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주와 친구들은 조건 반사적으로 염구준 앞을 막아셨다. 그녀들의 눈에서 눈물이 가득 차듯이 안절부절못하고 겁이 났다.형부는 무술을 잘 칠 줄 알았지만 아래 기골이 장대한 보디가드가 무려 20명을 넘어서 형부가 가면 죽을지도 몰랐다.“언니한테 전화해야겠다!”진영주는 이제야 손가을이 생각을 났다. 부들부들 떨며 핸드폰을 꺼내고 참지 못하는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가 손 씨 그룹의 총경리라 인맥으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겠다.”“가을이 바쁘니깐 전화하지 마.”염구준은 손으로 진영주 핸드폰을 덮어 말했다. “나 처리할 수 있어, 나만 믿어줘.”하고 주정남을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형부....”진영주는 염구준가 떠난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러 내렸다.형부는 주원장 님을 따라 내려갔어요?형부가 그들에게 맞아 죽을 거예요!“영주야, 이제 어떻게 해?”옆에 진영주 친구들은 이미 완전히 당황하여 얼굴에 핏기가 전혀 없어졌다. “형부를 아래로 보내지 말아야 해요. 그 사람들이 딱 봐도 선한 사람이 아니야.. 만약에 그들이 형부를 죽도록 구타하면....진영주는 입술을 힘쓰게 악물며 아무 말이 없었다.형부 염구준은 운천클럽 문 앞에서 신처럼 일곱, 여덟명 깡패들을 한 수 날려버리고차에서 한 전화를 끝나면 병원에 가는 길이 적색 신호등을 한 개도 없이 전부 파란색 신호등....설마 형부가 정말 해결법이 있는 거야?“다들, 빨리 봐봐 !”진영주는 사색하는 사이에서 옆 병실에서 놀란 소리가 울렸다. “빨리 봐 봐. 저 남자가 원장님을 따라 내려갔어요!”진영주는 이 말을 듣고 속이 덜컹 내려앉았다. 친구들하고 빨리 창가에 달려가 광장 방향으로 보았다.이 시점에서 병실 건물 일 층 앞의 작은 광상에서.태자가 가위다리 상태로 금속 시트에서 앉아 손에 시가를 들고 흉악한 표정으로 두눈이 병원 건물 정문을 쳐다보고 있었다.쿤이는 세 명 깡패와 병실 창가로 보면서 기고만장하게 팔짱을 낀 환자와 가족들에게 손가락질하고 욕했다. “야 이놈아. 뭘봐
20여 명 보디가드들은 주저 없이 손의 병기을 휘두르며 염구준으로 미친 듯이 돌진했다.바로 이 순간.“모두 멈춰!”보디가드 뒤에 금속 시트에서 앉아 있는 태자가 몸이 뻣뻣해져 조건 반사적으로 황급히 일어나 미소를 지은 염구준을 한사코 바라보면서 심장이 거의 목구멍에 닿았다.“뭐야? 염구준이야?”이전에는 운천 클럽에서 혼자 라성 노인을 죽이고 운해 시 지하 세력을 압박으로 타격한 염구준이라니. 자신의 시비만 일으키는 사촌 동생은 건드린 사람이 염구준이라니?“형, 왜 그만하라고 했어?”쿤이와 20여 명 보디가드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져 고개를 돌려 태자에게 보았다.“방금 다 지시했잖아. 나오자마자 바로 죽이라고! 저......”“이 새끼야!”태자는 쏜살같이 달려 쿤이를 얼굴에 큰 뺨을 쳐 이를 갈았다. “새끼야, 이분이 누구인지 몰랐어? 너 때문에 나도 죽어 버릴 뻔했어.”주변이 조용해졌다.쿤이와 같이 있는 세 명의 양아치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보디가드들도, 주정남도, 병원 경비원도 모두 놀랐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태자.”염주군은 기타 사람을 무시하고 태자만 무섭게 노려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좋다, 또 보네, 제 사촌 동생 남자친구가 너 사촌 동생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어. 이 일이 어떻게 처리할 거니?“저.....”태자의 안색이 많이 안 좋아지고 주먹으로 힘세게 쥐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오늘날 운해시’지하‘에서 염구준이라는 인물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운천 클럽에 시위하고 모두에게 겁을 주었다. 안뚱뚱이 안여송을 죽이고 라성 노인도 죽였다.....!과하지 않게 말하자면 이 일에 접촉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염구준에게 평가가 딱 하나뿐이다.바로 살인마다.영럭없는 살인마였다.염라대왕을 건드릴지언정 염구준을 건드리 마세요!"염구준씨, 죄, 죄송합다."태자는 이를 악물수록 더욱 굳어졌고,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한쪽 무릎을 꿇고 염구준에게 정성껏 인사를 드렸다. "제 사촌 동생은 눈깔이 삐어서 염구준
