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우육재는 힘겹게 땅에서 일어났고 급히 장님 마누라를 부축하였다. 그리고 옆에 서있는 염구준의 얼굴을 쳐다보았고 머지 않은 곳에 놓여있는 두개의 유골함을 바라보았다. 훙머리는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멍해졌다. 유골함표면에는 검은 천으로 덮여있어서 우일과 우이의 사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함의 외관으로만 보아도 그는 이미 천아래 가려진 사실을 알아맞출수가 었다. 그의 두 아들은 우일과 우이…죽었다.둘 다 죽었다.“죄송합니다!”마당에 네 명의 불량배의 사지는 이미 뢰인에 의해 부러졌고 양아치의 시체와 함께 밖에 내버려졌다. 염구준은 천천히 허리를 굽히더니 바닥에 있던 유골함을 안아서 우육재노인을 향하여 허리를 굽히며 천천히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굽혀 두 유골함을 우육재앞에 건네였는데 소리는 엄숙하였고 침통하였다. “아저씨, 아줌마! 우일과 우이는 훌륭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두 분께서…”그는 원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육재의 나이 든 체구는 격렬하게 부들부들 떨더니 울음을 참으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앞에 세워들더니 머리돌려 자기의 장님 마누라를 쳐다보았다. 우일과 우이의 어머니는 장님이어서 아들들의 유골함을 볼 수가 없었고 아들이 이미 죽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 이럴바엔 그녀를 계속 모르게 하고 아들이 밖에서 잘 살고 있는 줄로만 알고 다시 볼수 없다고 해도 하는 수 없었다. “우일과 우이는 밖에서 아주 좋은 직장을 찾았어요!”순간 염구준은 우육재의 마음을 알아맞추고 유골함을 옆에 조심스레 놓았다.그리고 앞에 다가가 아주머니의 팔을 부축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어머님, 그들은 해외로 돈벌러 나갔어요! 이후에 해외에서 장가가고 사업을 크게 할 거예요! 매달 집으로 송금하여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거예요!”우일,우이가 출국했다고?아주머니는 격동해하더니 염구준의 팔을 만지면서 “총각, 우리 우일이 우이의 친구맞지? 양아치 무리를 쫓아버렸어? 큰 사고쳤네! 오락가락하는 애들이 아
이처럼 무서운 눈길은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양아치들 일뿐이었고 마을에서나 제멋대로 횡포한 짓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불량배여서 이 세상에 이처럼 공포적인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당신, 당신은 어느 구역구에서 활동하시나요?”잠간의 고요함끝에 또 한 명의 졸개가 “우리는 전사장님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부강! 그는 현에서 가장 큰 건축상입니다. 여기의 여행프로젝트는 모두 전사상님이 개발하였거든요. 아치형을 죽였으니 전사장은 절대로 당신들을 놔두지 않을거예요!”염구준은 더이상 이 졸개랑 말을 섞기 싫었다. “뢰인!”그는 고개돌려 뢰인을 바라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그들을 풀어줘. 그들을 보내서 말을 전달하게 해. 1시간 내에 전부강더러 나를 찾아오라고 해!“그렇지 않으면., 책임은 알아서 지도록.”졸개 몇명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서는 전부강이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이때 20여키로 떨어진 우안현성에 전부강은 자기 별장의 수영장옆에 누워 품에는 요염한 여자를 껴안고 수입제 망고를 먹고 있었으며 기분이 매우 좋았었다.“부강오빠, 여행프로젝트는 언제부터 시작하십니까? 그 농민들은 모두 해결됐나요?”요염한 여자는 전부강의 가슴에 업드려 희희닥닥하면서 “듣자하니 우가협 그 동네에 우육재인가 하는 사람이 집에 6무나 되는 토지를 갖고 있다는데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였죠? 방법을 생각내야죠, 이렇게 끌고 갈 수만은 없잖아요?”전부강은 눈섭을 치켜올리더니 차가운 미소를 짓었다. 우육재?“얼어죽을 절름발이와 장님 마누라도 내가 해결하지 못할가봐?”전부강은 요염한 여자의 손에서부터 망고 한입 먹더니 휴대폰을 꺼내들고 못마땅히 여기더니 입을 삐죽거리면서 “기다려봐, 내가 전화해서 알아볼테야. 유영건이 이미 다 처리했을텐데.”말하는 사이에 두툼한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스크린에서 조작하더니 유영건한테 전화를 걸었다. 5초도 안되어 “부강형님!”전화로부터 유영건의 목소리는 매우 빨리 흘러나왔고 긴장감도 갖고 있
