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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한 젊은이의 그림자가 동네 입구로부터 천천히 걸어 들어오더니 무릎 꿇고 있는 두 사장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모르는 사람은 죄가 없다. 너희 잘못은 진복강에게 속아버린 죄밖에 없다.”

“준영이가 바로 와서 촌민들에게 잘 설명할 거다. 너희들은 여기 남아서 마을 사람들 위로하고 보상을 줘라. 이렇게라도 죄를 만회하고 사람들 용서를 구하거라.”

오명진과 동인달이 동시에 고개를 들어 눈앞에 서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며 감격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염구준 씨, 정말 감사합니다!”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뢰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일을 다 처리했으니 청해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흑풍” 조직을 조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청해, 손씨 그룹.

빌딩 꼭대기 층, 대표 사무실, 불이 밝게 켜져 있었다.

염구준이 떠난 지 하루 만에 최씨 가문의 경제 봉쇄 작전은 이미 전면적으로 시작됐다. 유통업체에서 손씨 그룹과의 계약을 해지하기 시작해 북방으로 진입할 계획에 지장을 줬다.

사회 각층 인사들은 손씨 그룹이 최씨 가문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화장품 시장에서 퇴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벗어났다!

최씨 가문의 거센 공세에도 손씨 그룹은 끄떡없었다. 손씨 그룹은 위축하지 않고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신제품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박력이 넘쳤다!

손씨 그룹 전체 사원, 임원과 직원을 막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적으로 최씨 집안의 도전과 맞서 싸웠다!

“이런 기업은 안 되면 그만이지, 잘 되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세상을 바꿔놓을 상업 거물이 될 것이다!”

이게 바로 베테랑 언론인이 손씨 그룹에 대한 평가다.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열렬한 토론이 시작했다!

심지어 여러 대중 매체의 매력 지수 통계에서는 손가을이 관신죽을 넘어섰다.

“가을이가 이제는 혼자서도 충분히 일을 잘하네.”

사무실 밖, 염구준이 문틈 사이로 일사불란하게 일 처리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눈빛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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