“태자.”염구준은 앞에서 무릎을 꿇은 태자를 보고 눈을 감아 귀에 말했다. “이것이 네 대답이야? 무릎꿇은 건? 그게 다야?쾅!태자의 머릿속은 '윙'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반쯤 무릎을 꿇은 몸이 약간 흔들리고 눈앞이 캄캄해졌다.끝났다!그날 밤에 염구준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똑똑히 봤다. 라성 노인이 같은 무술 강자이라고 해도 순식간 죽여버릴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 밑에서 살아서 도망간 사람이 거의 없었다.쿤이 그 자식이..“쿤이”태자는 생각을 그만하고 벌떡 일어서서 이를 힘쓰게 악물며 왼손으로 쿤의 목을 조르고 오른손으로 뺨을 마구 후렸다. “어른 염구준 씨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라?네가 염구준 씨가 어떤 인물인지 몰랐어?”“염구준은..... 우리 아… 아버지라도 염구준씨 앞에서 서서 말할 수 없는 수준이야.”쿤이의 얼굴이 통 부어버렸고 입가에 핏발이 섰다. 이 앞에 남자가 대체 어떤 인물인지 모르지만 이미 추측했다. 이 사람은 태자를 뒤흔들 뿐더러 온 운해시 사람들까지 뒤흔들 수 있는 센 인물이었다.“염구준 씨”이제야 쿤이가 전에 창광했던 짓이 없어지고 확 무릎을 꿇고 염구준에게 울부짖은 소리로 빌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저 진짜 몰랐어요. 진작 일찍 알았으면은 절대로 이런일이 없을 거예요. 잘 못했어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 번만 눈 감아 주세요.”“나, 네 사과 안 받아.”염구준은 눈도 들지 않고 병실로 돌아갔다.차가운 소리 한마디가 병원 광장 상공에 울려 퍼질 뿐이었다.“아무도 갈 생각을 하지마. 오늘 죽을 때까지 무릎을 꿇어라!”태자는 전신이 부들부들 떨며 염구준이 떠난 뒷모습을 보면서 다시 무릎을 꿇고 고개도 들지 못하였다. 쿤이와 세 명 깡패 그리고 20여 명 보디가드들이..... 전부 다 무릎을 꿇며 큰 숨도 내쉬지 못하였다.시간이 얼마나 지난지 몰랐다.“와오,앗싸! 흐흐흐흐”고요한 병원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터졌다. ”총각, 잘했어.”“태자는 무척 잘한다면서요? 운해시 대장 이라고요? 태자
진영주와 세 명 여자 친구들조차 옆에 한 간호사가 있어 커어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클럽에서 싸운다고 다친 사소한 외상뿐이었다.하지만 간호사들은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매우 꼼꼼하게 했다. 끊임없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몇분마다 베스트 외상 연고를 약을 갈아 발아줬다.“염구준 씨.”아까부터 이제까지 주정남 원장님도 계속 바쁘게 움직였고 땀투성이가 된 얼굴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염구준 씨, 이 정도이면 마음에 드세요?”염구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방 안에 사람이 많아서 공기 질이 영향을 받았다.”“아,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조정할게요!”주정남은 잠깐 어리둥절하다가 손 지시하면서 말했다.“예진아, 얼른, 산소 생산기를 갔다와.”한 간호사는 급히 뛰어나갔다. 1분도 되지 않아 두 명 간호사를 데리고 두 대 산소 생산기를 병실로 옮겼다. 이 산소기를 틀자, 병실 공기가 즉시로 신선하고 상쾌해졌다.염구준은 어이없었다.염구준의 말은 간호사들이 나가는 뜻인데 오해했다. 어쨌든 고양이 이미 수술을 끝났고 다른 사람도 이미 별일이 없어서 간호할 필요가 없었다.주정남은 분명히 그의 뜻을 오해했다. 그가 정말 남들과 드르게 뇌 회로가 신기했다.“염구준 씨, 이제 마음에 안 드세요?”옆에 주정남은 염구준의 안색을 조심스럽게 훑어보다가 깨달았다. 네다섯 명 간호사에게 손짓했다. “다들 먼저 나가봐, 혼자 조용하게 쉬고 싶다.”간호사들이 바로 염구준에게 절을 하고 살금살금 밖으로 나갔다.“염구준 씨.”주정남도 더 이상 병실에서 못 있겠다. 간호사들하고 병실 문에 서고 또 염구준에 절을 하고 환심을 산 태도로 말했다. “저희는 문밖에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저희를 호출하고 금방 해결해 드려요.”하고 바로 나가서 문을 닫았다.병실에서 드리어 조용해졌다.“형부 만세!”“형부 만세!”“형부 너무 멋지십니다.”문을 닫은 즉시 한편은 진영주의 세 명 여자 친구들은 염구준을 에워쌌고 환호하고 매우 존경해졌다. 다른 편은 진영주는 부끄러움이 가
