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4화

작가: 잔영
그들은 최강의 전방 전선을 구성했고 현재 최정상 기술로 개발된 초강도 합금 방패로 모두 장착되어 있었다. 심지어 전자 팔이 그 방패를 모두 지지하고 있었는데, 최전방에 세워진 방어 벽이 수호 벽을 구성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전투진을 유지하는 대형 무기라고 할 수 있었다!

드르륵, 드르륵…

명이 내려오자, 백 명 정도 되는 철갑 용사가 남풍을 뚫고 손에 쥐어진 합금 방패를 일렬로 빼곡히 이은 채 대부대의 앞쪽에 막아섰다.

“초강도 합금 방패? 우습네.”

염구준은 앞으로 찔러 나가며 금빛을 바라는 그 슈퍼 방패들을 멸시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합금 방패는 현대 무장 세력의 최고 설비로 불릴 정도였다. 겉면은 20cm 정도 되는 합금 표면이었고 아래층은 한 층이 고강도의 공격을 완화해 줄 쿠션 스프링에 마지막 층은 몸과 직접 닿을 쿠션이었다. 방패는 지면과 45°각을 이루게 디자인되었고 쉽게 수류탄과 폭격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구경의 저격용 총까지 막을 수 있었다.

이 정도 방어력은 일반인들이 돌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빈틈이 없어 보이는 방어벽이 마주하고 있는 건 일반인이 아닌 현대 최고의 전신, 염구준이었다.

“돌파해!”

순간, 연구준는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오른손을 서서히 들더니 공중 가격을 더했다.

용하구무학, 벽공장!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손 모양의 기체가 공중에서 연이어 폭발하며 무서운 광속으로 방어벽 앞으로 떨어졌다.

최고납후, 무결부좌!

멘딘 가족이 거금을 들여 고심이 가꾼 철갑 방어벽이 바람에 휘날리는 종이처럼 염구준의 벽공장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심지어 멘딘 가족의 병사들마저 부서진 금속 파편들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100 명이나 되는 정예 병사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말, 말도 안 돼!”

전투 후방에서 전장을 지휘하고 있던 사람들도, 그 뒤에 대기를 하고 있던 전사들도 방금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 경악함을 숨기지 못했다

‘이게 바로 염구준이 실력이란 말인가. 진짜 이게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군신의 귀환   제875화

    이번 생에 이처럼 무서운 실력을 갖춘 사람을 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 소름 끼치는 전투를 맞이한 적이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염구준은 영화에서 나오는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그들이 상상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은 이미 인간의 범주를 뛰어나 용하국 고전 태극권의 오기를 모두 끌어 담은 정도였다.“전쟁터를 휩쓸고 다녔던 나날들이 그립군!”염구준의 몸은 고속으로 나선형으로 회전한 채, 양팔은 주포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수 톤의 무거운 탱크는 마치 미친 듯이 회전하는 토파즈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공격했다. 멘딘 가문의 병사들, 옆에 세워져 있는 탱크, 경량 로켓, 다기능 보병 차...... 모든 것이 염구준에 의해 쉽게 파괴되었고, 손에 들고 있던 탱크 주포마저 점차 비틀어져 모양을 잃어갔다! 진정한 최고납후! 불과 5분 만에, 전장은 혼돈에 휩싸였고, 멘딘 가문의 경비대는 더 이상의 싸움의 의지도 없었고, 총을 쏠 용기마저 잃었다. 모두가 사방으로 도망쳤으며, 아빠와 엄마를 부르며 울부짖었다. 염구준을 잡는다고? 이미 실패한 거랑 마찬가지다."염구준은 사람이 아니야, 악마야, 악마!" 이십 킬로미터 떨어진 전장 지휘차 안에서, 멘딘 제레는 무인탐사기의 생중계 화면을 통해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주체 못 한 채 몸을 벌벌 떨었고 구슬 같은 땀방울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두려움, 비할 데 없이 거대한 공포가 그를 휩싸고 있었다! 이 정도로 강력한 사람을 대체 무엇으로 물리칠 수 있을까? 인해 전술도 이젠 우스운 장난같이 들리며, 염구준을 생포하려는 생각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느꼈다. "족장님!"멘딘 제레 뒤에 서 있던 도라왕이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고함을 쳤다. "염구준이 우리 형제들을 너무 많이 죽여버렸어. 더 이상 생포는 포기하고 포화를 쏴서그놈을 문질러 버려!"포화 사격......멘딘 제레는 화면 전체를 뒤엎은 시체들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그는

