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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사무빌딩 엘리베이터 입구에 20여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손에 비수와 칼, 그리고 고무막대기를 들고 기세등등하게 뛰쳐나왔다.

그들은 줄곧 위층에서 사장인 이엄웅을 보호하고 있었다. 아래층의 혼란을 들었지만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려서 이제야 현장에 도착한 것이었다.

홀에 도착하자마자 땅에서 발버둥 치며 울부짖는 금강을 보았다.

“죽여! 저 자식 죽여!”

멀리서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금강은 염구준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포효하는 야수같이 염구준을 찢어버리려는 것 같았다.

“아니, 먼저 죽이지 말고 다리를 잘라버려! 목은 남겨 놔, 내가 직접 자를 테니까. 그리고 밖에 있는 저 여자 도망가지 못하게 해! 내가 이 녀석 눈앞에서 저 여자를 괴롭힐 거야.”

순간, 20여 명의 건장한 깡패들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사방에서 뛰어나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며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

그들은 금강의 뜻대로 염구준을 죽이지 않고 불구로 만들 작정이었다.

20여 명의 깡패들이 몰려들자 홀 밖에 있던 70여 명의 광부들은 죄책감으로 인해 이를 악물었다.

‘너무 늦었어! 좀 더 일찍 도망가라고 일깨워줬어야 하는데. 착한 젊은이가 우리를 위해 나서서 싸우는데 우린 눈을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니.’

그들의 얼굴엔 미안함, 죄책감, 부끄러움이 교체되었다. 깡패들의 무기가 청년의 몸에 떨어지려고 할 때의 장면은 손가을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염구준은 발걸음을 움직이지 않고 파리를 내쫓듯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광풍이 일더니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잔잔한 기풍이 그의 손바닥에서 발산되었다. 그러자 기풍은 쓰나미 같이 공사감독들을 휩쓸어 광부들 머리 위로 지나가 금강의 곁에 떨어졌다.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부서져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24명의 깡패들이 모두 엉망진창으로 넘어졌고, 몸에 뼈가 몇 대나 부러졌는지도 모른채 힘이 빠져 손에 들고 있던 무기들을 떨어트렸다. 그들은 일어날 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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