임진태는 눈에서 핏발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차에서 쏜살같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태자와 쿤이의 살가죽 터트릴 정도로 뺨을 쳤고 이를 세게 악물면서 말했다. “너희들이 이번은 얼마나 사고를 저질렀는지 알아 몰아?”태자와 쿤이 서로 눈을 맞추고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었다.최근에 라성 노인을 살해당한 것으로 임진태의 ’지하 킹‘위가 위태러워지고 있으며 손태산, 장씨 집안, 그리고 심 씨 가문 등 모든 세력이 꿈틀거리면서 자칫하면 이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빼어 갈 수 있다. 이번에 잘 처리하지 못하고 염구준을 다시 화나게 한다면 임씨 가문이 반드시 염구준 손에 죽을 지도 몰랐다.“큰 아버지.. 그리고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쿤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임진태와 태자에게 계속 절을 하고 울먹이고 목소리도 쉬었다. “큰 아버지, 저는 그 남자가 염구준인 것을 진짜 몰랐습니다. 진작 일찍 알았으면 이런 사고를 죽어도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큰 아버지, 날 살려 주세요. 저희 임씨 집안은 이렇게 무너지면 안 됩니다!”“네가 말할 염치가 있니?”임진태는 성을 참지 못해 쿤이에게 또다시 세게 뺨을 쳤고 손바닥에 쿤이의 피가 묻었다.그제서야 깊을 숨을 내쉬면 어떤 결심을 내린 것처럼 병실 건물로 걸어 갔다.이때, 펜트하우스, VIP 특호 병실 안에.진영주와 세 명 여자 친구들하고 염구준과 같이 병상에 누워 있는 고양을 바라보고 있다. 고양이가 눈을 꼭 감은 채를 보며 당분간 깰 기미가 안 보였다.갑자기병실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밖에서 천천히 열렸다.임진태는 조심스럽게 들어오고 염구준의 눈치를 살피고 자신을 뺨을 2대 힘껏 때린 후 땅에 절하며 비굴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사과했다. “염구준 씨, 저 임진태는 사죄드립니다.”하고 계속 90도 절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감히 일어나지 못했다.“저, 저 사람의 손.. 그리고 얼굴!“진영주와 세 명 여자 친구들은 임진태 손과 얼굴에 핏자국에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염구준은 임진태를 보고 담담하게
"형부가 나쁘네요. 우리에게 농담도 하시고."세 명 여학생은 분명히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로 웃으면서 떠들다가 다시 고양에 집중하며 그가 의식을 회복하는 것을 기다렸다.고양은 이번에 많이 다쳐서 긴급 수술했는데도 한 밤을 꼬박 새워 눈을 떴다."깼어요!"진영주와 세 명 여학생은 여기서 하룻밤을 지켰고 고양의 눈을 보고 고맙게 웃었다. "고양아, 몸은 어때요?"특히 진영주는 직접 고양을 안고 팔짱을 꽉 끼고 울 것 같았다."전 괜찮아."고양의 몸은 아직도 회복하지 않고 진영주의 머리를 쓰다듬고 억지로 웃으며 또 무슨 생각을 난 듯이 입을 열었다. "어, 형부는요? 난 어제 의식을 잃기 전에 형부 얼굴을 본 것 같아. 그리고.. 너희 어떻게 탈출했어?"염구준의 말을 꺼내 봤자 그들은 많이 흥분해졌다. “네가 어제 수술해서 의식이 없고 그 장면을 못 봤어! 쿤이 태자를 데리고 복수하러 왔는데 결국에 형부한테 놀랬어......"그들은 재잘거리며 어젯밤에 발생했던 모든 것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너희들의 말은 진짜야?"고양은 병상에 누워 어안이 벙벙했다. "형부가 진짜 고수였어요? 전화 한 통에 도로가 적색 신호등 없이 원활해졌어요? 태자까지 무릎을 굻었어? 말도 안 돼.. 못 믿겠어."이때 염구준도 들어와 고양을 향해 싱긋 웃으며 물었다. "고양아, 어때? 이제 좀괜찮아?"고양은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형부, 전 괜찮습니다."염구준은 병상 옆에 앉아 고양의 손목을 만지고 몇 초를 기다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킥복싱을 배워서 체력이 좋으니 빨리 회복할 수 있을거야. 퇴원하고 싶으면 바로 떠날 수 있어.""정말이에요?"진영주는 기대 이상이라 아주 기뻤다. "형부, 고양이가 지금 침대에서 내려가도 돼요?""응"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하지 말고 주의해야 돼. 아니면 상처가 터지고 내장에서 출혈하면 또 다시 입원해야 할거야.""알겠습니다."진영주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흥