  • 군신의 귀환   제876화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한 번만 더 싸워볼 기회가 남아있다!“멘딘 제레라면 분명 모든 걸 걸고 반항할 텐데, 아쉽네. 그런 기회 따윈 내가 남겨줄 수가 없지.”지금 염구준은 연기 속에 서있었다. 손에 쥐어진 탱크 주포는 이미 끊어진 지 오래고 공중에 있는 전투기부대를 보던 그는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전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멘딘 제레의 참패를 예상해볼 수 있었는데 백호전존과 청룡전존은 이미 특전 부대를 이끌고 멘딘 가문으로 쳐들어가 멘딘 해니를 잡을 준비를 끝냈다.“멘딘 제레랑 얘기를 잘 나눠야겠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은 채, 옆에서 사방으로 도주하고 있는 병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유유히 멘딘 제레를 향해 걸어갔다.큰 보폭은 마치 이 전투의 승리를 선포하는 것만 같았다.“족, 족장님!”전지 지휘차 안에 있는 도라왕은 지휘차의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염구준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그의 안색은 안 좋게 변해갔다.“족장님, 염구준은 이미 저희 위치를 파악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폭격해서 그 놈을…”“아니!”멘딘 제레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전신전 전투기를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이 전투기들은 염주군을 도우러 온 거야. 지금 우리가 염구준을 죽이면 우리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오고 싶다는데 방어를 내려. 오라고 해.”…20킬로 정도나 떨어져 있지만 염구준은 급해하지도 않고 멘딘 제레가 자리 잡고 있는 지휘 중심을 향해 느긋하게 걸어왔다.여유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을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염구준이 걸어 오고 있는 사이에, 멘딘 가문의 별장 안에는 이미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이 순조롭게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슝슝슝!두 전존이 전투기에서 내렸고 120명의 특전사를 이끈 채 어둠을 뚫고 쉽사리 쳐들어왔다.2분도 걸리지 않아 멘딘 해니를 잡았다. 그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멘딘 해니를 단단히 묶은 후 전투기에 올려 염구준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한편, 전장의 멘딘 제레의 지휘

  • 군신의 귀환   제877화

    “청룡과 백호의 포획 임무는 이미 완성한 것 같은데…”염구준은 담담한 미소를 짓더니 지휘차를 바라보고 말했다.“멘딘 제레, 걱정하지 마. 넌 아직 쓸모 있으니 죽이지 않고 남겨둘 거야.”“나와서 나랑 얘기 좀 하면 어떨까?”멘딘 제레는 차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이 수화기를 잡고 소리를 질렀다. 그의 목소리는 스피커를 통해 밖에 울려 펴졌다.“염구준, 너 대체 뭐하는 놈이야?”“전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용하쪽의 전투기까지 출동시킬 정도면 일반인은 아닐 텐데… 왜 우리 멘딘 가족을 건드리고 내 아들을 망가트리는 건데?”“너무 어리석으니까!”염구준은 한 번 웃음을 터트리며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의 아들, 멘딘 해니, 내 아내에게 몹쓸 짓을 했어. 고작 상처낸 걸로 끝난 걸 다행이라 여겨. 난 충분히 멘딘 가문의 체면을 봐줬어!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당신은 계속 나랑 아내를 죽이려 애썼지. 멘딘 제레, 동남아에서라면 다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멘딘 제레의 안색은 약간 변했지만, 곧이어 냉소를 지었다. 멘딘 해니를 장애로 만들어 놓고, 하마터면 멘딘 가문의 대가 끊길 뻔 했고 심지어 라오프와 페르난다, 그리고 수많은 가문 경비대도 죽었는데... 체면을 봐줬다고?이것은 분명히 멘딘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다는 증거였고 이것 또한 멘딘 가문의 위엄을 모욕하는 행위였다!"염구준!"이 순간, 멘딘 제레는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화가 난 나머지 그는 본색을 드러내며 곧바로 통신기를 꽉 쥐고 고함쳤다. "내 명령을 들어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죽여라, 염구 ..."‘준’이라는 글자를 내뱉지 못했다.지휘차 밖의 염구준은 하늘을 향해 호기로운 웃음을 치더니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멘딘 제레, 지금 나랑 사투하려는 거야? 우습네!”“청룡 백호 어디 있는데? 나와!”우르릉…그 순간, 전투기의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총 20대의 6세대 반중력 전투기가 서북쪽에서부터 날아왔다. 바로 청룡전존과 백호전존이

