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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이게 무슨 뜻이지? 고의로 염구준을 자신의 곁에서 떼어놓으려는 속셈인가?

"구준 씨."

문자 메시지를 읽은 후 손가을은 얇은 입술을 깨물며 옆에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양자 무역은 우리 그룹에게 매우 중요해. 코코넛 스킨케어 계열은 이곳의 코코넛 열매가 필요하고, 우린 반드시 쟁취해야 해."

"나… 내일 나 혼자 약속 장소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염구준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그는 손가을의 손을 잡았고, 그의 미소에는 언제나처럼 강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가고 싶으면 가야지, 망설이지 마. 난 항상 당신을 위하고 있으니까!"

그의 말에 손가을은 안심했고, 염구준의 눈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

다음날 아침, 정각 8시.

호텔 문 앞에서 멘딘 해니는 12대의 장갑차 호위대와 함께 글로벌 한정판 은색 코닉세그를 직접 운전해 왔으며,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패기가 넘쳤다.

"구준 씨, 멘딘 해니가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어."

손가을은 방금 갈아입은 정장 투피스를 입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창문을 통해 호텔 앞의 장갑 호위대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예쁜 얼굴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 이제 아래층으로 내려갈게?"

그러자 염구준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걸 챙겨가."

그는 주머니에서 작고 정교한 여성용 손목시계를 꺼내 손가을의 오른쪽 손목에 착용해 주었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있는 곳에 내가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구준 씨는 절대 날 속이지 않아…’

손가을은 고개를 숙여 시계를 보았고, 그녀의 예쁜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남편의 뺨에 부드럽게 입을 맞춘 다음 스위트룸에서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멘딘 해니, 정말 나를 이렇게 쉽게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

염구준은 창문으로 걸어가 아래층에 있는 코닉세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은 뒤 즉시 휴대폰을 꺼내 현지 전화번호를 눌렀다.

아모스 렌터카 회사의 번호였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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