고양은 얼른 젓가락을 내려놓고 공경하는 표정을 지었다. "저는 벌써 생각을 다 했습니다. 졸업 후 집안의 의류 회사를 인수하고, 일찍 결혼해서 부모님께 손자를 일찍 안겨드릴려고요."손태석은 무언가 생각하더니 곧 활짝 웃었다. “영주네 형편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안심해요.그애는 가을이의 사촌이고 저에게는 좋은 조카딸이니까. 꼭 그녀에게 맞는 혼수를 준비시켜 고양군에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도록 하죠!"말을 하고 또 염구준에게 당부했다. "구준아, 우리 집은 작으니 오늘 저녁에는 네가 고양군과 함께 호텔에 묵으렴.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은빛 아파트의 낡은 집은 손태석 가족이 손씨 집안으로부터 쫓겨난 이후 대출을 받아 산 중고집이였다. 오늘날 손씨그룹은 빠르게 성장해 총자산이 이미 백억을 넘어선 지 오래였다.그러나 일가족은 사치스럽게 낭비하지 않았고, 별장 같은 것은 고려하지도 않고 여전히 이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어 가족간의 친정이 유난히 짙었다."아버지, 그럼 저는 고양이와 먼저 가보겠습니다."집 잔치가 끝나자 구준과 고양은 일어나 손태석과 가을등을 향해 인사한 뒤 거실을 나와 포르쉐를 타고 가장 가까운 호텔로 향했다.가는 길.조수석에 앉아 차 밖 등불 네온을 바라보던 고양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용기를 내 물었다."형부, 저희 뭐 좀 마실까요? 저....”"보여, 걱정거리가 있는거."구준은 고양의 얼굴을 한 번 훑어본 뒤 싱겁게 웃었다.차는 사거리에서 모퉁이를 돌고 약 10분 뒤 '월야' 술집 입구에서 멈췄다.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술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뒤 고양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칵테일을 몇 잔 마셨더니 얼굴이 붉어지고 감정도 꽤 좋아졌다. "형부, 한 잔 올리겠습니다."구준은 술을 마시지 않고 고양의 손에 든 술잔을 책상 위에 누르고 미소지으며 물었다. "말해봐. 도대체 무슨 걱정이야? 아까 장인어른께서 졸업 이후의 계획을 물으실때 결혼과 얘기할때부터 컨디션이 좀
전화가 연결되자, 허스키한 젊은 남자가 유창하지 않은 한국어로 얘기했다. "아까 내 통역이 곁에 없었어. 네 문자를 겨우 알아봤어. 네 뜻은 이미 알아봤어. 조대면 충분해?"조?구준은 손으로 핸드폰 스피커를 막고는 고양을 향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고양아,너네집 의류 장사 규모가 얼마나 되니? 조대 주문은 문제 없지?""풉!"고양은 입안의 술을 뿜을 뻔했는데, 구준의 눈을 보며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그 집의 총자산만 70,90억 정도인데, 고정자산을 떠나 공장의 생산액도 겨우 몇 억대 수준이여서 조대의 주문을 완성하려면 최소한 일년은 걸려야했다."혀,형부, 장난 아니시죠?!"고양은 집안 사정을 말했는데 목소리는 떨렸다. "조대 주문, 혀, 형부, 진심이세요?"구준은 가볍게 손사래를 치며 고양에게 조용히 있으라는 손짓을 한뒤 휴대폰을 향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란보, 조대로 해. 연계약으로 체결하고 오늘 밤 즉시 처리해.소식을 기다리지."말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형부, 다, 당신......"고양은 구준의 얼굴 기색을 보며 마침내 뭔가 반응이 왔고 목소리는 금치 못하고 떨렸다. "정, 정말 제 집에 조대 주문을 해주시겠다고요? 란보....는 누구에요?""전에 군대에 있을 때 남아프리카 전쟁터에서 싸우면서 많은 친구들을 구한 적이 있어."구준은 담담했다. 웃음은 짙었다."급해하지마, 소식을 기다려. 란보는 일처리가 효율적이야. 네 핸드폰도 곧 울릴 거다!"...반대편의 청해시 앞으로부터 몇키로 떨어진 곳의 강남성, 강해시......시 외곽의 한 3층짜리 작은 별장에는 깊이 잠든 중년 남자를 깨우는 다급한 전화벨소리가 울렸다."해외에서?"중년 남자가 눈을 비비고는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미간이 찡그렸다.그는 잠시 사색하다가 스크린을 밀어 전화를 받았다."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전화로는 맑고 듣기 좋은 여성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여기는 츠카프리카 아이 그룹입니다. 저는 그룹 통역원입니다.