“그들이 감히 아치를 죽여? 나는 그들을 죽이지 못할거 같애? 너의 불도저를 가지고 밀어버려! 사람이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 시공중에 발생한 사고라 돈 몇푼 배상하면 되거든! 알았어?”말하고나서 팍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불도저, 밀어버리고, 시공사고…전화 반대편에 유영건의 머리는 신속하게 사색에 잠기더니 고개숙여 들것에 누워있는 몇몇 졸개들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여봐라, 불도저의 시동을 걸고 나따라 와!”라고 웨쳤다. …다른 한편, 우가협우일, 우이의 유골함은 이미 우가협의 공동묘지숲에 묻혔다. 크고 작은 묘자리가 촘촘하게 세워져있었고 주변에는 소나무와 잣나무들로 에워쌌고 수림속에는 바람이 선들선들 불었다. “아저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아주머니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대화에는 더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염구준의 안색은 침통하였으며 우육재의 팔을 부축하고 낮은 목소리로 “제가 두 분을 위해 청해에 저택를 마련해드렸습니다. 이 후에 전문인원들이 보살펴드릴겁니다. 두 분이 천수를 누리시면 우일이 우이도 구천아래 눈을 감을 수 있을 겁니다.”우육재는 무덤앞에서 이미 한바탕 울고 나서 나이든 몸을 구부려 흐느끼면서 “염 사장님, 호의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평생 도시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면서 살면 됩니다. 낡은 집이지만 그래도 살수는 있으니까 저…”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머지 않은 곳으로부터 50여세 돼보이는 아저씨가 쪽걸상을 들고 가쁜 숨을 쉬면서 달려오더니 “육재야, 빨리 집으로 가봐! 빨리!”“너네 집은 불도저로 평지로 밀리게 생겼어!”후르릉무가협의 기구한 마을길에는 불도저가 요란스럽게 소리내며 질주하였으며 흙길 표면의 모래와 돌맹이는 진동하였으며 길 양옆의 민간 기와집들은 이에 따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여기는 원래 산골 마을이었는데 절대 다수의 집들은 붉은 벽돌로 지은 건축물이었고 우육재의 집은 짓은지 이미 몇십년이 돼가지고 마당은 돌맹이와 진흑으로 만들어진 회색흙으로 만든 벽이어서
십수명의 졸개들은 벌써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들은 현시에서 그나마 잘 나가는 편이었고 크고 작은 사건도 여러번 목격했었다. 심지어는 내진무인들도 몇몇 접한 적이 있어서 싸움의 기술 등도 연습해본적 있어 3,4명의 일반인을 상대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외향인은 한방으로 불도저를 부숴버리지 않았는가? 이런 실력이면 이미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역이 아니며 그들의 상상도 완전히 초월한 것이었다. “씨발! 평소에 너희들을 먹여주었더니 뭐하는 거야? 관건적인 타이밍에 겁먹다니…”유영건은 졸개들을 눈부라리며 째려보았고 불도저의 운전실에서 뛰쳐나왔다. 손을 내밀어 허리쪽을 만졌고 이를 바드득바드득 갈면서 “쿵푸를 좀 한다 이거지? 잘난척하기는… 탄알까지도 막을수 있겠어?”말하는 사이에 허리쪽으로부터 불쑥 검은색의 권총 한자루를 꺼내고 염구준의 미간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려 하였다.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니가 전부강이야?”그는 유영건의 두눈을 쳐다보면서 자기를 겨누고 있는 권총은 완전히 무시한채 뒤에 서있는 졸개들은 아예 보지도 않았고 작은 목소리로 “여행프로젝트는 니가 하는 것이야? 모든 일의 배후에는 니가 있었던거 맞지?”유영건은 멍해있더니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걸고 얼굴에는 흉악한 웃음을 짓더니 “외향사람 맞네! 부강형님도 모르다니! 부강형님을 만나려면 다음 생에 만나! 도시에서 복을 누리지 않고 굳이 이 산골에 와서 이 구린 물에 발을 담구다니…죽고 싶다니 내가 소원을 들어주지!”말이 끝나자마자 방아쇠를 당겨 탄알을 발사하려 하였다. “내가 만나려는 건 전부강이지, 니가 아니야!”탄알이 발사되는 순간, 염구준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발걸음을 주춤하더니 부르짖으며 날아오는 탄알과 스쳐지나갔다. 오른손은 마치 번개같이 신속히 유영건 손에 잡고 있던 권총을 빼앗고나서 손목을 흔들었다. 크차차 구조가 정밀한 권총은 바로 산산조각으로 되더니 금속 부속품더미로 변했다. 그리고 탄창에 있던 다섯발의 탄알은 딩딩
요염한 여자는 킥킥거리며 전부강의 얼굴에 입맞추었다. “잠시뒤에 윗층에 가서…”말하면서 2층쪽으로 보았는데 말을 그만 삼키고 “아!”하는 소리와 함께 “오빠, 부강오빠, 저기에 사람이 있어요!”어?전부강은 소름끼쳐 조건반사마냥 머리를 들었다. 염구준! 별장2층테러스에 염구준은 두 팔을 뒤로 하고 테러스 앞쪽의 가드레일옆에 서서 전부강을 내려다보았다. 마치 뚱뚱하고 추악한 개미를 보듯이 눈길은 개의치않았다. “보디가드는 어디 있지?”전부강의 심장은 쿵쿵 뛰었고 갑자기 머리를 돌려 별장마당을 향하여 큰 소리로 웨쳤다. “뭘 하는 놈들이야? 망나니가 뛰쳐들었는데 눈이 멀었니?”아무 대답이 없었다. 별장에는 총 6명의 보디가드가 있었다. 모두 전부강이 큰 돈을 들여 도시에서 고용해 온 전문안보요원들이었다. 하지만 경고도 발하지 못하고 모두 염구준한테 공격받고 기절하였다. “부를 필요가 없어. 그들은 이미 잠들었어. 6시간 뒤에 서서히 깨어날거야.”“결과는 자기절로 책임지라는 말의 뜻을 넌 잘 알고 있을거야.”그 자이군!전부강은 이제야 반응하더니 염구준의 신분을 알아채고 마음속으로는 더 이상 경황하지 않았고 머리를 들더니 차갑게 웃으면서 “니가 바로 우육재를 위해 나서는 외향인 맞지? 아치도 니가 죽였지?”염구준은 대답하지 않았고 여전히 평온한 목소리로 “나도 너에게 질문 하나 할께. 리조트를 만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유린하면 도대체 얼마나 벌려고 하는거야?”돈, 그는 돈을 위해서이구나!전부강의 눈길에서는 갑자기 빛이 나더니 바로 머리를 들고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럴줄 알았어. 하늘밑에 어디 일만 하고 밥을 먹지 않는 바보가 있겠는가? 돈을 위해서라면 간단하지.”말하면서 그는 뚱뚱한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고 염구준을 향하여 흔들더니 비웃으면서 “외향인, 당신이 쥐 죽은 듯이 내 별장에 잠입하는 것을 보니 능력은 있는 모양이네. 내가 1억을 줄테니까 우리 상호 건들지 말자고! 아치를 죽인 일은 없던 일도 해줄께. 어때?
