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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그들이 감히 아치를 죽여? 나는 그들을 죽이지 못할거 같애? 너의 불도저를 가지고 밀어버려! 사람이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 시공중에 발생한 사고라 돈 몇푼 배상하면 되거든! 알았어?”

말하고나서 팍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불도저, 밀어버리고, 시공사고…

전화 반대편에 유영건의 머리는 신속하게 사색에 잠기더니 고개숙여 들것에 누워있는 몇몇 졸개들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여봐라, 불도저의 시동을 걸고 나따라 와!”라고 웨쳤다.

다른 한편, 우가협

우일, 우이의 유골함은 이미 우가협의 공동묘지숲에 묻혔다. 크고 작은 묘자리가 촘촘하게 세워져있었고 주변에는 소나무와 잣나무들로 에워쌌고 수림속에는 바람이 선들선들 불었다.

“아저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주머니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대화에는 더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염구준의 안색은 침통하였으며 우육재의 팔을 부축하고 낮은 목소리로 “제가 두 분을 위해 청해에 저택를 마련해드렸습니다. 이 후에 전문인원들이 보살펴드릴겁니다. 두 분이 천수를 누리시면 우일이 우이도 구천아래 눈을 감을 수 있을 겁니다.”

우육재는 무덤앞에서 이미 한바탕 울고 나서 나이든 몸을 구부려 흐느끼면서 “염 사장님, 호의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평생 도시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면서 살면 됩니다. 낡은 집이지만 그래도 살수는 있으니까 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머지 않은 곳으로부터 50여세 돼보이는 아저씨가 쪽걸상을 들고 가쁜 숨을 쉬면서 달려오더니 “육재야, 빨리 집으로 가봐! 빨리!”

“너네 집은 불도저로 평지로 밀리게 생겼어!”

후르릉

무가협의 기구한 마을길에는 불도저가 요란스럽게 소리내며 질주하였으며 흙길 표면의 모래와 돌맹이는 진동하였으며 길 양옆의 민간 기와집들은 이에 따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여기는 원래 산골 마을이었는데 절대 다수의 집들은 붉은 벽돌로 지은 건축물이었고 우육재의 집은 짓은지 이미 몇십년이 돼가지고 마당은 돌맹이와 진흑으로 만들어진 회색흙으로 만든 벽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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