  • 군신의 귀환   제878화

    멘딘 제레의 말이 떨어지자, 염구준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온몸에 살기가 돌았다!‘건방지게! 오늘날 전 세계 주요 강대국들 중 누가 감히 용하국을 피바다로 만들어?’전신전은 5년 동안 전쟁을 치렀고, 사방팔방에서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 ‘용하는 모욕할 수 없다’라는 명성이 자자했다.그런데 지금 멘딘 제레가 감히 용하의 피를 보겠다는 망언을 하다니?!“멘딘 제레!”이 순간, 염구준의 눈빛은 철저히 무관심했고, 마치 사신이 세상에 온 듯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나, 염구준은 이제 용하국을 대표해서 동남아에 정식으로 전쟁을 선포한다!”“멘딘가문을 멸망시키기 전까지 휴전은 없다!”‘용하국을 대표해서, 전쟁을 선포한다고?!’멘딘 제레는 갑자기 몸이 굳어, 늙은 얼굴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놀라움이 드러났다.스크린을 통해 살기 가득한 염구준을 보니,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네, 네가 용하를 대표해? 아니, 넌 안 돼!”“용하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은 너희 지존 용주 아니면 전설의 전신전주밖에 없어! 너, 너......”여기까지 말하자, 그는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들어 하늘에서 선회하고 있는 전투기들을 바라보았다.그의 동공이 서서히 작아지고, 결국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그럴 리가, 그분이 존재할 리 없어, 너, 너......”안되는 게 뭐가 이렇게 많아!지금은 손가을이 여기에 없으니, 염구준은 더 이상 신분을 숨기지 않고 손을 번쩍 들어 크게 흔들며 소리쳤다.“청룡, 백호, 주작, 현무, 4대 전존은 어디에 있는가?”“이 늙은 멍청이한테 내가 누군지 알려줘!”쿠르릉!하늘 높은 곳에서 모든 전투기의 해치가 열리고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전신전 4대 전존,그리고 특전대원 240명이 모두 무릎을 꿇고 허리를 숙여 입을 모아 말했다.“전신전의 모든 주군을 뵙습니다!”‘전 세계에서 누가 전신전 4대 전존을 호령하면서 주군이라고 불리지?전신전주 본인밖에 없는데!’“염구준, 그, 그가 정말 그 전설의 존재

  • 군신의 귀환   제879화

    “두 번째는, 동남아 코코넛 상인들에게 용하국의 손씨 그룹과 힘을 합쳐, 가장 우수한 퀄리티의 코코넛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수출하도록 통지해!”“당신 아들, 멘딘 해니는 앞으로 집에 가두고, 영원히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평민을 괴롭히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게 해. 그렇지 않으면 다 죽을 줄 알아!”멘딘 가문만 지킬 수 있다면, 이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염 전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멘딘 제레는 마치 큰 형벌을 면제받기라도 한 듯, 염구준을 향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했다.“염 전주님께서 왕림해 주셔서 멘딘 가문은 영광입니다. 괜찮으시다면 며칠 놀러 오세요......”“필요 없어!”염구준은 큰 손을 저으며 그대로 뒤를 돌아 멀어져 갔다.동남아의 일은 원만히 해결된 셈이지만 앞으로 시간을 더 들일 필요가 있다. 바로 손가을과 합류해서 용하국으로 돌아가야했다.......그날 오후, 용하국 청해시, 손씨 그룹 본부.“대표님, 염 부장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염구준과 손가을이 그룹 1층 로비에 들어서자, 머리가 새하얀 ‘관 교수’ 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마중을 나와 말했다. “대표님, 큰일입니다. 아주 큰일이에요! 저희 코코넛 스킨케어 시리즈의 가품이 생겼습니다. 저희 정품이랑 거의 똑같아요!”‘뭐?!’손가을이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번에 동남아로 간 건 코코넛 수입 문제 협의를 위해서였고, 구준 씨가 특히 전신전의 지인에게 부탁해서 어렵게 협상했는데, 이제는 가품까지 나오다니… 그럼 협상이 무슨 의미가 있지?!’“안 돼!”손가을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커졌다.“관 교수님, 코코넛 스킨케어 시리즈는 온전히 저희 자체 연구 개발이고, 자료는 다 교수님 손에 있으니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데...... 정말 정품이랑 똑같아요? 확실해요?”관 교수는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대표님과 염 부장님께서 동남아에