염구준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전부강의 안색은 드디어 변했다. 전화하기 전에 그는 배짱이 두둑하였고 날뛰고 포악하였었다. 방금전의 두 전화로부터 동사장님과 오사장님의 반응은 마치 두 개의 시한폭탄과 같이 미친듯이 전부강의 심장을 자극하고 있었다. 왜 ‘염구준’이라는 이름을 말했을 뿐인데 그들은 전화를 끊을가?전화를 다시 하면 불통이고…이는 절대로 우연이 아니었다. “당, 당신 나를 핍박하지마!”그는 휴대폰을 결사적으로 잡고 이를 갈며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청해가 왜 금지구역으로 불리는지 알려줄까? 바로 손씨가 있기 때문이고 손씨그룹이 있기 때문이야!”“나는 손씨그룹내에도 인맥이 있어!”이는 그의 히든 카드였다. 손씨그룹의 전신은 청해용운그룹이고 용씨네 도련님 ‘용준영’은 리조트사업의 가장 큰 투자자였다. “손씨그룹?”염구준의 눈길은 점차 엄숙해졌고 목소리는 무거워지더니 “전부강, 전화를 해봐! 니 배후에 도대체 누가 있는지 보여줘! 만약에 나를 속인다면 이 세상에 오게 된 걸 후회하게 만들거야!”“사는게 죽는것보다 더 무서워!”전부강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전화가 통하지 않으면 눈앞의 염구준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자기에게 손을 쓸 것이라는 것을. 수단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용 사장님은 꼭 받으실거야, 반드시…”그는 휴대폰을 들고 스크린에서 조작하였다. 휴대폰은 8번을 울리고 나서 드디어 통하였다. “용 사장님!”이때 전부강은 마치 구명 찌푸라기라도 잡은 듯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안현의 전부강이라고 합니다. 저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리조트 프로젝트의 책임자입니다. 사장님의 심부름꾼이지요!”이때 400여키로밖의 청해시, 용준영은 별장 거실의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안색과 말투가 모두 음침하였다. “전부강이라? 기억이 있어.”“리조트의 토지징용에 대한 보상문제는 반드시 엄격히 보상기준에 근거해서 진행해야 하며 절대로 촌민들에게 피
그가 가장 존경하는 형님, 청해의 왕...청해가 무엇 때문에 금지의 땅이 되었을까?그건 바로 청해 성주를 능가하는 신비로운 무관의 왕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와 같은 지방 악당은 그 왕자가 누구인지, 그의 신분을 알 자격조차 없었다!그의 이름은 바로 염구준, 바로 눈앞에 서 있는 젊은이였다!“준영아.”그 시각, 염구준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천천히 진복강의 전화를 집어 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일, 설명이 필요하네.”“만약 나랑 뢰인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우일, 우이의 부모님은 아마 이미 세상을 떴을 거야. 바로 네가 찾은 진복강때문에!”청해 용씨 집안 별장, 용준영은 온몸이 얼어붙었다.몇 달 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그는 향산 별장 군의 집을 사서 손가을 가족에게 선물했다.요즘은 리조트 건설까지 계획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날 때 염구준과 손가을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들어주기 위해서다.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죽일 놈의 진복강이 복종하는 척하며 리조트 사업을 내세워 촌민들을 못살게 굴었던 것이다. 심지어 우일, 우이의 부모님까지 괴롭히고 죽이려 했다!“형님!”그는 전화를 꼭 붙잡고 자책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번 일은 제가 보고하지 않고 제멋대로 결정했습니다. 형님이랑 가을 누나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기도 하고, 이런 일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벌을 내려주세요.”전화 스피커가 켜져 있어 진복강은 용준영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머리가 하얘졌다!일이 이 지경이면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더는 전에 내린 판단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바로 눈앞에 서 있는 염구준이 바로 청해의 주인, 용준영을 능가하는 존재..아니다. 청해에는 이미 소문이 자자했다. 용준영은 손씨 그룹의 원년 멤버이며 청해의 왕이 가장 신임하는 수하라고.“사람을 잘못 쓴 책임은 네가 지는 게 맞다.”용준영의 설명을 들은 염구준은 화를 가라앉혔다. 그는 조금
