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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저희가 피땀 흘려 가며 번 돈입니다. 그 돈으로 목숨을 구해야 하는 동료도 많습니다.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저희는 광산에서 목숨 걸고 일했습니다. 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게 하면 안되죠!”

뭐라고?

염구준은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안색이 바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다들 계속하세요. 계속 보너스를 나눠주세요.”

그러고는 손가을의 손을 잡은 채 그 세 남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랑 가을이는 당신들에게 미안한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따라오세요!”

그렇게 말하고 염구준은 손가을과 같이 멀지 않은 엘리베이터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약 2분 후, 그룹의 가장 위층, 대표 사무실.

“자, 앉으세요.”

염구준은 한 번도 자신의 신분을 내세운 적이 없었다. 세 남자의 옷이 더러웠지만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 직접 그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상냥하게 말했다.

“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봐요. 다들 신주그룹의 광부인데 월급을 못 받았다고요?”

세 남자는 감히 소파에 앉지 못하고 서로 눈치를 봤다. 그들은 차를 따르는 염구준과 과일을 씻는 손가을을 지켜보다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쿵, 쿵, 쿵!

셋 모두 그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빨리 일어나세요!”

갑작스럽게 무릎을 꿇어 손가을이 많이 놀랐다. 그녀는 손에 든 과일을 버리고 황급히 앞으로 다가가 사람들을 부축했다.

“이러지 않아도 됩니다.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나랑 구준 씨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우리는...”

손가을의 말이 끝나기도 전, 세 남자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염 부장님, 대표님. 저희도 다 알아봤어요. 당신들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희 월급부터 먼저 주면 안 될까요? 저희 이미 반년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어요!”

반년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염구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세 사람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호주머니에 눈빛이 머물렀다.

그들의 상의 호주머니는 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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