  • 군신의 귀환   제880화

    염구준이 입을 열려고 하려던 순간......“대표님, 염 부장님!”손가을의 개인 비서, 즉 그 당시 홍 어르신께서 남겨둔 딸, 홍천기는 휴대폰을 들고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말했다.“오, 오샤나지 그룹이 우리한테 소송을 걸었어!”“그들 말로는, 우리 손씨 그룹이 출시한 코코넛 스킨케어 시리즈의 샘플이 자기들의 합법적인 권리를 침해해서,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한대!”‘방귀 뀐 놈이 성낸다?!’“알겠어.”염구준은 침착한 얼굴로 홍천기에게 살짝 손을 저은 뒤,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보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일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기다려!”말이 끝나고, 그는 뒤돌아 오피스 건물 입구를 향해 갔다.“구준 씨!”손가을이 뒤를 따라오더니 급히 불렀다. “어디 가?”염구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내를 돌아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오샤나지 그룹, 국내 지사!”오샤나지 그룹 지사 꼭대기 층은 대표 사무실이다.“손씨 그룹 기소는 어떻게 됐어?”화자는 오샤나지 그룹의 아가씨, 앨리스였다!그녀는 블랙호크국과 성조국의 혼혈이다.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푸른 눈동자를 가졌고, 세련된 얼굴은 마치 서양 신화 속의 천사 같아, 어릴 때부터 각종 패션 잡지의 러브콜을 종종 받았다.그녀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오샤나지 그룹의 최대 협력자, 어렸을 때부터 블랙호크국에서 자랐지만, 진정한 용하 사람, 김씨 가문 큰 도련님, 김천성이었다!“아리따운 앨리스 아가씨.”김천성은 정장을 빼입고, 머리를 정갈하게 하고 손에는 커피를 들고 웃으며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걱정 마, 우리 ‘코코넛 스킨케어’는 손씨 그룹 ‘코코넛 시리즈’ 보다 더 먼저 출시됐고, 법적인 면에서 보면 그들이 우리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 거야.”“용하국은 법치를 중요시하는 곳이니, 난 믿어......”목소리가 사라졌다.“앨리스 아가씨, 김 대표님!”로비에서 당직을 서던 매니저 한 명이 긴장한 표정으로 사무실로 뛰어들어와 숨을 몰아쉬며 말했

  • 군신의 귀환   제881화

    총 스무몇 명의 경비가 염구준에게 의해 쓰러졌고 접대 아가씨들도 놀라서 안색이 창백해져서 감히 막지도 못했다. “실력 괜찮은데!” 멀지 않은 곳의 엘리베이터에서 김천성이 비웃는 표정으로 얻어터져 쓰러져 있는 경비들을 보더니 다시 염구준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청해에 실력이 강한 왕이 있다더니,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여자한테 빌붙어서 사는 비겁한 놈 같은데, 내 사람을 건드리다니, 어떻게 할 거야?” 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김천성의 질문에 개의치 않고 차가운 눈빛과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정 따지고 싶다면 우리 한 판 붙자.” “코코넛 1호는 손씨 가문에서 개발한 거고, 오샤나지 그룹에서 제품 배합 정보를 훔쳐 가서 악의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가하고 사실을 왜곡해 우리에게 소송을 제기한 거잖아. 이건 어떻게 해결할 건데?” ‘사실을 왜곡했다고?’김성천은 미친 듯이 웃었다. “하하!”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이 들이마시더니 비웃는 얼굴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간단해! 너희 손씨 가문에서 우리 오샤나지 그룹에게 배상하면 끝날 문제야. 그리고 우리가 상업비밀을 훔쳤다고? 증거 있어? 증거가 없으면 비방이라고. 합법적인 권리를 침범한 것도 모자라 악의적인 비방까지… 허허! 염구준, 이번에 배상하지 않으면 법정에서 보자 나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염구준은 김천성을 주시하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번에 원래는 적당하게 경고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네가 하는 걸 봐서는 시간 낭비인 것 같다. 내가 3일을 줄 테니 오샤나지 코코넛 시리즈 화장품 시장에서 퇴출해. 그리고 손씨그룹의 손실을 배상하고 기자회견을 열어서 손씨그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 그럼 없었던 일로 해줄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오샤나지 그룹을 파산시킬 거야.” ‘쟤 방금 뭐라고? 오샤나지를 파산시킨다고?’김천성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웃겨 정말! 오샤나지 그룹이 얼마나 큰데, 게다가 본사가 블랙호크국에 있어 업무가 전 세계적

  • 군신의 귀환   제882화

    ‘파… 파신?’오베리부는 잠깐 멍하더니 뭔가를 알아차린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형, 방금… 염 전주라고 했어?” “그래.” 오베로나는 핸드폰이 있는 주머니를 가리키더니 어쩔 수 없는 말투로 말했다. “방금 너와 4국 연합군을 조직해서 용하국 서북쪽의 광산자원을 쟁취할지 말지 상의하려고 했는데, 이제 보니 필요 없겠어.” “염 전주가 부대에서 나왔지만 마음은 아직 용하국에 있나 봐. 방금 문자를 보내온 것도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 같아… 용화국을 침범하려면 전신전의 분노를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신전, 염전주…’오베리부의 하얗게 질린 얼굴은 더 보기 흉해졌다. 그는 몸을 굽히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그래, 가봐.” 오베로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반디엘과는 너무 많이 말하지 마. 그냥 내 뜻이라고 하면 그가 알아서 할 거야!” 빈디엘은 엘 가문의 족장이자 앨리스의 아버지였다. “그럼 김씨 가문은?” 오베리부는 몸을 돌리려다 말고 물었다. “오샤나지 그룹에 김씨 가문의 지분도 있는데 파산했으니 그들에게도 통지해야 하는 거 아니야?” 오베로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김씨 가문이 뭔데? 용제국에서 블랙호크국으로 도망온 비참한 가문주제에. 우리가 살려주면 살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살려주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가문.’ ……. “뭐라고?” 약 3분 후, 용하국 제경. 앨리스는 사무빌딩 꼭대기 층의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들고 빨간 입을 벌린 채 놀란 말투로 물었다. “아버지, 그룹 파산시키려고요?” ‘미치신 건가?’방금, 그녀는 갑자기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는데 아버지가 전화에서 손씨그룹에 대한 소송을 취소하고 오샤나지 그룹 국내 계열사를 파산시키라는 통지였다. 코코넛 시리즈 화장품이 출시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집행해.” 전화 속의 반디엘은 어쩔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국왕의 결정이야. 우린 복종할 수밖에 없어.” 앨리스는 몸이 휘청거리더니

