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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염구준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는 담담한 얼굴로 곽인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40전에 왕자는 되겠다. 만약 열심히 수련하면 60전에 무성이 될 수도 있겠어.”

“하지만 지금, 맹주 영패를 뺐는 건 굴욕을 자초하는 거랑 다름이 없어. 원종 선배가 계속 보관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고는 손목을 가볍게 튕겼다.

슛!

손에 쥐어있던 맹주 영패가 하늘을 날아 가볍게 원종 손에 떨어졌다.

“굴욕을 자초하다니...”

곽인강은 염구준의 말을 되새기더니 얼굴의 오만함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부끄러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각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탄복했습니다!”

그렇게 말을 남긴 곽인강은 원종과 그 뒤에 서 있던 10명의 원씨 가문 종사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성큼성큼 떠나버렸다.

염구준이 말한 대로다.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건 굴욕을 자초하는 일이다. 눈앞의 이 젊은이는 이미 그의 모든 자랑과 교만을 깨뜨렸다. 염구준 앞에서 그는 방금 걸음마를 뗀 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의 실력으로 무도의 정상까지 오르려면 앞으로 갈 길이 너무 멀었다!

“염구준...”

원씨 가문 종사당 문 앞, 맹주 영패를 쥔 원종은 안색이 계속 변했다. 그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복잡했다.

열차 천장 위에서의 전쟁을 거친 후 그는 이미 염구준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적어도 왕자 지상의 실력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절대 염구준의 실력을 높게 평가한 게 아니라 여전히 과소평가한 것이다!

염구준의 진정한 실력은 적어도 단진 무성이다!

이렇게 젊은 무성이라니...

너무 무서웠다!

원종 뒤에 서 있던 10명의 종사도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종사를 돌파하고 무도 왕자가 되는 게 그들 평생의 추구였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염구준은 25, 26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무도의 길에서 이렇게 큰 성과를 얻었다니!

그들의 자질로는 평생 무성이 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평생을 노력해도 염구준의 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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