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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보잘것없는 작은 물방울은 마치 무한한 위력을 담고 있는 것 같이 최전방에 있는 두 종사를 향했고 그들의 단전과 복부를 가볍게 뚫고 뒤에 있는 120명의 사내들을 차례로 관통했다.

예외는 없었다.

2명의 종사와 30명의 무림가를 포함한 123명의 사내들이 이 작은 물방울에 단전이 뚫리고 기해가 부서져 경락과 장기가 뒤틀렸다. 오랫동안 수련한 내공이 무너졌다.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되었다.

피로 물든 칼을 휘둘렀던 무법자들에게는 내공을 무력화하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아니, 절대 이럴 수 없어!”

바닥에 쓰러진 두 종사는 몸을 움츠리고 두 손으로 복부를 감싸고 가까이에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물을 화살로, 잎을 따로 칼로... 당신, 당신은 정진 왕자가 아니었어, 무성이었어!”

무성?

염구준은 두 종사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남은 커피를 전부 마셨다. 그리고 한 무리 병신들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장진 어딨어?”

“물론 너희들은 말하지 않아도 돼. 염풍도가 크지 않아서 그를 찾는 것은 나한테 일도 아니지. 문제는 나에게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내 기분이 썩 좋지 않단 거지.”

“기분이 나쁘면 당연히 죽일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그는 종사 중 한 명을 바라보며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아님, 너부터 죽여줄까?”

움찔!

그 종사는 겁에 질렸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10분 전까지만 해도 대단한 실력을 갖춘 종사였고 거만했던 그지만 지금은 내공이 무너져 보통 사람보다도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는데 어찌 고개를 쳐들 수 있을까!

“형님...아니, 장진!”

몸을 떨고 있는 그는 말까지 더듬기 시작했다.

“장진은 염풍도의 서해안에 있어요. 섬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해변 북도에...”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그가 ‘해안 북도’라고 한순간, 염구준이 살짝 움직이더니 서서히 눈앞에서 사라지고 희미한 목소리만 호텔 복도에서 울려 퍼졌다.

“염풍도를 떠나, 그리고 다시는 얼씬거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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