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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손씨 그룹이 신주그룹을 합병시킨 후부터 내부 지시가 전달되어 모든 산하 기업 부서에서 직원을 우대할 뿐만 아니라, 모든 월급을 20% 인상하고, 즉시 관련 자금을 지불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서북의 항도광산은 여전히 제멋대로여서 복리대우를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해졌고 모든 광부들의 연말보너스까지 취소했다. 그리고 월급은 6개월치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

한 달만 더 있으면 구정인데 불쌍한 광부들은 겨울을 나는 따뜻한 복장 한 벌 없이 아직도 1년 전의 여름 복장을 입고 있었다!

“우리가 항도광산에서 일한 지도 벌써 5, 6년이 되었어요!”

세 명의 광부 중에 얼굴이 먼지투성이가 된 마른 남자 한 명이 소매를 걷어 올려 수십 개의 멍자국을 드러내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염 부장님, 이것 보세요. 모두 그 공사를 감독하는 사람들이 때린 것입니다. 월급 말만 하면 때려요. 저만 해도 벌써 열 번 넘게 맞았어요.”

“이 5, 6년 동안 광산의 월급 지급은 한 번도 제대로 준 적이 없어요. 최근 반년을 포함해서 적어도 10개월은 밀렸어요. 저희도 일을 그만두기 싫어서 계속 여기에 있는 게 아니라 공사 감독들의 세력이 너무 높아 그만두고 싶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에요.”

“감히 사직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월급도 주지 않고. 가족들이 모두 배를 굶고 있어요. 그래서 신주그룹의 지도자가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몰래 뛰쳐나와 구조를 요청하는 거예요. 염 부장님, 저희는 월급 전액은 바라지도 않아요. 절반만 줘도 괜찮으니 제발…….”

대서북은 염진과 어머니가 처음 만난 곳이었다!

염구준은 주먹을 꽉 쥐고 광부의 팔에 난 상처를 주시하면서 낮은 소리로 물었다.

“당신 이름이 뭡니까?”

“당신에게 무슨 짓 하지 않을 거니까 겁내지 마요. 다만 당신의 신분을 확인해야 당신이 항도광산의 직원이라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광부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무의식적으로 주머니를 만졌다. 하지만 주머니에 다가간 손이 단번에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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