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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맞은편에서 염구준은 다섯 손가락에 긴 막대기를 쥐고 멍한 얼굴을 한 주쿤을 보며 말했다. "이제야 후회하네? 아쉽지만 이미 늦었어!”

말이 떨어지자마자, 삐걱, 삐걱......

두피가 저리게 하는 이상한 소리가 계속 울렸고, 이 합금 재료로 만든 튼튼한 긴 막대기는 마치 바람 잘 날 없는 볏짚처럼 염구준의 손에 뒤틀려 변형됐고 마침내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주쿤의 눈앞에서 둘로 쪼개졌다.

“......”

주쿤은 몸이 굳어졌고 입술을 두 번 떨었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몹시 두려워했다. 극한의 공포였다!

염구준은 보여준 힘이 이미 그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한 손으로 합금을 부수다니! 이... 이것은 더 이상 화경 강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화력 종사는 커녕 화경 첨단자라도 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지금 이 청년은 도대체 누구일까? 홍천기의 옆에 어떻게 이런 강자가 있을 수가 있나?!

"쿤, 쿤 형!”

주쿤 옆에 있는 원숭이의 얼굴에는 이미 핏기가 전혀 없었다. 염구준의 실력에 완전히 놀랐다!

부러진 오른팔을 끌고 왼손으로 주쿤의 팔을 잡아당기며 떨리는 목소리를 참지 못했다. "좋아요, 사나이는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도령님은 우리와 갑시다. 돌아가서 주인에게 알리고 주인에게 직접 처리해 달라고 하세요.”

삐걱삐걱......”

주쿤은 이를 악물고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하고 한사코 염구준을 한 번 돌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염구준씨의 솜씨가 평범하지는 않다고 나 주쿤이 인정합니다! 산이 돌지 않지만 물은 돈다는 말이 있죠. 다음에 또 만납시다!”

주쿤은 말을 끝내자마자 원숭이를 데리고 가려했다.

하지만!

"감히 쉽게 가려고 하다니!"

염구준은 부러진 긴 막대기를 내던지고 주쿤과 원숭이의 뒷모습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기는 네가 마음대로 가고 오는 곳이 아니야. ”

"당신은 내가 방금 한 말을 잊은 것 같습니다. 기회를 놓쳤으면 오늘은 반드시 죽는다는 말 잊었나요?”

반드시 죽다니?

그 순간, 주쿤과 원숭이는 별장 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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