최신 챕터

  • 군신의 귀환   제2198화

    예상대로 전력을 다한 염구준은 두 사람 따위는 쉽게 짓눌렀다. 두 사람은 반격을 하려 했지만 방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쾅!격렬한 싸움 끝에, 염구준에 의해 지하 통로 밖으로 내쳐진 두 명은 부상을 당했고, 염구준은 그들을 무시한 채 바로 만옥루가 도망친 방향을 따라 달려갔다.그야말로 염구준의 진정한 타겟이었으니까 말이다.두 반보천인에게 부상을 입히고도 계속 맞붙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느라 숨겨둔 비장의 카드까지 사용한다면 짧은 시간내에 처리하기 힘들어서도 있었다.구자검을 가지고 오지 않았기도 하고, 오른팔로 칠권합일을 두 번이나 써 무리가 가기도 했기에 염구준은 현재 필살기를 자유자재로 쓸 수가 없었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칠권합일을 한 번 더 쓸 필요는 없지.’“가자!”눈을 마주친 두 반보천인은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는 반대방향으로 도망쳤다. 한편, 밀림속에서 만옥루는 이미 아주 멀리 도망친 상태였는데, 숨을 헐떡이며 뒤를 돌아보고서야 나무에 기대어 한숨을 돌렸다.“후...”“이번에는 실패했네. 저렇게 강할 줄이야. 몇 명의 탑 반보천인들만이 저 녀석을 한 번 상대해 볼 수 있겠어.”오랫동안 강호를 떠돌면서 그가 만났던 강한 반보천인들은 적지 않았는데, 염구준도 그 중 하나였다.그는 지금 마음이 매우 아팠다. 용하국에서 만능 전당포를 순리롭게 운행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여서였다.바스락.바로 이때, 미세한 소리가 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다시 고개를 돌린 그는 곧 눈을 크게 뜨며 식은땀을 흘렸다.염구준이 시야에 나타나서였다.‘도망쳐야 해!’만옥루는 쉬고 있던 자리가 따뜻해지기도 전에 다시 앞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속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기를 빌면서 말이다.“도망치지 말고 그냥 죽음을 받아 들여.”얼마 지나지 않아 염구준의 목소리가 울렸고,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졌다. 육체의 차이 때문에 만옥루의 속도는 염구준보다 조금 많이 느렸다.‘망했어. 어

  • 군신의 귀환   제2197화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아요. 저희 삼촌은 천하무적이니까요. 죽는 건 그쪽이야, 아니, 그쪽 가족들이야!”제이든은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허, 너는 값이 적지 않게 나가니 죽이긴 아까워.”만옥루는 화를 내지 않고 사타와 음양쌍살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너희들은 만능 전당포에서 일하면서 전당포를 배신했으니 죽어 마땅해.”이 말을 들은 그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큰 일이야.’‘도망쳐야 해!’그러나 비록 두 명이 중상을 입긴 했으나 네 명의 반보천인이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이었다.그들은 곧 상대방이 날린 진기에 맞아 날아가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염구준, 날 지켜주겠다고 했잖아!”음양쌍살 중의 남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그는 이런 분쟁은 그들이 끼어들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 번 끼어들면 발을 쉽게 빼지 못하니까 말이다.“울지 마, 너희들도 곧 그 녀석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말하자면 너희들에게도 고마워해야 해.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염구준도 단서를 찾아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테니 말이야. 안타깝게도 너희들은 앞으로 만능 전당포가 강해지는 걸 못 보겠군.”만옥루는 그의 계획에 자부심을 느끼며 생각했다. ‘공무적에게 중상을 입힌 반보천인이면 뭐 어때? 머리에서 졌잖아.’“맞아, 왜 울어? 내가 왔잖아.”‘염구준?’이때, 지하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누군가 나와 중상을 입은 반보천인을 향해 돌진했다. 처리를 확실히 하는 건 좋은 습관이었다.“빨리 막아!”불바다에 묻혀야 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자 사람들은 무척이나 당황해 했다.그러나 염구준은 순식간에 열몇 대의 주먹을 날려 중상을 입은 반보천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번 임무를 통해 받은 거액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있었던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나머지 몇 명은 빠르게 범위를 줄이며 방어진형을 만들어 염구준을 주시하면서 꾸짖었다.“만옥루, 염구

