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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그리고 항도 광산에서 아무런 직무도 없으면서 아래에서 광부들을 억압하며 날뛰던데, 당신의 사주를 받은 거지? 복지를 억압하고, 직원들을 착취하고 학대하며 본사 규정까지 위반하고 권력으로 사리사욕을 도모하기까지... 이엄웅, 네 죄를 인정해?"

이엄웅은 얼어붙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진강규를 바라보았다. 그의 안색은 점점 더 하얗게 질렸다.

방금 그는 위층에서 진강규가 상처를 입은 것은 보았지만 이렇게까지 부상이 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강규의 두 팔과 손목, 그리고 가슴팍의 뼈는 모두 뒤틀려 부러졌고 심지어 상처에 새하얀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 만약 저 상처가 자기 몸에 생겼다면...

"염구준!"

이엄웅은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서둘러 감정을 조절하고 염구준을 빤히 노려보며 호통쳤다.

"난 네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 하지만 너도 이 이엄웅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 네가 청해의 왕이고 손가을의 남편이라고 해도 평정시에 들어선 이상 왕이여도 허리를 굽혀야 할 거야. 이 곳에서 내 말이 곧 정답이고 법이야! 누구도 나와 맞서질 못한다고! 네 권력이 아무리 강해도 그저 청해에만 그칠 뿐이야. 평정시까지 손댈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역시 날뛰는 자구나...

염구준은 오른손을 내밀었고 무형의 기운이 손바닥에서 천천히 회전했다. 그는 이엄웅을 담담하게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손을 댈 수 있는지 궁금해? 그럼, 어디 한번 보여줄게!"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손바닥을 가볍게 쥐었다.

‘펑!’

사무실 소파에 앉아 있던 이엄웅은 온몸을 갑자기 떨었고 가슴팍에 마치 묵직한 공격을 받은 것처럼 손바닥 모양의 깊게 파인 자국이 생겼다.

흉골 파열과 내장 압박으로 인해 그의 입가에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지금 내가 어디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지 알겠어?"

염구준은 고통에 휘말린 이엄웅을 보며 손바닥에 점차 힘을 실어서 넣었다. 그의 눈빛은 아까보다 더욱 차가워졌다.

"쓸데없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 밖에서 월급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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