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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콧수염의 위협에도 염구준은 조금도 주눅 들지 않았다.

손 한번 까딱이면 모두 달려들 것이라고?

전투의 신에게는 머릿수가 늘어나고 모두가 무신이더라도 무슨 차이가 있을까?

모두 보잘것없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그는 무적이었다.

“대표님, 오해하지는 마세요. 협박하려는 것이 아니고 장진형의 성의를 표현하려는 거예요.”

콧수염은 염구준의 눈치를 살폈다.

“장진형이 비록 이인자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운종호에 불만이 늘어가 오래전부터 반란을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장진형의 실력과 밑에 있는 118명 형제들을 생각하면 대표님이라도 섣불리 행동하시면 안 될 것 같네요. 만약 우리가 손을 잡으면 운종호를 처리하고 장진형이 섬을 차지해 대표님께 야자를 공급하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 아닐까요?”

“어깨를 나란히 하면 모두 이로울 것이고 맞서려 하면 두 쪽 모두 손해를 볼 것인데 생각을 잘 하셔야지 않을까요?”

쌍방 손실?

장진 따위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의 헛소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군요.”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시선을 내리깔고 있던 염구준이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두 나라가 전쟁 중일 때 서로 협상해야 하는 것은 예로부터 정해진 규칙이죠.”

“하지만 규칙은 약한 자를 구속할 뿐, 그 규칙을 만들고 규정짓는 것이야말로 진전한 강자가 아닐까요?”

말을 마친 그는 가볍게 손바닥을 뒤집었다.

“퍽!” 소리와 함께 콧수염은 몸이 부르르 떨렸고 복부에 통증이 가해졌다.

그는 공포에 가득한 얼굴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감히 나까지 망쳐버린 거야? 당신....”

“원한을 품을 게 아니라 내게 감사해야지.”

염구준은 손을 거두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염풍도의 운종호 조직은 언젠가 망하게 돼 있어요. 오늘 당신의 무예를 약화시켜 일반인이 되면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목숨도 건진 셈이죠.”

“무예에 비하면 생명이 더 중요하죠. 그렇지 않나요?”

말을 마친 염구준은 계춘위와 함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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