  • 군신의 귀환   제2196화

    “조심해!”누군가가 일깨워 주었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가 없었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은 재차 최강의 권법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때렸고, 이 주먹에 맞은 사람은 피를 토하면서 후퇴하더니 결국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비록 오른팔이 백년산 붉은 영지를 복용한 탓에 강화되고, 육체도 강해지긴 했지만, 짧은 시간내에 강력한 필살기를 두 번이나 쓴 탓에 팔이 조금씩 아파왔다.이런 싸움 방식은 오른팔에게 부담이 너무 컸다.이 모습을 본 다른 두 사람은 당황하며 더 이상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방어만 했다.그러나 염구준은 또 그들을 무시하고는 이미 부상을 입은 만옥루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그를 공격하려고 했다. 슉.그러나 만옥루는 염구준이 몸을 돌리는 틈을 잡아 재빨리 후퇴하여 별장밖으로 돌진했다.그는 다시 싸울 용기가 없었기에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했다.이를 본 염구준은 두 발로 땅을 박차고 앞으로 돌진하며 만옥루의 뒤를 바짝 따랐다. 그는 이대로 상대방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쿵쿵.만옥루가 별장을 뛰쳐나오는 순간, 기관이 가동되며 두꺼운 철판이 솟아올라 문을 막았고, 곧이어 창문, 베란다 등도 전부 봉쇄되었다.나머지 세 사람 역시 어느새 모두 별장에서 나가버렸다.‘이것도 만옥루가 짠 플랜인 것 같네.’염구준은 그가 제이든을 미끼로 썼을 때부터, 상대방의 계산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별장 전체의 배치가 바로 그를 겨냥한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하하, 안에서 죽기를 기다리시죠.”만옥루는 크게 웃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거래소로 가버렸다.‘이곳을 폭발 시켜서 날 죽일 셈인가 보군. 미친 영감 같으니.’쾅!염구준은 생각을 마친 뒤, 벽 쪽으로 가서 힘껏 주먹을 날렸고, 곧 블록이 떨어지며 변형된 금속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건 단순한 금속이 아니라 깨려면 칠권합일을 써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굳이 오른손으로 모험을 하고 싶진 않았다.“죽을 때까지 가둬놓을 셈이야?”철수한 네 사람 중 한 명이

  • 군신의 귀환   제2195화

    이 대화를 들은 염구준은 우스워서 그들을 한 번 훑어보았다. “별것도 아닌 것들이 벌써부터 나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네? 너무 성급한 거 아니야?”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기운이 폭등하며 진기가 사납게 소용돌이쳤다.방금 전에 부상을 입은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굉장한 광경이었다.“공격해!”만옥루가 소리치자 네 명이 동시에 염구준을 향해 덤벼들었다. 진기와 함께 느껴지는 원소의 힘으로 보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 중에서 두 명은 목이고 한 명은 금,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물이었다.“어이, 영감, 내 주먹 맛 좀 보시지!”염구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는 강렬한 기세로 만옥루를 향해 돌진했다.지금 네 사람이 전부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한꺼번에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먼저 타겟을 정하고 공격하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막을 테니 너희들은 공격해!”그러나 만옥루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도 약하지 않은 반보천인이기에 잠시 버티는 것 쯤이야 쉬울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자신과 염구준 사이의 격차를 알게 되었다. “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이 외치는 동시에 대량의 진기가 그의 오른손에 모였는데, 기세가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 강했다. 쾅!!!만옥루는 두 손을 교차해 방어했지만, 온전히 받아낼 수 없어 뒤로 후퇴하면서 힘을 흘렸다.강대한 충격에 내장까지 뒤틀리는 것만 같았다. 염구준의 제일 강한 한 수는 역시나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세 명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곧장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벌렸다.염구준에게 붙잡혀 그 자리에서 죽을까 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겁 먹지 마! 매번 저 위력으로 공격할 건 아닐 게 아니야? 어서 덤벼!”이 모습을 본 만옥루는 답답해서 이를 악물고 소리쳤고, 다른 세 사람도 반응이 왔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당장 공격을 하진 않았다.염구준은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만옥루를 향해 공격

