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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작가: 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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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 홍 어르신 곁에는 운해 제일의 고수였던 귀검이 있었고, 양측은 몇 차례의 치열한 전투 끝에 주환은 결국 한을 품고 패배했다. 하지만 그들은 홍 어르신의 아내를 죽이고 분풀이를 한 후 부하들을 데리고 강해성으로 도망쳤다. 이름을 숨기고 실력을 쌓고 언제든 재기할 준비가 마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틀 전에 홍 어르신과 귀검이 주 씨 집에 가서 복수했지만, 주 씨 부자가 힘을 합쳐 홍 어르신과 귀검을 그 자리에서 격살했다!

"이 막대기에서 홍영과 귀검의 피가 묻어 있다!”

주쿤은 긴 막대기를 손에 쥐었다. 그의 온몸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고, 얼굴에는 패기가 가득했다. "아직 그만 둘 기회는 있다. 주 씨 가문에게 복종하든지 아니면 죽든지!”

말을 하는 동안 손에서 긴 막대기가 흔들리고 막대기 표면의 기류가 진동하여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가 났다!

"염, 염구준 씨......”

옆에서 홍천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염구준의 소매를 잡았고 가녀린 몸은 참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

그녀는 비록 홍 어르신의 딸이지만 강호 싸움에 참여한 적이 없고 이런 싸움은 더더욱 겪어본 적이 없다.

주쿤의 기세만으로도 이미 그녀를 조마조마하게 했다.

무도 강자에게서 오는 이런 무서운 위압은 보통 여자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정도가 아니었다!

"홍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홍천기를 향해 빙긋 웃더니 눈을 돌려 주쿤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방금 내가 도 기회를 줬는데 네가 놓친거야. 살기 싫은 것 같으니 죽어버려!”

'죽음'글자가 떨어지는 순간에 주쿤은 어리둥절하다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잔혹하기 짝이 없는 서늘한 살의를 얼굴에 드러냈다.

무도의 강자로서 호흡에 대한 감응이 지극히 예리하다. 그의 눈으로 보면 당연히 이 청년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근데 이러면 또 어쩌라고?

무도 고수를 죽이는 것은 보통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분명히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눈치 없는 새끼. 감히 우리 주 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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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98화

    맞은편에서 염구준은 다섯 손가락에 긴 막대기를 쥐고 멍한 얼굴을 한 주쿤을 보며 말했다. "이제야 후회하네? 아쉽지만 이미 늦었어!”말이 떨어지자마자, 삐걱, 삐걱......두피가 저리게 하는 이상한 소리가 계속 울렸고, 이 합금 재료로 만든 튼튼한 긴 막대기는 마치 바람 잘 날 없는 볏짚처럼 염구준의 손에 뒤틀려 변형됐고 마침내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주쿤의 눈앞에서 둘로 쪼개졌다.“......”주쿤은 몸이 굳어졌고 입술을 두 번 떨었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몹시 두려워했다. 극한의 공포였다!염구준은 보여준 힘이 이미 그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한 손으로 합금을 부수다니! 이... 이것은 더 이상 화경 강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화력 종사는 커녕 화경 첨단자라도 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지금 이 청년은 도대체 누구일까? 홍천기의 옆에 어떻게 이런 강자가 있을 수가 있나?!"쿤, 쿤 형!”주쿤 옆에 있는 원숭이의 얼굴에는 이미 핏기가 전혀 없었다. 염구준의 실력에 완전히 놀랐다!부러진 오른팔을 끌고 왼손으로 주쿤의 팔을 잡아당기며 떨리는 목소리를 참지 못했다. "좋아요, 사나이는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도령님은 우리와 갑시다. 돌아가서 주인에게 알리고 주인에게 직접 처리해 달라고 하세요.”삐걱삐걱......”주쿤은 이를 악물고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하고 한사코 염구준을 한 번 돌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염구준씨의 솜씨가 평범하지는 않다고 나 주쿤이 인정합니다! 산이 돌지 않지만 물은 돈다는 말이 있죠. 다음에 또 만납시다!”주쿤은 말을 끝내자마자 원숭이를 데리고 가려했다. 하지만!"감히 쉽게 가려고 하다니!"염구준은 부러진 긴 막대기를 내던지고 주쿤과 원숭이의 뒷모습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는 네가 마음대로 가고 오는 곳이 아니야. ”"당신은 내가 방금 한 말을 잊은 것 같습니다. 기회를 놓쳤으면 오늘은 반드시 죽는다는 말 잊었나요?”반드시 죽다니?그 순간, 주쿤과 원숭이는 별장 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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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99화

