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64화

“어른이 어린애를 괴롭힐 셈입니까?”

원종은 흐린 얼굴로 낮게 소리쳤다.

“가주의 명령이다. 젊은 자제들 외에는 누구도 곽인강과 싸우면 안 된다! 맹주 영패일 뿐이다. 가져갈 재주가 있어서 가져간 거다. 언젠가는 우리 원씨 가문에서 다시 되돌려 받을 것이다!”

10명의 원씨 가문 종사는 굴욕적인 얼굴을 한 채 맹주 영패의 주인이 바뀌는 걸 지켜봐야 했다. 영패는 공중에서 곡선을 그리며 곧 곽인강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휙!

누군가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흐릿하지만 딱 봐도 민첩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는 마치 평지에 불어온 광풍같이 아주 빠르게 지나갔다. 그 그림자는 맨눈으로 똑똑히 볼 수조차 없는 빠른 속도로 곽인강앞을 스쳐 갔다.

“탁”하고 가벼운 소리가 났다!

그 그림자는 아주 손쉽게 금빛의 무림 맹주 영패를 손에 넣었다.

“무슨 일이야?”

현장에 있는 사람 중 실력이 가장 강한 자는 원종이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깜짝 놀란 얼굴을 보였다.

그 사람인가?

열차 천장 위에서 한 수로 자기를 꺾은 젊은 고수, 청해의 무관왕, 염구준!

“원 가주님.”

그때, 염구준의 모습이 점점 뚜렷해졌다. 그는 손에 영패를 쥐고 원종을 향해 담담하게 웃었다.

“초대도 없이 이렇게 직접 찾아왔는데, 원씨 가문에 폐를 끼치진 않았겠지?”

“보아하니 그쪽 가문에 큰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영패까지 내놓을 정도야?”

원종이 입을 열기도 전 그의 뒤에 서 있던 한 종사가 화를 냈다!

그들은 원종을 따라 청해로 갔다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해 북방 명문들의 비웃음을 받았다. 그 모든 원인이 염구준이다! 예전의 일도 아직 끝을 보지 못했는데 감히 이렇게 찾아오다니?

염구준, 도대체 무엇이 하고 싶은 걸까?

그도 곽인강처럼 우릴 망신 시키러 온 걸까?!

"여러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염구준은 눈길을 돌려 10명의 종사들을 찬찬히 훑어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리고 곁에 있던 곽인강을 보며 말했다.

“아까 용하국 젊은이 중에 자네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