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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강직, 정직, 벌봉, 사퇴까지? 그게 이렇게 심각한 일이야?’

광부들은 온몸을 떨며 서로 마주 보며 상대방의 눈 속의 공포를 보았다.

‘일이 커진 것 같은데!’

그들이 몰래 청해로 온 것은 월급을 받으려고 한 것뿐. 눈앞의 염구준이 하층 직원을 이렇게 중시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 나쁜 놈들에게 처벌까지 내리겠다니.

지금의 항도광산이 손씨 그룹의 휘하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대서북쪽은 청해에서 2000여 리 떨어져 있었다. 그 공사 감독들은 현지에서 세력이 방대하고 모든 책임자가 지분이 있어 서북황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더 무서운 건 항도광산의 책임자인 이엄웅의 배후엔 깡패와 경찰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든든한 뒷배가 있어 예전의 신주그룹도 그를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런 인물을 염구준이 강직이나 사퇴시킬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대표님이 직접 나선다고 해도 가능석이 희박한데, 부장님이 어떡해…’

“구준 씨. 나 왔어!”

바로 이때 손가을이 다시 돌아왔는데 뒤에는 트렁크를 들고 있는 두 명의 재무직원이 있었고 또 그 뒤에는 두 명의 배달원이 있었다. 그들은 음식을 들고 대표님 사무실로 들어갔다.

트렁크를 열자 지폐는 가득 차 있었는데, 적어도 4억 원은 되는 것 같았다. 그 안에는 세 벌의 깔끔한 직원 복장과 세 켤레의 작업화도 있었다. 눈앞의 광부들이 모두 너무 말라서 좀 작은 사이즈로 준비했다.

“일단 밥 먹고, 그리고 호텔에 가서 샤워하고 하룻밤 쉬고 내일 대서북으로 돌아가요.”

염구준은 두 명의 재무직원과 배달원에게 가라고 손짓한 뒤 부드럽게 말했다.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먹어요.”

‘밥 먹으라고? 이 와중에 월급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어?’

임영철과 두 광부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지폐를 담은 트렁크를 안고 여러 번 점검한 후에야 염구준과 손가을을 향해 연신 고개를 저었다.

“염 부장님, 손 대표님, 돈이 너무 많아요. 저희의 월급은 40만 원 밖에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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