    휙!맨눈으로는 염구준의 움직임을 전혀 볼 수 없을정도로 빨랐다. 주쿤의 눈앞이 캄캄해졌을 순간에 목구멍은 이미 염구준의 한 손으로 채워져 있었고 심한 고통이 목구멍에서 뇌로 전달되었으며 머릿속의 의식은 즉시 빠르게 사라졌다.그의 동공은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확대되었고 입술은 심하게 떨렸다. 지금까지도 믿을 수 없다. 다음 순간에 그는 조금 남아 있는 의식으로 정신을 차렸다. 설시 가문의 큰 도령님이 설구, 둘째 도령님이 설의도 이 청년의 손에 죽었다니?!"너, 너......”몸이 쓰러지는 순간까지 주쿤의 눈동자는 점차 사라지고 목구멍은 "허허" 소리 내며 말했다. "거짓말이야.... 감히 나를 죽일 수 있다고...?”탁!그의 몸은 땅에 닿았고 손발은 몇 번 경련을 일으켰고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죽었어요, 죽었어요?”옆에서 원숭이는 겁이 나서 주쿤에게 달려들었다. "쿤 형? 도련님! 빨리 일어나요! 당신......”원숭이는 주쿤이 일어나지 않자 갑자기 고개를 들어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으르렁대며 외쳤다. "감히 우리 도련님을 죽여?!”염구준은 그가 말을 계속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는 한 손으로 원숭이의 목을 들고 별장 입구로 멀리 던졌다.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이딴것들은 내 손에 죽을 자격도 없어! 청해 시는 그들이 손댈 곳이 아니고, 홍 아까시도 그들이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한 발짝만 더 나아간다면 진짜 죽여버릴거야!”염구준의 말이 흘러나오고 별장 입구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야 원숭이의 몸은 땅에'퍽'하고 그들이 몰고 온 미니버스 위로 떨여졌다. 낙하지점은 더할 나위 없이 정확했다. 온몸의 뼈가 몇 개 부러졌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도련님......”땅바닥에서 원숭이는 간신히 몸부림치며 일어나 비틀거리며 차에 올랐고 부들부들 떨며 가속페달을 작동시켰고 다시 별장 마당을 돌아보며 처절하게 소리쳤다. "네가 감히 우리 도련님을 죽이고 감히 이름을 남길 수 있겠니? 오늘 이 빚은 주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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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00화

    그날 밤 새벽, 청해 시, 주씨 별장에서."쿤아!"주씨 가문의 주인은 아들의 싸늘한 시체와 부러진 목덜미와 입가의 피를 보며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누가 쿤이를 죽였어? 원숭이, 똑바로 말해!"원숭이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습니다. "상대는 나이가 많지 않아 보였고.. 그 사람......”원숭이는 오늘 밤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는 울부짖었다. "주인님.. 제가 죽을죄를 저질렀습니다..! 그 사람은 또 도련님을 황천길에 가서 설씨 가문 두 도련님을 만나라고 했습니다. 그, 그 사람은 설 씨 가문 사람들까지 죽였다고 합니다!”뭐라고?!주환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자, 머릿속에 순식간에 이름이 떠올랐다.염구준!요즘 주씨 가문의 눈길은 이미 운해 시에 침투하여 끊임없이 지하 세력의 각종 소식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인물은 바로 청해시 손씨 그룹의 데릴 사위인 염구준이라는 퇴역 군인이었다!"주인님."어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선배가 옆에서 살짝 손을 비우며 상신했다. "우리가 받은 소식에 따르면 설씨 두 도련님은 며칠 전에 운해에 다녀오셨다가 종적이 없어져 흐지부지했습니다.”"만약에 원숭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설 씨 가문 두 도련님은 그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더라면......”그다음 말은 이 노자가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주환은 이미 알고 있었다.모든 단서는 같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으며 현재 운해 시는 물론 해둥 성 전체 지하 세력의 실질적인 통제자인 염구준였다!"쿤이는 헛되이 죽을 수 없어. 이제부터 나와 염구준의 사이는 원수지간이다! 그리고 설 씨 가문의 두 도련님과도......”주환은 몸을 웅크리고 주쿤의 시체를 꼭 껴안았다. 눈 밑의 분노는 터질 것만 같았다!잠시 후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전화번호를 찾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 "설 형!”전화의 상대는 바로 북방 설 씨 가문의 주인, 설인이었다!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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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01화

