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쳐다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두려워하지 마, 내가 당장 처리해 버릴게!”그는 말하고 다시 왼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었다.전신 영역!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엄청나게 거대한 놀라운 힘이 갑자기 복도를 가득 채웠고, 이는 염풍도에서 획득한 그 팔찌로부터 흡수된 것이다.영역의 힘, 영기진압!“안돼!”페르난다와 라오프는 창백한 얼굴로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그들 손바닥의 두 마리 구충은 마치 천적을 만난 듯 몸을 떨고 있었고, 피와 살이 빠르게 말라 들면서 생명력이 계속 쇠퇴했다.본명과 숙주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페르난다와 라오프도 반서에 시달렸다. 그들의 생명력이 급격히 약해지며 피부가 순식간에 윤기를 잃고 급격히 건조해지며 노화되고 있었다. 특히 페르난다의 얼굴에는 검버섯이 생기기 시작했다!"구충 반서, 상당히 심각한 것 같군."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손가을의 눈을 가리며 부드럽게 말했다."다음 장면은 징그러울 거야. 보지 마."손가을은 놀라서 몸을 떨며 급히 눈을 감았지만, 다시 살짝 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 조금만 볼 게, 궁금해서..."‘궁금하다고?’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주저하지 않고 페르난다와 라오프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는 다섯 손가락으로 허공을 움켜쥐고 가벼운 소리로 외쳤다."폭발!" 쿵하고 굉음이 울렸다.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었다!두 마리의 구충이 페르난다와 라오프의 손바닥에서 동시에 폭발했다. 그들의 피와 생명력이 순식간에 터졌다. 마치 두 개의 폭탄처럼 페르난다와 라오프의 몸을 감쌌고, 복도는 순식간에 피 바다가 되었다.후방에는 십여 명의 정예 용병들이 더 있었다!그들 또한 구충 폭발의 위력을 피하지 못했다. 폭발의 여파로 몸이 피와 살이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였고, 바닥에도 붉고 하얀 찌꺼기 천지였다. 복도에서는 지독한 악취가 났고, 정말 피투성이였다!"끝났다."이 모든 일을 마친 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손가을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멘
“감히 못 그럴 거야.”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돌려 먼 곳의 어둠을 바라보았다."호의적이지 않다면 호의적으로 만들어야지! 오늘 밤 내가 용하국의 군대의 위력을 보여줄 거야!"말을 마치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서 신속하게 문자를 보냈다.[멘딘 가문은 완고하고, 용하를 경시하고 있다.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수신자는 주작이다!문자를 보낸 지 30초 뒤...[알겠습니다!]주작에게서 바로 답장이 왔다.[전신전특전팀 즉각 소집하여 2시간 이내에 반드시 도착하겠습니다!]2시간 후...손가을은 염구준의 휴대폰을 보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구준 씨, 당신은 이미 제대했으니까, 전우들까지 귀찮게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 같아... 그리고 아직 2시간 있는데, 그 시간 안에 멘딘 가문이 우리를 찾아내면 어떡해?"그건 아주 쉬웠다.전신전 고공 위성 감지 결과에 따르면, 용지시는 현재 전면 통제되어 있고, 멘딘 가문은 총 300여 명의 무력을 동원하여 전면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점차 카라완다 마을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현재 그들의 이동 속도라면, 약 1시간 40분 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략 20분 정도 시간 차가 생겨."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쳐다보며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말했다."전신전 특전팀이 도착하기 전에 멘딘 가문이 당신 머리카락도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내가 보장해!"손가을은 남편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를 믿는다!그의 능력을 믿고, 그의 약속을 믿고, 그가 반드시 멘딘 가문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으며, 용하국과 동남아의 무역이 순조롭게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왜냐면 그는 염구준이니까!“여기서 기다려!”염구준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씩 웃고는 더 말하지 않고 뒤돌아 뛰어내렸다!슝!그는 대나무 빌딩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안정된 자세로 착지하고, 카라완다 마을 교차로로 빠르게 이동했다.반경 20m 이내의 십자로 만들어진 교차로, 멘딘 가문의 무장 위대가 반드시 지나가는 곳이다!"멘