부품으로 산산조각 나서 폐기 상태가 되었다.윙윙!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한 4번 로봇은 생존할 수 없게 되자 두 눈에서 빨간 빛을 발산했다.자폭하려는 것이다.퍽!그때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로봇의 가슴에서 에너지를 꺼냈다.4번 로봇의 눈동자는 빛을 잃고 완전히 고철 덩어리가 되었다.그림자 정체는 염구준이었다.“세상에 고수들이 많아. 너희들 실력이 빠르게 상승하지만 태만해서는 안 돼.”“알겠습니다.”그의 충고에 부하들은 일심동체로 대답했다.여섯 명의 포위 작전만 봐도 평범한 반천인 고수와 싸울 자격을 이미 갖추었다.드디어 싸움이 끝나고 설씨 가족들도 전부 구출되었다.설구는 두 손을 모아 염구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선생님, 전에 제가 보는 안목이 없었습니다. 혹시라로 무례하게 대했다면 부디 양해해 주세요.”“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그런 인사치레는 안 해도 됩니다.”염구준은 속 좁은 인간이 아니라서 이 정도 일은 따지지 않았다.설구는 웃음을 머금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소주님한테서 선생님도 청목 존주와 원한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한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에 분포된 우리 가문들도 청목 존주의 압박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사람들까지 부르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일리가 있는 말 같지만 자세이 생각하면 머릿수가 많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결국은 실력이 강한 고수들에게 의지해야 했다.“장로님, 싸울 실력이 없는 사람들을 불러도 도움이 안 됩니다.”백호는 속으로 웃었다.만약 그런 실력이 있었다면 설씨 가문도 청목 조직의 압박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원하는 대로 하세요. 그렇다고 굳이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요.”그런데 한참 생각하던 염구준은 그 방법에 동의했다.어떤 물건이든, 어떤 사람이든 모두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지금 연락하러 갈게요.”설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냈다.백호는 이해되지 않아 작은 소리로 물었다.“주상님, 왜 저 사람들을 불렀어요?”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
염구준이 명령을 내리자 전원 전신 영역을 펼쳐 공격을 막았다.설씨 가족들도 영역 아래서 보호받았다.작살이 영역에 부딪쳐서 탁탁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전기가 튀었다.이번 공격은 기세가 대단해도 한계가 있어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경고, 상대방 실력이 강하여 신중하게 맞선다.”4번 로봇은 머리속에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명령을 내렸다.모든 일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것이 개조 로봇의 최대 약점이다.만약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으면 오류도 발생했다.“저놈들을 쓰레기통에 처넣자!”정영 팀은 스노우모빌에서 내려 앞으로 돌진했다.“원격으로 공격해!”아직 적들과 맞붙지 않았는데도 기운을 발사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붓자 실력이 평범한 개조 로봇들이 순식간에 수십 대가 폐기되었다.거주지에 거의 도달했을 때 염구준이 임무를 안배했다.“너희 여섯 명이 제일 강한 놈을 상대하고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실전으로 그들의 싸움 실력을 단련시켜 더 높은 경지로 이끌어주고 싶었다.개조 로봇은 반천인 실력을 갖고 있지만 실력이 약하고 원소의 힘도 사용하지 못했다.“네.”여섯 명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고 4번 로봇을 향해 돌진했다.염구준이 생각해 주는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애송이들과 백 번을 넘게 싸워도 한낱 애송이 취급만 받을 것이다.설씨네 거주지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여졌다.염구준 일행은 수백 대 개조 로봇과 감독관들을 포위하여 뒤를 쫓아다녔다.그런데 상대방의 실력이 너무 보잘것없어 싸울 의욕이 나지 않았다.4번 로봇은 지원하려고 싸움에 끼어들었지만 여섯 명에게 잡혀 빠져나오지 못했다.일방적인 공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싸울 준비를 마친 설구 일행도 끼어들 틈이 없어 가족들을 구하러 나섰다.“에휴. 저 사람들이 이렇게 강할 줄 알았다면 얼음 인간을 찾아가지도 않았어.”설구는 고개를 저으며 후회했다.힘들게 지하 궁전에 들어가서 얻은 것은 없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드디어 싸움이 끝났다.염구준 일행은 기운을 거두고 주변을 둘
