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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가을의 눈이 반짝이더니 별장 모래판을 한참 쳐다보다가 데스크 뒤편에 있는 몇몇 분양 아가씨를 향해 손짓을 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가장 높은 저 모래판 가격은 얼마인가요?"

모래판?

젊고 예쁜 분양 아가씨 몇 명이 통일된 직업 드레스를 입고 재잘재잘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가을이 이렇게 외치자 순간 얼굴에는 귀찮음이 어렸다.

판매원 아가씨 중 한 명은 가슴에 '서서연'이라는 명찰이 걸려 있었는데,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굳어진 얼굴로 걸어오더니 기분 나쁜 어투로 말했다.

"손님, 혹시 저랑 장난치시는 건가요? 모래판은 전시용으로 쓰이지, 외부에 판매되지는 않습니다."

"사고 싶으시다면, 백화점을 둘러보시기를 권합니다. 어린이용 장난감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것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요. 매두 비싸거든요."

한바탕의 비꼼에 가을의 얼굴은 갑자기 어색해졌다.

그녀가 묻는 것은 모래판 가격이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1호 별장이였다.이 서서연은 일부러 그녀의 뜻을 곡해한게 분명했다.모바일 게임을 다 놀지 못해 속이 답답했다.

"이런 서비스 태도를 좋아하는 고객이 거의 없을 겁니다."

구준은 아내의 작은 손을 잡고 서서연을 차분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당신들 매니저를 불러내요.1호 별장을 사겠으니까.즉시 수속을 해주시죠."

서서연은 일단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콧방귀를 뀌었다.

허세 부려! 힘껏 부려!

청해시의 부유한 사람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개인 별장을 소유했거나 도심에 있는 별장 단지에 살고 있었는데,향산 이쪽 여섯채의 빌라는 3년 넘게 지었는데도 가격이 계속 오르니 살 사람이 전혀 없었다.

이곳에 이렇게 오래 방치되어 있었고 그들 몇 명의 판매원 아가씨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마케팅 매니저는 한 달에 몇 번 오지도 않는데 어디 가서 사람을 찾아주겠는가?

"손님, 농담하지 마세요."

서서연은 손가락 앞에 놓인 모래판을 손가락으로 뻗으며 비웃었다."이렇게 비싼 별장 사 본 적 없으시죠? 진짜 부자는 여기 안와요, 다 전화로 연락해서 별장 자료를 보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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