“염구준,손가을......”멘딘 제레는 수색 선발대 후방의 지휘차에 앉은 채 끊임없이 보내오는 수색 결과를 바라봤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지휘차 디지털 맵에 의하면 수색하지 않은 지역은 세 곳밖에 없었고, 그중에는 카라완다 마을도 있었다. 그들이 포획해야 할 목표인 염구준,손가을은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충성!”지휘차 밖으로부터 엄청나게 다급한 발소리가 빠르게 들려왔다. 무장 갑옷을 입고 야전 헬멧을 쓴 건장한 남자가 지휘차로 돌진해 멘딘 제레에게 정중히 경례한 뒤, 조용히 입을 열었다."팀장님께 보고합니다. 제1목표가 카라완다 마을에 있습니다.”“제1 목표라면,염구준?”멘딘 제레의 눈빛은 갑자기 차가워졌고, 즉시 지휘차 모니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시각, 모니터에서는 드론으로 띄운 실시간 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염구준은 카라완다 마을어구 십자로에 있었다. 그는 머리를 쳐든 채 미소 지어 보였고, 드론이 찍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았다.“정말 저기 있었다고?”멘딘 제레는 이를 악물고 온몸에는 살기가 맴돌았다. 바로 화면 속의 염구준이 멘딘 해니의 요충지를 짓밟고 페르난다와 라오프를 해치웠으며 멘딘가문의 위엄을 발밑에 깔아뭉개버렸다.“카라완다 마을까지 도달하려면 20km 정도 남았습니다.”멘딘 제레는 이를 갈며 갑자기 그 건장한 남자를 쳐다보았고, 그의 목소리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명령이다. 모든 수색 선발대를 동원해 염구준을 산 채로 잡아들여!”그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경례한 후 무전기를 꺼내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명령이다. 산 채로 잡아들여!”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완전히 무장한 멘딘가문의 엘리트 전사들이 염구준이 있는 십자로로 정면 돌격을 개시했다.쌍방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무서운 속도로 거리가 좁혀졌다. 2000 미터, 1000 미터, 500 미터......2분도 안 되어 염구준은 120명의 엘리트 전사의 시야에 들어왔다. 특히 최전
20km 떨어진 지휘차 안에서 드론을 통해 그 화면을 포착한 멘딘 제레가 재생 속도를 늦췄음에도 그의 공격 동작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첫 공격의 대상이 될 120명의 수색 선발대를 포함하여 역시 뽀얀 먼지로 휩싸인 화면만 보일 뿐이었다.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회백색 모래 입자는 공기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듯 공포스러웠고 무참한 살인 무기와도 같았으며 갑자기 나타난 우레와도 같았다.그 모래 입자는 최전방의 차 세 대를 관통하여 금속 외피를 뚫고 공간 전체를 뒤흔들었다.와르르!고막이 터질 듯한 굉음이 그곳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엔진이며 기름탱크며 세 대의 차가 자갈과 모래로 쉽게 관통되었고 금속부품과 마찰하면서 큰불이 붙었다.쾅, 쾅, 쾅!동시에 불덩이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세 대의 차가 집단으로 폭발하였다. 주위를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반응할 새도 없이 그 충격에 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갔고, 그들 몸에 장착하고 있던 전투 장비, 총, 수류탄, 연막탄 등도 끊임없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수많은 희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공기 중의 자갈과 모래가 날아와 그들의 몸을 가차 없이 관통하고 머리를 박살 냈다. 이것은 염구준이 멘딘가문에게 행하는 무참한 살생이었다.“아니, 이럴 수는 없어!”20km 떨어진 지휘차 안에 있던 멘딘 제레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화면을 바라보았다.“사람 맞아?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강할 수가 있지? 전쟁의 신이라도 되는 건가?”그는 단연 전쟁의 신이었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쟁의 신이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멘딘가문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도르만!”지휘차 안에서 멘딘 제레는 몸을 돌려 부르짖었다.“알려줘. 어떻게 하면 전쟁의 신을 죽일 수가 있지? 용하국 전쟁의 신 ……용하국에 죄를 지을 수 없으니 절대로 살려서 용하로 돌려보낼 수는 없어.”도르만은 전형적인 동남아시아인 이름이었고, 멘딘 제레 뒤에 있는 중년 남성이었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줄줄 흘렀고, 얼굴에는 핏기가 거의 없었다.