이번에 강력한 4번 로봇이 적지 않은 개조 로봇을 데리고 와서 자신감이 넘쳤다.“백어. 사람은 다 체크했어?”4번 로봇의 기계 소리가 울렸다.“체크했는데 설씨 가문의 장로와 소주 그리고 열 명 넘는 가족들이 사라졌습니다. 그 외에 고수 2명도 보이지 않네요.”백어는 명단을 건네며 공손하게 대답했다.4번 로봇은 개조한 로봇이지만 조직에서 신분이 높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탁!로봇은 서류를 그의 면상에 던지며 무뚝뚝한 기계 소리로 말했다.“여기서 담화를 나누지 말고 당장 가서 찾아와.”“네, 지금 바로 찾아오겠습니다.”백어는 쩔쩔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솔직히 그는 청목 조직에서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로봇도 자신을 무시하자 씩씩거리면서 우리 앞에 다가가 한 사람을 노려봤다.“저 자식을 끌어내!”담이 작은 설씨 가족은 아직 고문도 하지 않았는데 전부 자백했다.“장로님과 소주는 외부인들 데리고 조력자를 찾으러 갔어요.”생각한 것과 정반대였다.만약 설씨 가족들이 반항하고 누구도 자백하지 않으면 한바탕 화풀이하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렸다.“어디 갔어?”설씨 가족은 상대방의 눈빛이 싸늘한 것을 보고 유용한 정보를 말했다.“상세하게는 몰라요. 근데 소주의 여동생 설무가 뭔가 알고 있을 겁니다.”물귀신이 따로 없었다.“아주 좋아.”백어는 칼을 들고 그 사람의 목을 베며 사악하게 웃었다.“자백해서 고맙다만 너한테 화풀이는 해야겠어.”그리고 설무의 앞에 다가와 싸늘하게 물었다.“네 오빠가 어디 있는지 말해!”“흥.”설무는 콧방귀를 끼며 고개를 홱 돌렸다.꽤 고집이 있게 생긴 설무를 보고 백어는 칼날을 혀로 핥았다.“말하지 않으면 10초마다 네 얼굴을 긁어서 못난이로 만들겠다.”이번 협박은 통했는지 설무가 원한이 서린 눈빛으로 쏘아보았다.“우리 오빠가 널 죽여버릴 거야!”“하하하. 얼마든지 와서 죽이라고 해.”백어는 소인배처럼 큰소리로 웃었다.부아앙!바로 그때 멀리서 엔진 소리가 들렸다.스노우모빌을 탄 일행이
온몸에 감도는 검기가 구자검에 스며들 때 검이 가볍게 소리를 내며 떨었다.‘좋은 검이구나.’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봉유곡은 도끼에 두꺼운 얼음층을 형성해 자신을 보호했다.공격을 포기하고 방어를 선택한 것이다.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최후의 공격을 사용하지 않자 염구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우르릉!그는 천둥번개가 치는 검기를 휘두르며 공격했다.그때 도끼의 그림자가 보일 듯 말 듯해서 뭔가 이상했다.봉유곡에게 가까워질 때 상대방의 호흡에 변화가 발생한 것을 느꼈다.쾅!검이 얼음을 찌른 순간, 얼음은 사방으로 튕기고 봉유곡은 피를 발산하며 폭발했다.염구준의 검에 저항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이다.“아니야. 이렇게 약하지 않아.”그는 믿지 않았다.아무리 순조롭게 검의로 공격해도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주변을 자세히 관찰했더니 피를 흘린 흔적이 좁은 동굴 입구로 연결되었다.도망친 것이다.덤빌 용기도 없으면서 온갖 허풍을 널어놓고 도망을 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물들의 수법은 진짜 기가 막혔다.어렵게 물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이젠 누굴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우르릉 쾅!그때 땅이 흔들면서 방이 휘청거리고 천장의 고드름이 바닥에 우드득 떨어졌다.곧 무너질 것 같았다.염구준은 뒤쫓을 겨를도 없이 정영 팀과 함께 동굴 밖으로 뛰쳐나왔다.설씨 가족들이 발목을 잡지 않으니 빠른 속도로 왔던 길을 되돌아 빠져나갔다.동굴 입구에 아직도 펭귄들이 서성거렸지만 몸에 있던 이상한 무늬가 사라진 탓인지 전보다 온순했다.밖으로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위에서 눈덩어리가 굴러 떨어지며 궁전을 묻어버렸다.“염 선생님, 드디어 나오셨네요.”설구가 황급히 다가와 물었다.“갑시다. 다들 돌아가세요.”염구준은 무너진 동굴 입구를 바라보며 스노우모빌에 올라탔다.이번 행차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아쉽게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얼음 인간은 어떻게 되었어요?”그때 설구가 다가오더니 작은 소리로 물었다.얼음 인간을 구하면 자신들을 도와줄 줄 알