    "북방, 염 씨 집안..."설인은 온몸이 미세하게 떨렸고, 눈에서는 분노가 이글거리다가 꺼지다가 또 이글거리기를 반복했다.그는 인내하고 있었다, 억제하고 있었다!만약 다른 가문이였다면 그는 설 씨 가문의 가장 존귀한 존재로서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무려 염 씨 가문이였다!북방 다섯개 성에서 크고 작은 가문들은 셀 수 없이 많았으나 그중에는 네개의 거물들이 있었는데 군사들을 충분히 진두지휘할수 있었기에 누구도 감히 반항할 사람이 없었다.염 씨 가문이 바로 이 네개의 거물들 중 하나였다!"큰 도련님과 둘째 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는걸 보아 실력이 절대 약하지 않을 것입니다."설인의 몸 앞에 검은옷의 남자가 작게 말했다. "해동성의 지하 세력들은 절대 이렇게까지 무서운 무도 강자를 보유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저의 추측으로는 염 씨 가문......"설인은 천천히 눈을 감았는데 얼굴의 근육들이 살짝 경련을 일으켰다.염 씨 가문이라면 말이 되겠지!북방에는 수많은 지하 세력들이 은밀히 계산하고 계속 손을 써서 네개의 거물들중 하나가 되려고 망상하곤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염 씨 가문이 바로 그들의 첫 번째 목표였다!약 6년 전 염 씨 가문에 한 차례 내부 싸움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정황은 외부인이 알 수 없었다.하지만 그 내부 싸움 후,염씨 가문은 네개 거물들 우두머리에서부터 제일 마지막으로 떨어졌었다.하지만, 말라 죽은 낙타는 말보다 크다!누구든지 감히 염 씨 가문의 위엄에 도전한다면, 먼저 천둥같은 진노를 견딜 준비를 해야 했다!"확인해봐!"오랜 침묵 끝에 설인은 질끈 감은 눈을 천천히 뜬 뒤 한마디 한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모든 세력을 동원해서라도, 무슨 수를 쓰든 꼭 제대로 알아내! 그리고 기억해, 다른건 중요하지 않아, 가장 중요한건 염구준과 북방의 염 씨 가문이 관계가 있는가 없는걸 알아보는 거다!"검은 옷의 남자는 몸을 멈칫하고는 곧바로 허리 굽혀 명령을 받들었다."예!"...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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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02화

    남방 해동성, 청해시 염구준은 북방 염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소식은사람들의 전파하에 빠른 속도로 북방 전역에 퍼져 나갔다!"좋아,좋아,아주 좋아!"설씨 가문 장원,설인은 부하들이 방금 전한 소식을 듣고 얼굴빛이 음흉해졌다."그가 염씨 가문이 아니니 나도 더 이상은 참을 필요가 없어...... 이 선생님!"비정상적으로 낮은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접근했다.이 '이 선생은 바로 설씨 가문 최강이자 주쿤의 할아버지인 무도 종사 정상의 강자,이부승이였다!"가주."설인에게 다가갔을 때,이부승은 몸을 굽히지 않았는데 늙은 얼굴에는 늠름한 기색이 역력했다."저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으니,가주께서 명령하신다면 반드시 염구준의 목을 따오겠습니다!"설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사람을 죽이는건 아주 쉬운 일이였다!그가 해야 할 일은 염구준을 죽이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였다!"이 선생님,저는 당신의 명의로 염구준에게 도전장을 내미길 바랍니다."설인은 목소리를 낮췄다.눈에는 한기가 어렸다."물론 공정한 결투는 아닐 것입니다.그가 죽을수 있도록 제가 다 안배해 놓을 것이니!""그리고 이 결투는 해동성의 모든 지하 세력들을 초대할 것입니다!염구준을 죽일뿐만 아니라 그가 죽기 전에 진정한 절망을 느끼도록 하는게 제 목적입니다!"이부승은 몇 초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만약 그가 도전장에 응하지 않는다면......""그는 반드시 도전에 응할겁니다!"이부승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설인은 낮은 목소리로 냉소를 했다.입가에는 음흉한 미소가 어렸다."제가 이미 알아봤는데, 그는 손씨그룹 대표,손가을과 정이 깊더군요.""손가을만 잡으면 그는 도마 위의 물고기처럼 제 칼아래 토막날거예요!"이부승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설인을 향해 포권을 했다."가주님이 영명하십니다!"...북방은 음모를 짜느라 시끄러운 반면,1천여 킬로메터 떨어진 청해시는 평화로웠다.운해시 지하세력이 통합되면서 해동성 전체의 상업환경이 크게 좋아졌고 손씨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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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03화