한 젊은이의 그림자가 동네 입구로부터 천천히 걸어 들어오더니 무릎 꿇고 있는 두 사장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모르는 사람은 죄가 없다. 너희 잘못은 진복강에게 속아버린 죄밖에 없다.”“준영이가 바로 와서 촌민들에게 잘 설명할 거다. 너희들은 여기 남아서 마을 사람들 위로하고 보상을 줘라. 이렇게라도 죄를 만회하고 사람들 용서를 구하거라.”오명진과 동인달이 동시에 고개를 들어 눈앞에 서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며 감격해서 말했다.“감사합니다. 염구준 씨, 정말 감사합니다!”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뢰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일을 다 처리했으니 청해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흑풍” 조직을 조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청해, 손씨 그룹.빌딩 꼭대기 층, 대표 사무실, 불이 밝게 켜져 있었다.염구준이 떠난 지 하루 만에 최씨 가문의 경제 봉쇄 작전은 이미 전면적으로 시작됐다. 유통업체에서 손씨 그룹과의 계약을 해지하기 시작해 북방으로 진입할 계획에 지장을 줬다.사회 각층 인사들은 손씨 그룹이 최씨 가문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화장품 시장에서 퇴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결과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벗어났다!최씨 가문의 거센 공세에도 손씨 그룹은 끄떡없었다. 손씨 그룹은 위축하지 않고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신제품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박력이 넘쳤다!손씨 그룹 전체 사원, 임원과 직원을 막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적으로 최씨 집안의 도전과 맞서 싸웠다!“이런 기업은 안 되면 그만이지, 잘 되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세상을 바꿔놓을 상업 거물이 될 것이다!”이게 바로 베테랑 언론인이 손씨 그룹에 대한 평가다.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열렬한 토론이 시작했다!심지어 여러 대중 매체의 매력 지수 통계에서는 손가을이 관신죽을 넘어섰다.“가을이가 이제는 혼자서도 충분히 일을 잘하네.”사무실 밖, 염구준이 문틈 사이로 일사불란하게 일 처리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눈빛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를 찾는다고?’이 말을 들은 순간 우길은 바로 멍해졌다.‘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걸 보면 좋은 목적으로 찾아온 건 아닌 것 같은데. 데리고 갔다가 괜히 귀찮은 일만 생기는 거 아니야?’“왜, 싫어?”염구준은 상대방이 망설이는 걸 보자 한 발자국 걸어가 다시 때리려고 했다.우길 같은 쫄보들은 몇 대 맞기만 하면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으니까 말이다.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금 거래소에 있어요. 이쪽으로 따라오시죠.”우길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장섰다.자신의 목숨을 위해 아버지를 팔아넘기는 그는 정말 ‘효자’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염구준은 일행에게 눈짓을 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하라고 신호를 주었다.이제는 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와 정식으로 붙게될 테니까 말이다.한편, 양마을의 가축 거래소에는 정수리에 탈모가 온 기름진 얼굴의 뚱뚱한 남자가 커다란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는데, 두꺼운 목에 걸려있는 황금 목걸이가 특히 눈에 띄었다.어울려서가 아니라 개목걸이를 한 것처럼 보여서였다. 이때, 늙은 집사가 우호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또 사고를 치셨습니다.”그러나 우호는 상대방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태연하게 손을 휘저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길이가 장난꾸러기인 걸 어쩌겠어. 그냥 놔둬.”사실, 우길의 망나니 같은 성격은 전적으로 그가 우쭈쭈하면서 길러낸 결과물이었다.그러나 이렇게 오냐오냐하면서 기른 아이일 수록 제 아버지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걸 그는 몰랐다. 그러니 제 아들에게 당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인과응보가 아닐 수 없었다.집사는 물러나지 않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이번에 도련님이 건드린 외부인들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가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흥, 됐어. 양마을에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놈이 어디있겠어?”그러나 우호는 코웃음을 치며 담배를 피우면서 여유롭게 와인도 홀짝였다.그는 겉으로는 가축