‘반드시 죽일 수 있다고? 난 살아 있는 걸 잡아야 한다고!’“명령이다!”그 순간, 멘딘 제레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큰 소리로 웨쳤다.“멘딘가문의 모든 인력을 카라완다 마을로 집결시키고, 최신식 주력 탱크를 동원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염구준을 산 채로 잡아 와!”피비린내 나는 밤이었다.멘딘 제레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멘딘가문의 인력은 신속히 동원되었다. 사면팔방에서 2천 명이 넘는 무장 부대가 카라완다 마을 방향으로 신속히 집결되었다.그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인해전술을 사용하여 온갖 대가를 아끼지 않고, 염구준을 생포하는 것이었다.“멘딘가문의 사람들은 다 모였네?”카라완다 마을 앞 십자로 중심에 우뚝 서있는 염구준은 그 모습을 보면서 예상했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멘딘 해니, 페르난다와 라오프의 복수를 위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그를 잡으려고 한 것이다. “아깝네...... 진짜 전쟁터는 여기가 아닌데 말이야. 지금도 아니고......”5분 후, 카라완다 마을이 아니라 멘딘 가문 별장이야말로 진정한 전쟁터가 될 것이다. 그들의 임무는 별장에서 요양하고 있는 멘딘 해니를 생포하는 것이다. 그는 멘딘 제레의 유일한 아들이기에 멘딘가문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주작과 현무도 마찬가지로 전용 전투기를 타고 직접 고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멘딘 제레가 소속된 지휘부를 포격했다. 짧디짧은 5년이란 시간 동안 염구준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주작이 완벽하게 임무를 마치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시간을 벌어주는 것뿐이야!”시간차를 두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화제였다. 그들이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5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 중요한 시간 동안 염구준이 마주해야 하는 것은 멘딘가문이 동원한 2천 여명의 인력이었다. 전체 동남아시아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제대한 뒤로는 이렇게 피가 끓는 게 오랜만인 것 같네?”그 순간, 염구준은 폭소를 터트렸다. 그는 순식간에 밀려드는 그들에게 방
그들은 최강의 전방 전선을 구성했고 현재 최정상 기술로 개발된 초강도 합금 방패로 모두 장착되어 있었다. 심지어 전자 팔이 그 방패를 모두 지지하고 있었는데, 최전방에 세워진 방어 벽이 수호 벽을 구성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전투진을 유지하는 대형 무기라고 할 수 있었다!드르륵, 드르륵…명이 내려오자, 백 명 정도 되는 철갑 용사가 남풍을 뚫고 손에 쥐어진 합금 방패를 일렬로 빼곡히 이은 채 대부대의 앞쪽에 막아섰다.“초강도 합금 방패? 우습네.”염구준은 앞으로 찔러 나가며 금빛을 바라는 그 슈퍼 방패들을 멸시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합금 방패는 현대 무장 세력의 최고 설비로 불릴 정도였다. 겉면은 20cm 정도 되는 합금 표면이었고 아래층은 한 층이 고강도의 공격을 완화해 줄 쿠션 스프링에 마지막 층은 몸과 직접 닿을 쿠션이었다. 방패는 지면과 45°각을 이루게 디자인되었고 쉽게 수류탄과 폭격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구경의 저격용 총까지 막을 수 있었다.이 정도 방어력은 일반인들이 돌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빈틈이 없어 보이는 방어벽이 마주하고 있는 건 일반인이 아닌 현대 최고의 전신, 염구준이었다.“돌파해!”순간, 연구준는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오른손을 서서히 들더니 공중 가격을 더했다.용하구무학, 벽공장!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손 모양의 기체가 공중에서 연이어 폭발하며 무서운 광속으로 방어벽 앞으로 떨어졌다.최고납후, 무결부좌!멘딘 가족이 거금을 들여 고심이 가꾼 철갑 방어벽이 바람에 휘날리는 종이처럼 염구준의 벽공장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심지어 멘딘 가족의 병사들마저 부서진 금속 파편들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100 명이나 되는 정예 병사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말, 말도 안 돼!”전투 후방에서 전장을 지휘하고 있던 사람들도, 그 뒤에 대기를 하고 있던 전사들도 방금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 경악함을 숨기지 못했다‘이게 바로 염구준이 실력이란 말인가. 진짜 이게