    갑작스러운 큰 소리는 천기의 생각을 순식간에 끊어버렸다.고속으로 달리던 벤츠S는 바닥이 갑자기 심하게 요동치더니 차체 전체가 짙은 연기로 뒤덮여 차 바깥의 시선을 완전히 가렸다.도로 옆 바위 뒤에서 나지막하고 차가운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허허, 손양, 제가 많이 기다렸습니다!"그는 바로 설인이였다!두 명의 회색옷을 입은 남자가 차 문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한 손으로 방탄유리를 쉽게 깨뜨리고는 당황한 얼굴을 한 가을을 보자 얼굴에 띤 간악한 웃음이 점점 짙어졌다."다,당신들은 누구시죠?"가을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내며 시간을 끌기 위해 애썼다. "당신들은 얼마를 원하세요? 저희 안전만 보장한다면, 제가......"그녀의 말이 다 끝나지 않는 순간, 설인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명이 바로 앞으로 나와 가을을 차에서 끌어나오고는 뒷목을 칼집으로 가격해서 바로 기절시켰다."납치? 정말 쉽군!"설인은 냉소 몇 번 하다가 조수석에 앉은 홍천기를 보더니 늙은 얼굴에 주름이 펴졌다.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 염구준이 말을 순순히 듣기만 한다면 손양은 무사할 거라고 말해.""그리고 염구준보고 내 이름을 기억하라고 해. 설씨 가문, 설인이라고!"지금 이 시간.청해시 도심,손씨그룹 건물,경호부,염구준은 휴대전화 화면 속 발신자 표시를 보며 전화를 받고는 미소지었다."천기?""염 오빠!"고속도로에서 벤츠 S는 이미 비상차선에 멈춰섰고,홍천기는 초조한 얼굴을 하며 '염부장님' 으로도 부르지 않았는데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있었다."사고가 났어요.가을 언니가 아까 잡혀갔는데, 그 나쁜 사람이 자신이 설인이라고 알리라고 했어요.."설인?!구준의 얼굴빛이 순식간에에 어두워졌다!북방의 설씨 가문은 어쨌든 격있는 가문에 속했다.그런데 이렇게도 비열한 수단을 써서 반항도 못하는 약한 여자에게 손을 대다니!"오빠!"전화너머에 천기는 여전히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는데 두 눈물은 그칠줄 몰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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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304화