“괜찮아.”염구준은 무심하게 대답하며 다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 잠시만요! 아직 얘기 다 안 끝났어요.”이에 청년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길을 막아섰다.“하하, 다치지 않았으니까 보상금은 필요 없어.”사타는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 아량 넓게 말했다. 혹여나 이 일 때문에 염구준의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봐서였다.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청년은 오히려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헤헤, 안 다친 건 다행이에요. 하지만 제 소를 죽인 건 배상해줘야죠?”이런 인간이야말로 진짜 뻔뻔한 족속이었다. 소가 날뛸 때는 가만히 있다가, 정작 죽으니까 보상을 요구하는 게 어디있나?더 황당한 건, 방금 전에 미친 소 때문에 다친 사람들 모두 지금 감히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젊은 청년이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걸 보아 그의 신분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면 되는데? 금액을 말해.”염구준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2천만원이요! 그렇게 비싸진 않죠?”청년은 교활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보면서 금액을 불렀다. 모양을 보아하니 자신의 간계가 먹힌 것을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그의 악행에 이미 불만이 쌓인 시장 사람들은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양반 또 돈 뜯어내려고 하네. 돈 다 썼나 봐.”“그러니까. 그냥 돈 뜯어내는 거면 모르겠는데, 일부러 미친 소를 풀어놓고 돈 뜯는 건 너무하잖아.”“목소리 낮춰. 우길이 저 녀석, 순하게만 생겼지, 하나도 안 착하니까.”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염구준은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신했지만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아 바로 옆 사람에게 분부했다.“돈 주고 가자.”이에 사타가 돈을 건넸으나 청년은 돈을 받지 않고 되려 태연하게 값을 올렸다.“아, 제가 잘못 말했어요. 1억 주셔야 할 것 같은데.”염구준이 돈을 쉽게 주는 걸 보고는 그가 돈이 많은 호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
“저 둘은 뭐야?”검문하러 온 사람들은 빠르게 확인을 마치고는, 염구준과 기절해 있는 제이든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물었다.“이들은 사냥감입니다. 저희가 압송해서 넘기려던 중이었어요.”이 말에 사타가 웃으며 다가가서 담배를 건넸다.팍.하지만 평범한 무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그의 담배를 단숨에 쳐내며 얼굴을 험악하게 찌푸렸다.“이런 짓 하지마. 규칙은 규칙이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사냥감은 반드시 기절 상태여야 해.”그들이 이토록 거만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뒤에 있는 게 만능 전당포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 그들은 강한 세력을 믿고 설치는 자들이었다.만약 여기가 바깥세상이었다면, 사타는 벌써 그를 없애버렸을 것이다.“이거...”사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그의 의견을 구했다.“좀 편의를 봐주시죠. 기절시키나 안 시키나 같으니까요. 전 도망칠 생각이 없습니다.”염구준은 그렇게 말하며 넉넉한 돈뭉치를 건넸다.상대방은 받은 돈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갑자기 표정이 변해버렸다.“대단한데? 넌 내가 본 사냥감들 중에서 제일 건방진 놈이야. 숨만 붙여놔.”그는 인정은 없고 돈만 보는 자였다. 태도가 바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그들이 정말 손을 대려고 하자, 사타 일행은 염구준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가만히 옆으로 물러났다. 그들은 물러나면서 속으로 이 무례한 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쾅!아니나 다를까, 염구준의 한 방에 상대방은 전부 뒤로 날아간 다음 그대로 기절했다.“좋게 말하면 들을 것이지, 꼭 움직이게 만든다니까. 바보 아니야?”이럴 땐 역시 무력만이 가장 확실한 답이었다.그 후, 그는 사타 등에게 사람들을 전부 묶어놓은 후, 입을 막아놓으라고 명령한 다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순리롭게 양마을 안으로 진입했다.가축 시장을 지나갈 때, 주위에서 썩은 냄새가 풍겼는데, 그 이유는 시장에서 정말로 소와 양 같은 가축들이 거래되고 있어서였다. 거래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다수가 목민으로, 전부 일
