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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선한 사람은 오지 않고 오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관신주를 밀행하는 그 무리들을 뢰인이 상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약에라도…

“가을아, 가자!”

그는 더이상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안해의 손을 잡고 사무실밖으로 성큼성큼 뛰쳐나갔다.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면 황새가 그 뒤에 있다.

뢰인이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 수 있다면 그와 손가을은 바로 도착하여 킬러들을 깡그리 없앨 수 있다.

반시간 뒤

쾅!

손씨그룹에서 20키로 떨어진 청해시의 동쪽 교외에 격렬한 폭파소리가 도시를 흔들어놓을듯 하였다.

지상에는 관신주가 타고 있던 벤틀리 리무진은 뒹굴어 날렸었다. 합금으로 만든 견고한 차외형은 이미 변형되고 비틀렸다. 공중에서 십여바퀴 돌고나서 심하게 바닥에 떨어졌고 방탄유리는 산산쪼각이 났고 20여미터나 튕겨나갔다.

“안돼!”

몇백미터밖에서 뢰인은 허머를 운전하며 멀리서부터 전방의 봉고차를 주시하였는데 심장이 갑자기 조여왔다.

오산이었다.

손씨그룹에서 나와서 그는 줄곧 이 봉고차를 따랐는데 이 킬러들이 리모콘으로 폭탄을 폭파시킬 줄을 생각지도 못했으며 제지는 당연히 불가능했다.

“뢰인 형, 그들이 봉고차에서 나왔어요!”

허머뒷좌석에 뢰인과 생사를 함께 했던 우일과 우이 형제의 눈가는 이미 빨개지더니 “보스가 절대 관씨 아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발생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죽기내기로 싸우죠!”

뢰인은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더니 합금으로 만든 전도를 꺼내들고 봉고차에서 내려온 6명의 검은 옷차림 남자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이를 깨물었다.

죽기내기로 붙어보자!

청해교외도로에 벤틀리 리무진이 바닥이 위로 향한 상태로 있었고 차에서는 짙은 연기가 나기 시작하였다.

“아씨!”

관씨가문의 두 보디가드는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피자국에 얼룩진 관신주를 보호하고 있었다. 이들은 리무진의 이미 쭈그러져 변형이 되어있는 창문으로 힘겹게 기어나왔다.

중상을 입고 죽기 직전이었다.

그들은 내공이 있어 몸을 보호할 수 있었지만 폭파로 인한 강력한 충격은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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