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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염구준은 멘딘 해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뒤 놀란 표정으로 가득 찬 손가을을 돌아보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가을아, 해니 도련님께서 매우 열정적이셔서 아주 즐겁게 얘기를 나눴어."

‘즐겁게라니…’

멘딘 해니의 안색이 바뀌더니 천천히 몇 걸음 물러난 후 갑자기 손을 흔들었다.

"라오프, 솔라공, 오늘 비즈니스 회담은 끝났으니 이만 가지!"

말을 마친 그는 염구준을 매섭게 쳐다보다가 손가을의 예쁜 얼굴을 힐끗 훑어본 뒤 팔을 휘두르며 라오프와 솔라공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구준 씨?"

손가을은 멘딘 해니의 뒷모습을 보았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염구준의 팔을 잡았다.

"방금 무슨 얘기를 한 거야? 해니 씨가 분명 화가 난 것 같은데."

"어…… 방금 부지 얘기를 한 걸 들은 것 같은데? 그 사람이 우리한테 부지를 주겠다는 거야? 그리고 그 사람 태도가 너무 이상했어, 나한테……"

염구준은 아내의 손을 잡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할 말은 이미 끝났으니 이제 멘딘 해니가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했다.

만약 그가 이해했다면 순순히 무역항을 개방하고 용하국과 협력을 맺어야 할 것이다.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럼 그에게 전신전 전주의 수단을 보여줄 수밖에!

...

"망할 염구준!"

호텔 정문 밖에서 멘딘 해니는 연장 방탄차에 올라타 시가를 입에 꽉 문 채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그 자식이 용하국 사람일 수 있느냔 말이야, 게다가 나를 협박해?!"

‘용하국 사람이라고?’

전용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라오프와 솔라공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용하국은 무적이지 않은가!

오늘날 세계 5대 강대국의 수장이며, 공개적으로만 5개의 군단이 있었고 각 군단마다 한 명의 전신이 진수하여 용하국의 종합적인 힘은 전 세계적으로도 강력했다!

멘딘 가문은 용하국에 비하면 새 발의 피나 다름이 없었고, 전혀 같은 수준이 아니었다!

"염구준의 정체는 확실히 좀 수상하단 말이지."

솔라공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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