이미 상대방을 속이기로 결심한 이상, 끝까지 완벽하게 연기해야 했기에 제이든은 여전히 포획된 만능 전당포의 타겟 역할을 맡아야 했다.한편, 다른 이들은 조용히 서서 염구준의 지시를 기다렸다.지금 현재 자신의 목숨이 염구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전부 멋대로 행동할 담이 없었다.“멍하니 서 있지 말고, 안내해.”염구준은 음양쌍살을 바라보며 말했다.“아, 예! 그곳은 길이 험해서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남자는 즉시 길을 안내하며 말을 덧붙였다.결국, 음양쌍살, 사타, 사타의 부하들과 함께 염구준은 양마을의 가축 시장으로 향했다.‘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가 가축 시장에 숨어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조심스럽긴.’염구준은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가축 시장으로 가는 동안, 분위기는 무겁고 조용했다.염구준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서 침묵했고, 다른 이들은 괜히 입을 놀렸다가 목숨을 잃을까 봐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비록 그들도 남들 앞에서는 큰 소리 칠 수 있는 존재들이었지만 염구준 앞에서는 용이든 호랑이든 모두 굽히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그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몇 시간 동안 산을 넘고 물을 건넌 끝에 그들은 마침내 산 위에서 아래쪽에 있는 시장을 볼 수 있었다.드디어 양마을에 도착한 것이다.멀리서 보기엔 평범한 장터처럼 보였는데, 이건 그만큼 완벽하게 존재를 잘 숨겼다는 걸 설명했다.이때, 음양쌍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염 선생님, 저희는 여기까지만 모시겠습니다. 더 이상 가긴 어려울 것 같아요.”그들의 실력으로는 염구준이든, 만능 전당포든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도저히 이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다.반면 눈치가 빠른 사타는 말을 하지 않고 염구준이 어떻게 행동할지 관찰했다.남자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눈이 가늘어지더니 입꼬리를 올렸다.“그래, 그럼 걸어서 양마을까지 갈지, 아니면 뒹굴어서 이 산을 내려갈지 선택해.”그의 말뜻은 명확했다. 양마을까지 함께 하지 않으면 죽음
반면, 사타는 침을 꿀꺽 삼켰다.이곳은 청해시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는 염구준을 잘 알고있었다. 더군다나 강호인으로서 소봉산 전투를 직접 목격했기에 그는 상대방을 더욱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대낮에 납치나 하는 주제에 당당하네?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염구준은 화를 내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비꼬았다.“흥! 내 돈줄을 빼앗으려 하다니, 네놈부터 죽여주마!”남자는 포효하며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이 모습에 사타는 속으로 혀를 찼다. 전신경 따위가 감히 염구준에게 덤벼드니까 말이다.쾅!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달려들자마자 다시 뒤로 튕겨져 바닥에 처박힌 채 피를 토했다.단 한 방도 버티지 못한 거다.“반보천인이었어?”이 광경을 본 여자는 얼굴이 새파래진채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염 선생님, 전 사타라고 합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그러나 그녀와는 달리 사타는 눈치 빠르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너희 모두 만능 전당포 소속이야?”염구준은 그의 아부를 신경도 쓰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저희는 고급 사냥꾼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당포의 정식 멤버는 아닙니다. 그저 돈을 받고 일하는 처지일 뿐이죠.”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한 사타는 재빨리 만능 전당포와 선을 그었으나 그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가 없어 표정이 심각해졌다.“그렇다면, 네놈들이 잡은 이 타겟은 어디로 넘길 참이었지?”사타는 빙긋 웃으며, 시선을 음양쌍살에게 돌렸다.“그건 제 임무가 아니라서 저도 모릅니다. 돈이 된다기에 저도 방금 전에 물어보고 있었어요.”음양쌍살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반보천인의 눈빛에 식은땀을 흘렸다. “말해. 반항은 쓸모 없으니 할 생각 하지 말고.”염구준은 손을 뻗어 땅에 깊은 구멍을 내며 말했다. “양마을의 가축 거래 시장입니다!”이를 본 음양쌍살의 남성은 망설임없이 거래 장소를 얘기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반항해도 쓸모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염구준은
