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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와인을 맡은 후, 손가을은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녀는 잔에 든 와인을 다 마시지 않고, 멘딘 해니와 잔을 부딪친 후 가볍게 한 모금 마시고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해니 씨한테 미안하네요."

그렇게 말하고, 다 마시지 않은 잔을 다시 하녀가 들고 있는 쟁반에 갖다 놓았다.

하하하, 가을 씨는 역시 시원시원하네요!"

멘딘 해니는 큰 소리로 웃으며 자신의 와인을 단숨에 마신 후 손을 흔들며 말했다.

"계약서에 이미 서명했으니 지금 가을 씨를 호텔로 데려다줄게요. 라오프,출발해!"

‘부릉부릉!’

그의 차량 대열은 다시 출발하여 개인 와이너리를 천천히 떠나 용지 시내로 계속 접근했다.

용지시 외곽에 도착할 무렵.

"음......"

코닉세그의 조수석에 앉은 손가을은 몸이 약간 흔들리고, 힘이 점차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운전하고 있는 멘딘 해니를 쳐다보았고, 갑자기 마음속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해니 씨, 저, 왜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죠? 설마 술에..."

술에는 당연히 무언가가 섞여 있었겠지!

"가을 씨, 내 땅은 공짜가 아니에요!"

지금 멘딘 해니는 더 이상 가식을 떨 필요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얼굴이 새빨개진 손가을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은 내 땅을 가지고, 난 당신이랑 자고. 얼마나 공평해요!"

"내가 당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아요? 30킬로만 더 가면 내 개인 장원이야. 내가 당신에게 여자로서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거고, 나한테 철저히 복종하게 할 거야!"

‘멘딘 해니, 이 짐승만도 못한 놈!’

이 순간, 손가을의 얼굴은 절망으로 가득했고, 어지러움은 점점 더 심해졌다.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뿐이다.

‘구준 씨... 나 좀 구해줘!’

지금 이 순간, 염구준의 눈빛은 차가웠고, 그의 람보르기니는 질주하고 멘딩 해니의 차량 대열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손가을이 위험하다!

휴대폰 화면에는 손가을의 심박수가 계속해서 느려지고 있었고, 이미 분당 심박수가 35회로 떨어졌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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