이번 생에 이처럼 무서운 실력을 갖춘 사람을 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 소름 끼치는 전투를 맞이한 적이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염구준은 영화에서 나오는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그들이 상상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은 이미 인간의 범주를 뛰어나 용하국 고전 태극권의 오기를 모두 끌어 담은 정도였다.“전쟁터를 휩쓸고 다녔던 나날들이 그립군!”염구준의 몸은 고속으로 나선형으로 회전한 채, 양팔은 주포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수 톤의 무거운 탱크는 마치 미친 듯이 회전하는 토파즈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공격했다. 멘딘 가문의 병사들, 옆에 세워져 있는 탱크, 경량 로켓, 다기능 보병 차...... 모든 것이 염구준에 의해 쉽게 파괴되었고, 손에 들고 있던 탱크 주포마저 점차 비틀어져 모양을 잃어갔다! 진정한 최고납후! 불과 5분 만에, 전장은 혼돈에 휩싸였고, 멘딘 가문의 경비대는 더 이상의 싸움의 의지도 없었고, 총을 쏠 용기마저 잃었다. 모두가 사방으로 도망쳤으며, 아빠와 엄마를 부르며 울부짖었다. 염구준을 잡는다고? 이미 실패한 거랑 마찬가지다."염구준은 사람이 아니야, 악마야, 악마!" 이십 킬로미터 떨어진 전장 지휘차 안에서, 멘딘 제레는 무인탐사기의 생중계 화면을 통해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주체 못 한 채 몸을 벌벌 떨었고 구슬 같은 땀방울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두려움, 비할 데 없이 거대한 공포가 그를 휩싸고 있었다! 이 정도로 강력한 사람을 대체 무엇으로 물리칠 수 있을까? 인해 전술도 이젠 우스운 장난같이 들리며, 염구준을 생포하려는 생각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느꼈다. "족장님!"멘딘 제레 뒤에 서 있던 도라왕이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고함을 쳤다. "염구준이 우리 형제들을 너무 많이 죽여버렸어. 더 이상 생포는 포기하고 포화를 쏴서그놈을 문질러 버려!"포화 사격......멘딘 제레는 화면 전체를 뒤엎은 시체들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그는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한 번만 더 싸워볼 기회가 남아있다!“멘딘 제레라면 분명 모든 걸 걸고 반항할 텐데, 아쉽네. 그런 기회 따윈 내가 남겨줄 수가 없지.”지금 염구준은 연기 속에 서있었다. 손에 쥐어진 탱크 주포는 이미 끊어진 지 오래고 공중에 있는 전투기부대를 보던 그는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전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멘딘 제레의 참패를 예상해볼 수 있었는데 백호전존과 청룡전존은 이미 특전 부대를 이끌고 멘딘 가문으로 쳐들어가 멘딘 해니를 잡을 준비를 끝냈다.“멘딘 제레랑 얘기를 잘 나눠야겠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은 채, 옆에서 사방으로 도주하고 있는 병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유유히 멘딘 제레를 향해 걸어갔다.큰 보폭은 마치 이 전투의 승리를 선포하는 것만 같았다.“족, 족장님!”전지 지휘차 안에 있는 도라왕은 지휘차의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염구준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그의 안색은 안 좋게 변해갔다.“족장님, 염구준은 이미 저희 위치를 파악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폭격해서 그 놈을…”“아니!”멘딘 제레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전신전 전투기를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이 전투기들은 염주군을 도우러 온 거야. 지금 우리가 염구준을 죽이면 우리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오고 싶다는데 방어를 내려. 오라고 해.”…20킬로 정도나 떨어져 있지만 염구준은 급해하지도 않고 멘딘 제레가 자리 잡고 있는 지휘 중심을 향해 느긋하게 걸어왔다.여유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을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염구준이 걸어 오고 있는 사이에, 멘딘 가문의 별장 안에는 이미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이 순조롭게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슝슝슝!두 전존이 전투기에서 내렸고 120명의 특전사를 이끈 채 어둠을 뚫고 쉽사리 쳐들어왔다.2분도 걸리지 않아 멘딘 해니를 잡았다. 그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멘딘 해니를 단단히 묶은 후 전투기에 올려 염구준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한편, 전장의 멘딘 제레의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