만능 전당포의 두 사자는 삼도 일행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를 한번 더 신중하게 살핀 후에야 제이든의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이 옷들을 입혀.”남자가 몇 벌의 옷을 꺼내 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 “또 나야? 맨날 나만 이런 허드렛일 한다니까.”여자가 불만스러운 얼굴로 투덜댔다.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사소한 갈등들이 많기 쉽상이었다.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달래지 않고 오히려 싸늘하게 말했다.“이건 복덩이야. 상부에 넘기기만 하면 최소 천억은 챙길 수 있다고.”이번 거래로 그들은 순수하게 600억을 벌 수 있었다.“알겠어, 바로 갈아입힐게!”이 말을 들은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신이 난 듯 움직였다.돈의 힘이란 싫어하는 일도 기꺼이 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다.여자는 얼마 걸리지 않아 의식이 없는 제이든의 옷을 다 갈아입혔고, 두 사람은 그렇게 제이든을 데리고 멀리 떠났다.“조심스럽긴한데 방법이 틀렸어.”염구준이 동굴 밖에 나와 밖이 어두운 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따라가기 시작했다.그들이 방금 전에 옷을 갈아입힌 이유는 제이든이 원래 입고있던 옷에 추적 장치나 도청기가 있을까 봐여서였다.그들이 괜한 걱정을 한 건 아니었다. 염구준이 확실히 제이든에게 추적 장치를 숨겨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옷에 숨겨놓지 않고 캡슐에 넣은 다음 제이든이 섭취하도록 했다.추적 장치 덕분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염구준은 더이상 그들을 놓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이동했고, 염구준 역시 멈추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라 30분 남짓을 거쳐 청해시의 지계를 벗어났다.두 사람은 이동중에 어느 정도 가다가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추격자가 있는지 확인하곤 했으나 염구준이 몇 킬로미터 떨어져 따라가기도 했고, 거의 진기를 쓰지 않았기도 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해가 뜨기 직전에 두 사람은 걸음을 늦추고 한 모래 벌판에 들어섰다.‘혹시 여기가 만능 전당포 본거지인가?’염구준은 확신이 서지 않아 장애물
염구준은 그를 번쩍 들어 올리고는 웃으면서 물었다.그의 새계획에 눈앞의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강호에선 저를 삼도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저를 삼이거나 도라고 부르시면 돼요.”삼도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아무 불만도 드러내지 않았다.“삼도야, 내가 지금 네 도움이 좀 필요해.”“일이 끝나면 돈을 넉넉히 챙겨 줄 테니까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자.”염구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는데, 말투에서 진심이 느껴져 진짜로 부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이 말을 들은 삼도는 마치 폭풍이 지난 후 무지개를 보는 듯한, 이제는 희망이 보이는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곧 그것이 환상임을 깨달았다.“염 선생님... 반보천인들의 싸움에 제가 감히 어떻게 끼어들겠습니까?”삼도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그럼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다는 거야?”그의 대답에 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싸늘하게 되물으며 기운을 다시 내뿜었다.이에 삼도는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염 선생님께서 하시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저희 남산사괴가 의리 하나는 알아주거든요.”“그래. 그럼 지금 타겟을 이미 포획했으니 와서 데리고 가라고 연락해.”염구준은 이미 마음속으로 대충 전략을 세운 상태였다.‘지금 당장 못 찾는다면 직접 오게하면 되지.’삼도는 염구준의 지시에 따라 즉시 연락을 취했고, 곧 답장이 왔다.[오늘 밤 자정, 소봉산에서 거래. 늦지 않길 바람.]염구준은 답장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지시를 내렸다.“좋아, 가서 기다리자.”“네!”삼도는 대답을 하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속으로는 재수 없다며 한바탕 욕을 했다.사실 제이든과 염구준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그는 멀리하려고 했었다. ‘망설이지 말았어야 했어. 그 잠깐 망설인 게 화근이 돼서 지금 도망도 못 치잖아.’소봉산은 여전히 음산하고 황량해 모험을 즐기는 이들도 기피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흉지일지 몰라도, 염구준에게 있어서 이곳은 길지였다.이곳에서는 그가 해내지 못한 일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사실 전 어제 장필립을 말렸었습니다. 