    구준은 찬웃음을 지었다!"주작!"용준영의 앞에서 그는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빠른 속도로 문자 한통을 편집해서 보냈다. "직속호위대는 당장 집결해 내 명령을 듣고 내일 저녁 8시 정시에 행동하길 바란다."옆에서 용준영은 문자가 전송되는 것을 보자 바로 숙연해졌다.전신전전주들이 곧 나올 것이다. 설씨 가문, 이부승.... 그들은 이제 끝났다!...다음날 오후 청해시 연해, 동쪽 선착장 부두.해동성의 연해 도시 중 하나인 청해시는 이미 세 개의 부두를 건설했는데 동쪽 선착장은 네 번째로서 초기 공사가 완료된 후 이미 10만 톤 수준의 화물선을 정박할 수 있어 경제발전에 중요한 의의가 있었다.방금 준공된 해안 옆에 몇메터 높이의 로더 꼭대기에서 설인은 양손을 짊어지고 항구 전체를 내려다보면서 입가에 찬웃음을 띄였다.오늘 저녁의 결투를 위해 그는 만반의 준비를 다 했는데 해동성의 이름 좀 날린다는 지하세력들은 거의 모두 그의 초청장을 받았다.그러나 그와 막역한 사이였던 주씨 가문의 가주 주환을 빼고는 관전하러 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차마 엄두도 못 내니까!설인의 초청에 응한다는 것은 염구준의 대립구도에 섰다는 뜻이였고,오늘날의 염구준은 이미 명실상부한 해동성의 왕이라 그들에게 배짱 열 개를 빌려준다 해도 감히 고개도 내밀지 못했다!"멍청한 놈들!"설인은 로더에서 뛰어내려 옆에 있던 밤톨머리 청년 한 명을 보고는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이선생님께서 염구준을 해치우면 해동성의 이 쓰레기들도 알게될거다.오늘 저녁,나의 초대를 거절한 것이 그들이 평생 했던 일 중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밤톨머리 청년은 곧바로 일어나서 허리를 굽혔다."아버지가 말씀하시는게 모두 옳습니다!"설인은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큰아들, 설의는 이미 염구준의 손에 죽었다.그리고 이 밤톨머리 청년이 바로 설씨 가문의 미래의 희망으로 설의에 버금가는 설씨 가문 둘째 아들인 설광이였다!"시간이 거의 다 됐어."설인은 설광의 어깨를 두드려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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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옆에 있던 설광의 두 눈이 갑자기 밝아지며 손을 뻗어 선착장 방향을 가리켰다. "보세요, 그들이 왔어요!"드디어 염구준이 왔다!약 5km 떨어진 곳, 한 눈에 들어오는 평평한 도로 끝자락에 비정상적으로 밝은 두 개의 불빛이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붉은색 포르쉐는 바람을 가르며 거침없이 달려오다 갑자기 멈췄다."큰형님, 도착했습니다."차가 멈추고 용준영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조수석 자리로 가서 손으로 빛을 가렸는데 얼굴에는 공경심이 어려있었다."큰형님,내리시면 됩니다!"구준은 차에서 내려 주위를 훑어보다가 설인의 얼굴에 시선을 멈추고 준영을 데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갔는데 시선은 냉랭했다.짝, 짝!설인은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 "염구준, 쓰레기 하나 데리고 혼자 여길 와? 참, 배짱이 좋군!"말을 마친뒤 그의 목소리는 갑자기 차가워졌고 얼굴 가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내 아들을 죽이고 내 둘째 동생을 해쳤으니, 이 원한을 잊을수 없구나! 손가을을 구하고 싶으신가?허허 꿈을 꾸는구나!"구준의 얼굴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설인의 뒤에 있는 몇명의 사람들과 옆에 있는 주환은 거들떠보지도 않고,옆에 있는 설광은 외면한 채 변함없이 덤덤한 시선을 보냈다. "가을이를 넘겨주기만 한다면, 내가 너희들 시신을 온전하게 남겨주지. 넘기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가을이를 구할 방법이 있다. 그러나 너희는 온전한 곳 하나 없이 죽을거다."설인은 먼저 얼떨결해 있다가 곧 배꼽을 잡고 웃었다!구준을 상대하기 위해 그는 심혈을 기울였다.먼저 손가을을 납치했고,도전장을 보내고, 선착장에 사람들을 배치하고,또 설씨 가문과 주씨 가문의 일곱 사람을 데려왔고,더해서 정예들과 두 명의 저격수까지 배치했다.이런 전력으로 염구준 따위를 이기지 못할가?!"염구준, 나는 정말 네 자신감을 칭찬해야 할지, 아니면 거만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구나!"설인은 오른손을 들어 주환과 뒤에 있는 일곱을 가리키고 마지막으로 이부승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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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챕터

  • 군신의 귀환   제1990화

    “맞아!”“얼마 전에 용필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었잖아?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오빠를 간호해 준 간호사 윤나 씨랑 정이 들어서 지금 결혼 얘기까지 오간 상태야.”“그런데 문제는 저 오백하라는 사람이 해외에서 돌아온 후 중학교 동창회에서 윤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려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고 있다는 거야.”손가을은 상황의 전말을 설명했다. 친척의 일이기도 해서 그녀는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그럼 형님과 윤나 씨의 사이는 어떤데?”염구준은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남녀 간의 감정은 억지로 이어질 수 없는 법이었다. 만약 하윤나가 과거의 인연에 흔들려 마음이 변했다면, 그건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아주 좋아. 근데 문제는 오백하가 윤나 씨 부모님께 돈을 줘서 두 분이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있어.”손가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수작을 부렸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시간 나면 형님과 얘기 좀 해봐야겠어.”용필은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준 사람이라 그도 이번엔 상대방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백하가 돈을 얼마를 줬대도 상관 없었다. 돈은 어차피 그가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그 후, 가족들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아쿠아리움에 들렀고, 저녁에는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손태석과 진숙영이 여행을 떠난 탓에 집안은 조금 썰렁했다.‘역시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구나.’다음 날, 염구준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손씨 그룹 본사로 향했다.건물 입구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용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전투 인형으로 만들어졌다가 염구준에게 구출된 이후로, 그가 이렇게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남자는 쉽게 울지 않는 법이었다. 진짜로 슬플 때는 빼고 말이다.용필이 뇌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단지 정상인보다 지력이 낮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었다. “왜 그래요? 돈이라도 잃어버렸어요?”염구준은 농담하며 말을 걸었다.“왔어?”

