부대에서 나왔지만 마음은 아직 용하국에 있나 봐. 방금 문자를 보내온 것도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 같아… 용화국을 침범하려면 전신전의 분노를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신전, 염전주…’

오베리부의 하얗게 질린 얼굴은 더 보기 흉해졌다. 그는 몸을 굽히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그래, 가봐.”

오베로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반디엘과는 너무 많이 말하지 마. 그냥 내 뜻이라고 하면 그가 알아서 할 거야!”

빈디엘은 엘 가문의 족장이자 앨리스의 아버지였다.

“그럼 김씨 가문은?”

오베리부는 몸을 돌리려다 말고 물었다.

“오샤나지 그룹에 김씨 가문의 지분도 있는데 파산했으니 그들에게도 통지해야 하는 거 아니야?”

오베로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김씨 가문이 뭔데? 용제국에서 블랙호크국으로 도망온 비참한 가문주제에. 우리가 살려주면 살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살려주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가문.’

…….

“뭐라고?”

약 3분 후, 용하국 제경.

앨리스는 사무빌딩 꼭대기 층의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들고 빨간 입을 벌린 채 놀란 말투로 물었다.

“아버지, 그룹 파산시키려고요?”

‘미치신 건가?’

방금, 그녀는 갑자기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는데 아버지가 전화에서 손씨그룹에 대한 소송을 취소하고 오샤나지 그룹 국내 계열사를 파산시키라는 통지였다.

코코넛 시리즈 화장품이 출시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집행해.”

전화 속의 반디엘은 어쩔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국왕의 결정이야. 우린 복종할 수밖에 없어.”

앨리스는 몸이 휘청거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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