그 놈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간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은 저희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무리의 우두머리가 연신 빌면서 엮이지 않기 위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구준이 정말로 화가 나면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랄 게 뻔하니까 말이다.“장필립은 이미 죽었어. 그리고 일어나서 말해.”그의 말을 듣고난 뒤, 염구준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장필립이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조직이라는 걸 눈치채서였다.‘이쪽이 그나마 이성적인 건 다행이지만.’“저... 그냥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 다리가 너무 떨려서 못 일어나겠어요.”우두머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딱 한 가지만 물을게. 누가 너희를 보냈지?”염구준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어보는 동시에 강렬한 기운을 풀어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건...”이 말을 듣고난 후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할지 말지를 망설였다.쾅!그러나 염구준은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그는 기운을 더욱 강하게 풀어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람들을 짓눌렀다.“염 선생님, 말할 테니 제발 멈춰주세요!”이에 우두머리가 겁에 질려 외쳤다. 그는 지금 뭘 더 숨길 마음이 없었다. 더 이상 말을 안 하면 죽을 게 뻔했다.“잘 생각해 보고 말해. 난 인내심이 많지 않으니까. 아, 그리고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장필립도 도망가려다 죽었거든.”염구준은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그들에게서 쓸모있는 정보를 들을 수 있길 기대했다. “하아...”우두머리는 한숨을 쉰 뒤, 업계의 도덕성 문제를 뒤로 하고 아는 걸 전부 털어놓았다. “저희는 만능 전당포에서 임무를 받았습니다.”“임무 내용은 제이든을 반드시 생포해서 데리고 오라는 거였습니다. 현상금으로는 600억을 내걸었고요.”‘만능 전당포?’염구준은 생소한 이름에 흥미를 느꼈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조직인데, 어디서 굴러온 놈들이지?’그는 고개를 돌려 제이든을 쳐다보았
“그걸 어떻게 알아요?”제이든이 궁금해서 물었다.“거기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염구준은 설명하지 않았다.대답하면 또 새로운 질문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 뻔했다.차는 질주하여 바로 부두에 도착했다.거기서 일군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물건을 내리고 있었다.염구준은 차에서 내리더니 제이든을 데리고 이동 만두 포차에 갔다.아침에 밥을 먹고 왔는데 여기는 왜 왔는지 제이든은 이해되지 않았다.“사장님, 장사 잘 되네요.”염구준은 만두는 사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넸다.“작은 장사라 많이 벌지 못해요. 대표님 덕에 먹고 살 수 있어요.”사장님은 염구준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마중 나왔다.딱 봐도 손이 큰 손님이 온 것을 눈치챘다.염구준이 봉투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물었다.“하룻밤을 지켜봤는데 뭐라도 나왔어요?”사장님은 웃으면서 봉투를 받고는 안에 얼마 들어있는지 보지도 않았다.“이것이 저놈들의 활동 기록입니다. 30분 전에 목표 인물 한 명이 저한테서 만두 한 박스를 사갔어요.”염구준은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고생하셨어요. 일찍 돌아가서 쉬세요.”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가 직접 나서야 했다.그 모습을 본 제이든은 입을 떡 벌였다.“삼촌의 정보통이 만두 가게 사장이었네요.”염구준은 피식 웃으면서 녀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네가 정보통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 사장님이 신분을 잘 감췄다는 걸 설명해.”청해에서 그의 정보통은 수없이도 많았다.대부분 각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 파트타임으로 정보를 제공했다.“하긴 그렇네요.”제이든은 머리를 긁적거렸다.두 사람은 일군들의 거처로 향해 갔다.거처는 이동식 마루방이었다.염구준은 정보에 따라 곧바로 목표를 찾았다.상대방 숙소 앞에 도착한 그는 제이든에게 말했다.“넌 멀리 떨어져 있어. 아니면 다쳐.”문 뒤에 무엇이 있을지,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끼익!제이든이 멀리 가자 염구준이 문을 슬며시 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