  • 군신의 귀환   제1989화

    “아이를 상대로 사기라도 치는 거야? 아님, 이런 최상급 진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전 4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이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염구준 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본래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주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선 거였다.염희주는 진주를 다시 상자에 넣고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생각했지만 다 세지 못했다. “우와, 그럼 맛있는 걸 많이 살 수 있겠네요!”그녀는 말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허락을 구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그녀에게 준 선물이니 그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이에 염구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 진주는 황지영이 너한테 선물로 준 거야. 팔지, 안 팔지는 네 결정에 달렸어.”“지영 언니...”염희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진주를 품에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팔래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안 팔 거예요.”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특히 우정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의 보석 업계 거물은 크게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수를 써볼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만큼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두 분, 이제 돌아가주시죠.”염구준이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경솔했네요.”두 사람은 염구준이 지금 자신들이 떠났으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아무리 진주가 탐나더라도 손씨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 안의 손님들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40억에도 안 판다고? 정말 돈이 필요 없는 집안인가 봐.”“염구준은 딸에게 정말 잘해주네. 저렇게 큰 스케일의 선물도 주다니.”“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진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염구준 가족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그럼 결국

  • 군신의 귀환   제1988화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가을아, 아까 말한 그 깜짝 선물, 이제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은데?”“헤헤.”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 우웅.한순간에 그녀의 손바닥이 떨리더니,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화진 종사가 된 것이다.이정도 경지로는 강호에서 고수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자기 방어용으로는 충분했다.염구준은 그녀가 종사경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종사경에 오른 것을 축하해!”그는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알아챘지?”손가을은 와인잔을 들며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아쉬워했다.“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나도 몰랐을 거야. 어머니의 호신 옥팔찌가 네 기운을 완벽히 감춰줬으니까.”염구준은 솔직하게 답했다.한편, 염희주는 엄마,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열중했다.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있어서였다. “구준 씨도 줄 선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손가을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있지!”그는 웃으면서 비밀 은장갑 한 쌍을 꺼내 아내에게 건넸다.“응?”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은 많았지만, 장갑은 처음이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갑을 착용했다.그리고 장갑을 끼자마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믿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찬 것처럼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마음에 들어?”염구준은 아내의 반응을 보고 다정하게 물었다.“응, 진짜 마음에 들어. 이건 병기지?”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기뻐하며 물었다.“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보검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꺼내기 좀 그래서 이따가 줄게.”염구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었다.“구준 씨, 항상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그

  • 군신의 귀환   제1987화

    청해시에 들어서자마자 염구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손가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구준 씨, 청해시에 도착했어?”사실 염구준도 막 상륙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려던 참이었다.“방금 시내에 들어왔어.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체리 뮤직 레스토랑으로 와. 구준 씨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어.”손가을은 담백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말했다. “좋네, 나도 줄 선물이 있었는데.”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아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니, 무엇일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무척 기대했다.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지 않나?체리 뮤직 레스토랑은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로,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염구준은 차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손님, 저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예약했어요. 제 아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직원의 태도가 좋았기에 염구준은 좋게 얘기했다.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려는 찰나,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서둘러 달려 나와 허리를 숙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염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염구준 부부는 청해시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었기에, 레스토랑 측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극진하게 모셨다.“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니까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레스토랑 안에서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어 특히 우아해 보였다.그에 비해 캐주얼한 옷차림의 염구준은 이곳에 맞지 않아 보였다. 청해시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온 거라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에는

  • 군신의 귀환   제1986화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 군신의 귀환   제1985화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 군신의 귀환   제1984화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 군신의 귀환   제1983화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 군신의 귀환   제1982화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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