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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아니면 누가 당신에게 용기를 준 건가?”

‘응?’

금강은 눈썹을 치켜들어 눈앞의 청년을 훑어보았는데 모르는 사람이었다.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는 볼품없는 캐주얼한 양복을 입고 있었고 기껏해야 25세쯤 되어 보였다. 등 뒤에 몇명의 그림자가 보이긴 했으나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 않았다.

“아이고, 그래도 사람은 데리고 왔네? 계집애까지 있다니!”

금강은 눈빛을 거두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식아.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줄 알고 준비한 거야? 한 손으로 내 철봉을 잡다니, 힘이 센데. 내가…”

순간 소리가 멈추더니 가슴이 찢어지는 비명으로 변했다.

금강의 굵은 오른쪽 팔뚝이 강철봉과 함께 눈앞의 청년에 의해 부러졌다. 그리고 그는 100키로가 넘는 금강을 걷어차 20여 미터 멀리에 있는 사무실 빌딩으로 날려버렸다.

“헉…”

현장에 감탄하는 소리만 들렸다.

홀 앞에 서있던 70여 명의 광부들은 무의식적으로 젊은 남자를 보고 다시 바닥에서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금강을 보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엔 정말 큰일 났다.’

금강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배후의 세력이 무서운 것이었다. 먼 곳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빌딩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광산사장 이엄웅은 백이 큰 사람이었다.

‘이 청년이 누구든 광산에서 소란을 피우면 절대로 살아서 광구 대문을 나갈 순 없을 거야.’

“당… 당신 누구야?”

이때 사무빌딩에서 공사감독 몇 명이 나와서 허둥지둥 금강을 부축해서 일어섰다. 금강은 왼손으로 오른팔을 안고 입구의 젊은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미친 사람같이 소리 질렀다.

“왜 우리 광구에 와서 소란을 피워?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이름을 대봐. 내가 장담하는데 네가 누구든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해.”

‘내가 누구든 죽어야 한다고?’

젊은 남자는 담담하게 웃으며 금강과 몇 명의 공사감독을 무시하고 몸을 돌려 70여 명의 광부를 마주하고 입을 열었다.

“방금 당신들의 말이 맞아요. 여긴 이제 손씨 그룹에 속해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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