대결하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 정영 팀만 방에 남았다.그들은 혹시나 다칠까 봐 전신 영역을 펼치고 지켜보았다.봉유곡과 염구준은 짧은 시간 내에 벌써 수백 번의 초식을 주고받았다.‘녀석 왜 이렇게 강해?’출관하자마자 강력한 고수를 만난 것이 너무 놀라웠다.방금 전에 오만했던 자신이 조금은 창피했다.“집중하세요!”염구준은 상대방이 멈칫하는 틈을 타 검에 모든 기운을 담아 상대방의 가슴을 공격했다.‘방심했다.’봉유곡은 재빨리 도끼로 가슴을 막고 두 손으로 가까스로 버텼다.오랫동안 싸우지 않았더니 실력이 떨어진 것이다.쿵!검광이 아래로 떨어진 순간 봉유곡의 몸이 뒤로 날아가며 한쪽 얼음 벽에 부딪쳤다.방심한 탓에 염구준의 공격을 미처 막아내지 못했다.“이겼어!”옆에서 지켜보던 주작이 기쁜 나머지 주먹을 불끈 쥐며 펄쩍 뛰었다.정영 팀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이런 규모의 싸움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죽은 척하지 마세요.”염구준은 얼음 덩어리에 묻힌 봉유곡을 향해 소리 질렀다.비록 일격에 상대방을 쓰러트렸지만 우세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상대방이 방심해서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와르륵!봉유곡은 얼음 덩어리를 헤치고 당당하게 일어났다.찢어진 옷을 보니 전보다 더 미치광이 같았다.“하하하. 좋다. 날 열받게 하는데 성공했어.”한때 세상에 이름을 떨친 강자였는데 지금은 반천인 경지 애송이에게 당해서 수치스러웠다.“허풍은 그만하고 제대로 싸우죠.”염구준이 비아냥거렸다.“현체연혈!”갑자기 봉유곡이 기합을 넣더니 몸뚱이가 커지며 너덜너덜하던 옷을 완전히 찢어버렸다.기운은 변하지 않았는데 체력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염구준은 육체를 강화하는 비술에 관한 기록을 본 적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련 방법은 몰랐다.그의 눈에 봉유곡은 실전된 무술을 많이 알고 있는 보물 같았다.산 채로 체포할 수 있다면 적지 않은 무술들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휙!갑자기 봉유곡이 도끼를 들고 염구준을 향해 공격했다.속도가 너무 빨라 잔영이 스쳐지나는
슈우웅!붉은 빛이 스치더니 얼음 인간이 설구를 공격했다.그를 깨운 장본인을 갈갈이 찢어 죽이고 싶었다.쿵!염구준이 검을 들고 공포스러운 일격을 막았다.첫 공격이라 두 사람은 무승부였다.“구자검!”얼음처럼 차가운 남자의 눈에서 의아한 빛이 흘렀다.“어쩐지 네가 눈에 거슬린다 했어.”염구준은 콧방귀를 끼며 맞받아쳤다.“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요.”예로부터 정파와 사파는 대립했고 검을 사용하는 무술인은 정파에 속했다.두 사람은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며 서로를 쏘아봤다.“선배님, 참 대단하세요. 얼음에 자신을 봉인해 죽은 척하면서 오랜 세월을 살아오셨네요.”염구준은 얼음 인간의 비밀을 밝혔다.이 수법은 숙면 장치와 흡사했다.“흥! 그때 변고가 없었더라면 나도 구차하게 살지 않았어.”얼음 인간은 계속 기운을 발산하며 오만하게 굴었다.염구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문했다.“그때 무슨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옥패 8개는 무슨 용도가 있습니까?”남자의 말투를 보아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하하하.”그가 소리 내어 웃더니 억지를 부렸다.“알고 싶어? 알려주기 싫은데. 영영 모른 채로 살 거라.”좋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일부러 말하지 않아 염구준은 열받았다.“그럼 말할 때까지 무력을 써야겠어요.”그는 검을 가로 휘두르며 상대방을 물리쳤다.“고작 반천인 실력이냐? 본왕의 실력을 보여주마.”얼음 인간은 오만하게 말하며 기운을 반천인 경지로 억눌렀다.표정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들어서 어쩌면 천인 경지가 아닐 수도 있었다.“젠장. 실력을 낮췄어요?”염구준은 조소를 날렸다.“겉보기엔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지만 진짜 실력은 그저 그렇네요.”똑같이 반천인 실력이라면 상대방을 쓰러트릴 자신이 있었다.“시끄럽다. 반천인 경지로 충분히 너를 죽일 수 있다.”얼음 인간은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가졌다.말이 끝나자마자 도끼를 휘둘러 수많은 빙추를 발사했다.강력한 공격에 맞서, 염구준은 화염의 검기를 휘둘렀다.쿵!