  • 군신의 귀환   제2194화

    만옥루는 당황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흥! 무지하네요.”“제가 짠 이 판은 빈틈이 없습니다. 당신이 죽지 않고는 안 멈춘단 얘기죠.”그 순간, 저택 밖에서 세 명의 그림자가 날아들오며 철창 속에 있는 염구준을 둘러싸고 만옥루와 함께 원거리에서 공격을 퍼부었다.곧이어 우뢰소리와 같은 소리와 함께 각양각색의 진기가 날아들며 염구준을 한순간에 휩쓸었다.그러나 염구준은 철창에 갇힌터라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어 온몸으로 공격을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네 명의 반보천인들은 무척 기뻐했다. 다른 건 고려하지 않고 그저 죽어라 공격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잠시 후, 몇몇이 공격을 멈추려고 입을 열었다. “이쯤이면 되지 않았어? 나 같았으면 이미 죽고도 남았을 거야.”그러나 만옥루는 동의하지 않고 상대방을 재촉했다. “멈추지 말고 계속 밀어붙여! 필살기까지 쓰면 더 좋고.”이 말을 들은 세 사람은 만옥루를 흘겨보았다.정작 본인은 필살기를 안 쓰면서 자신들한테만 강요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필살기란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목숨을 지키기 위해 남겨두는 것이었다.“후우.”“됐어. 이쯤이면 가루가 되었겠지.”마침내 8분 정도가 지나고, 만옥루가 깊은 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는 이미 상당한 진기를 소모한 상태였다.나머지 세 사람도 이 말을 듣자마자 공격을 멈추며 더 이상 진기를 쓰지 않았다. 만옥루는 먼지가 흩날리는 곳을 바라보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었다. 오늘 염구준을 죽인다면, 40억의 현상금을 손에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하국의 강호 전체에 만능 전당포의 위세를 떨칠 수 있으니까 말이다.상대방을 죽임으로 하여 그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도 숨이 남아있네?’흙먼지가 가라앉고 얽혀있던 진기가 사라지자 염구준의 기운을 느낀 만옥루는 얼굴이 빠르게 굳어졌다.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퉷. 이건 뭐, 그냥 살살 긁는 수준이잖아?”이윽고 피를 뱉어내며 말을

  • 군신의 귀환   제2193화

    쾅!염구준이 손을 들어 책상을 내리치자, 단단한 원목 테이블이 산산조각 났다.“네놈은 내가 돈 때문에 너희와 한패가 되어, 그런 패악질을 저지를 거라 생각했나?”대화를 나누면서 염구준은 상대방이 끝까지 이 길을 갈 생각이며 자신까지 끌어들일 생각이란 걸 알아차렸다.하지만 용하국의 백성들을 해치는 일을 가장 증오하는 그가 상대방과 손을 잡을 리가 없었다. 만옥루는 표정을 굳히며 협박하듯이 물었다.“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손 잡을 겁니까, 잡지 않을 겁니까?”상대방의 크게 변한 태도에 염구준은 그가 더 이상 좋게 말하지 않을 것이며 믿는 구석도 있다는 걸 눈치 챘지만 말을 바꾸진 않았다. “헛된 꿈을 꾸는군. 똑똑히 들어, 나는 만능 전당포 같은 조직을 절대로 남겨두지 않을 거야. 절대로 봐주지도 않을 거고.”이 말이 나온 순간, 두 사람 사이의 얇았던 가림막이 완전히 찢겨 나갔다.이제 더 이상 대화는 필요 없다는 거다.염구준의 대답을 들은 만옥루는 좋게 말해도 듣지 않는 상대방의 태도에 화가 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건 당신이 선택한 길이니 죽어도 원망하지 마세요!”‘독이다.’“차 안에 독을 섞을 줄이야. 비열하기는.”염구준은 자신이 중독 되었다는 걸 알았지만 크게 당황해 하지는 않았다.하지만 그는 곧바로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아니, 이건 반독이군. 다른 독과 결합해야 효과를 발휘하는 거지?”‘처음부터 날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가. 하긴, 그럴 생각이 없었으면 독을 이렇게 조심스럽게 쓰지도 않았겠지.’‘그럼 방금 전엔 진심으로 날 끌어들이려고 한 것도 있었겠지만 시간을 끌기 위해서인 것도 있겠군.’“하하, 맞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당신이 이곳으로 올 때 지나온 지하 통로에는 무색무취의 반독이 가득했거든요.”“당신을 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40억도 포기하려 했지만 기어코 거부했으니 이젠 어쩔 수 없습니다.”만옥루는 미친듯이 웃으며 이미 이긴듯한 태도로 염구준에게 다가갔다.“이 독, 꽤나 강하네.”염

  • 군신의 귀환   제2192화

    염구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뭘 새삼스럽게. 내 현상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잖아.”꿈에서도 염구준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죽이기 위해 돈을 거는 사람들도 많았다.오랜 시간 누적된 그의 현상금은 이미 어마어마한 액수로 불어나 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더 많이 올랐습니다. 무려 40억이에요.”만옥루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금액을 알렸다.‘40억?’염구준은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적잖이 놀랐다.자신의 목숨값이 이렇게까지 비쌀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일부러 이렇게까지 현상금을 높인 이유는 굳이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누군가 그를 죽이고 싶어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높은 현상금에 눈이 멀 거라는 걸 아는 거지.’“그 말인 즉슨 날 잡아서 돈을 바꾸겠다는 건가?”염구준은 만옥루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만옥루는 겉보기엔 인자하고 온화한 인상을 지니고 있었지만, 만능 전당포의 장계를 맡고 있는 인물이 착할 리가 없었다.밀실 벽에 걸린 각종 의뢰 목록만 봐도, 잔혹하고 탐욕스러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하하, 염 선생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제가 선생님을 이곳에 초대한 이유는 그저 논의할 것이 있어서입니다.”만옥루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책상 위의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대체 무슨 속셈이지?’염구준은 만옥루의 의도가 그가 말한 것처럼 단순할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미 이곳까지 온 이상,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들어볼 생각이었다.“듣고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바로 해.”말 정도를 들어줄 시간은 있으니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 눈 앞에서 도망칠 수도 없기도 하고.’이윽고 만옥루는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본론을 꺼냈다.“염 선생님께선 만능 전당포의 존재가 합리하다고 생각하십니까?”이 질문은 명백히 염구준의 입장을 떠보려는 것이었다.염구준은

  • 군신의 귀환   제2191화

    다른 사람들은 염구준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싸움이 벌어진다면 자신들도 휘말릴 거라는 걸 알아 이 말을 들은 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이 말을 들은 진희도 더 이상 요염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염 선생님, 웬만한 일은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바로 하세요.”“저 사람을 체포하라는 임무를 누가 내린 거지?”염구준은 제이든을 가리키며 질문했다.이번 방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이든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일단 제쳐 둘 생각이었다.그리고 보아하니, 만옥루의 주인도 도망칠 생각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굳이 조급해할 필요는 없었다. “죄송하지만 이건 제 권한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진희는 질문을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해서 제이든을 한 눈 보고는 안내하는 손짓을 해보였다.제이든에 관해서 그녀가 알고 있는 정보는 많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를 잡으라는 임무가 상당히 높은 등급이라는 점이었다.염구준은 곁에 서 있는 사타를 보며 명령했다.“너희들은 여기 남아서 제이든을 잘 보호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상대가 초대한 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었는데, 하나는 화해하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것이었다.그러나 어느 쪽이 됐든 위험한 건 같았다.“알겠습니다!”“절대로 허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세 사람은 공손히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며 약속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니까 말이다.이미 염구준과 함께 이곳까지 온 이상, 그와 한 배에 탄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염구준과 진희는 후문을 통해 비밀 통로로 나와 양마을 밖으로 걸어갔다.길을 가는 동안 진희는 별다른 술수를 쓰지 않았다.한편, 같은 시각에 양마을에서 수십 리 밖에 떨어진 별장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녹화된 영상을 다시 확인하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진희 저 아이가 실패하다니. 다들 저 강한 반보천인

  • 군신의 귀환   제2190화

    “그럼 이런 곳엔 처음 와 본 거야?”염구준이 계속 질문했다.“처음입니다! 두 번밖에 임무를 수행한 적 없는데, 두 번 다 황량한 야외에서 거래했어요.”사타가 급히 설명했다.“저희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이든을 데리고 오는 것도 본래는 저희 임무가 아니었습니다만 플랫폼에서 저희더러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음양쌍살 역시 얼른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렇게 보면 이들도 나름 실력있는 무인들이었지만 만능 전당포의 핵심 사냥꾼엔 속하지 않는듯 했다.오프라인에서 임무를 받으려면 실력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신임을 얻어야만 했다.이미 계획이 어느정도 들켰기 때문에 염구준은 제이든의 몸에 기를 주입해 천천히 정신 차리게 했다.‘다음에 임무에 나설 때는 역용술로 변장부터 해야겠어. 소봉산에서 공무적과 싸운 것 때문에 얼굴이랑 이름이 너무 알려졌으니까. 강호 사람들 중에서도 날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염구준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그의 생각대로 여러 무림인들이 그를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염 선생님, 찾으시는 임무라도 있으세요? 제가 추천해드릴게요.”“염 선생님, 당신이라면 임무를 받겠다는 한마디만 해도 마음껏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그들은 전부 염구준을 자신들과 한통속으로 생각하며 우쭐했다.그러나 그들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전부 손 봐줄만큼 말이다.무공을 익힌 자로서, 의협심을 발휘해서 이로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민간에 해를 끼치는, 용하국에 피해를 주는 임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맡는다는 것에, 염구준은 너무 화가 났다.결국 그는 분노를 꾹꾹 눌러담아 크게 포효했다. “난 이런 임무 같은 거 안 하니까 꺼져!”이 말을 들은 후 아부하던 사람들은 감히 불평 하지 못하고 얌전히 제자리로 돌아갔다.사실 그들은 이렇게 강한 반보천인에게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염구준은 차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니까 말이다.“염 선생님.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