“하하하, 옥패는 내 것이다!”달무가 미친듯이 웃으면서 왼쪽 팔에 기운을 모아 힘껏 공격했다.한 방에 딱딱한 얼음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튕겼다.갑자기 돌변한 달무를 보고 모두 놀랐다.광폭 펭귄에게 포위되었을 때, 극한철충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전혀 이런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우 꼬리가 드디어 드러났네.”염구준은 달무의 뒷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방금 전에 달무가 보물에 욕심이 없이 통 크게 분배하는 것만 봐도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제 보니 옥패가 그의 진짜 목적이었다.“젠장. 위장해서 어부지리를 챙기려고 했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백호는 배신감에 열받아 씩씩거렸다.“급할 거 없어. 도망치는 것도 아닌데 일단 지켜보자.”염구준은 어깨에 멘 큰 가방을 내려 검갑을 꺼냈다.다년간의 전투 경험으로 보아 얼음 인간은 위험하다는 직감이 들었다.쿵!달무가 또 주먹을 날려 큰 구멍을 내고더니 얼음 인간의 목에서 옥패를 잡아당겼다.그런데 옥패를 확인한 순간, 그의 표정이 이내 굳어버렸다.“이거 가짜야!”염구준은 얼음 인간에게서 살인 기운을 느꼈다.“달무는 곧 죽겠구나.”말이 떨어지자마자 얼음 인간은 얼음을 깨고 손을 뻗어 달무의 목을 졸랐다.아주 오래되고 사악하고 강력한 기운으로 보아 강력한 고수가 틀림없었다.“개미 같은 인간아. 감히 나한테 무례하구나.”펑!남자가 기운을 발산하여 나머지 얼음을 부숴버리고 왕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온몸에서 발산하는 어마어마한 기운은 천인보다 더 강력했다.충격을 받은 염구준은 몸속에서 전의가 불타올라 숨이 가빠왔다.무서워서 이러는 것은 아니었다.“사… 살려줘.”달무는 숨이 막혀 발버둥을 치며 애원했다.“죽어라!”얼음 인간은 손에 힘을 주면서 달무의 목을 가볍게 비틀었다.그리고 달무의 힘과 혈액을 흡수해 자신의 기운을 상승시켰다.‘극악무도한 수법이구나.’염구준이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봤다.다른 사람의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장로님, 얼음 인간을 만나려면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설구가 통로 안쪽을 가리키며 대답했다.“이 통로를 따라 계속 가면 만날 수 있어요.”염구준의 무공 실력을 본 이상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가자. 설마 내가 부축해 주길 기다려?”염구준은 몇몇 사람들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은 책망할 때가 아니었다.정영 팀원은 그가 화났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푹 숙였다.통로로 이동할 때는 그나마 순조로웠다.안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방한복을 입었는데도 엄청 추웠다.“맞습니다. 바로 이 느낌이에요. 거의 다 온 거 같습니다.”설구는 흥분하여 목소리가 떨렸다.뒤에서 따라가던 사람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을 독촉했다.이번 행차의 목적은 결국 얼음 인간이었다.무리에 섞여 있던 달무의 눈에 서늘한 빛이 스쳐 지났다.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통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온도가 급격히 하강해 설씨 가족들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서 기다리기로 했다.또 한참을 걸어가자 통로가 점점 넓어지더니 방 하나가 나타났다.주변이 어두컴컴하여 손전등을 켜도 전부 비추지 못했다.“아아아.”염구준이 크게 소리를 치고는 귀를 기울여 메아리 소리를 기다렸다.방향판도 없으니 이 방법밖에 없었다.한참 뒤에야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여기 공간이 엄청 넓어서 조명탄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피웅!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조명탄이 위로 치솟으며 방을 밝게 비추었다.“사람 얼굴이다.”누가 주변을 살피다가 한쪽 벽에서 요귀의 얼굴을 발견한 것이다.다들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정말 그곳에 있었다.그러나 거리가 있는 데다 조명탄이 소진되어 방은 또 다시 어둠에 잠겼다.“가까이 가서 봅시다.”염구준이 앞장서서 가더니 또 조명탄 하나를 쏘아 올렸다.이번에 똑똑하게 보았다.얼음 안에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한 손에 커다란 도끼를 들고 왕좌에 앉아 있었다.자세히 보면 남자는 야릇한 미소를 짓고 눈동자는 내리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