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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이런 상황에서 20억 원을 단번에 쓰는 건 무리였다!

청해시 삼류 가문도 1년이나 노력해야 이만큼을 벌 수 있다. 많은 이류 가문도 이렇게 비싼 차는 못 살 것이다!

“저기 봐, 손가을씨의 표정이 어두워졌어!”

여성 점원 몇 명이 카운터 뒤에서 상황을 살폈다. 손가을이 경악한 표정을 짓자 다들 비웃었다.

“남편이 돈이 많다며? 남편보고 사달라고 해야지!”

“내가 보기엔 지난번에 HBLY-GT를 샀으니 이젠 남은 돈이 별로 없을 게 분명해!”

“흥, 방금까지만 해도 가격을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잘난 체하더니 지금은 자업자득했네!”

여성 점원들이 모여서 악독한 말을 내뱉었다. 그들은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이런 방식으로 보복했다. 원래는 후회했는데 지금은 마침내 화풀이를 제대로 한 것이었다. 그들은 염구준과 손가을을 멀리서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재즈 백작? 이름은 괜찮은 것 같애요!”

옆에 가만히 있었던 희주가 말을 꺼냈다.

염구준은 다정하게 웃으며 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여성 점원을 향해 담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들었죠? 우리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효도하겠다고하네요. 우리 딸이 좋다니깐 2대 살게요!”

뭐.. 뭐라고?!

S자동차 대리점은 순간 조용해졌다. 차를 소개하던 여성 점원과 카운터 뒤에 숨은 점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 대나 산다고? 딸이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차 두 대면 40억 원이고 일단 거래가 성공하면 전 세계 포르쉐 팬들이 흥분할 것이다. 심지어 언론의 핫토픽이 될 수도 있었다. 이 정도의 소비는 “부자” 정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복신과 마찬가지였다. 청해의 갑부도 그렇게 미친 듯이 돈을 쓰지 않을 것이다!

“뭐 해요? 뭐가 그렇게 놀라운가요?”

염구준은 희주의 얼굴을 꼬집으며 여성 점원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

“수속만 해주세요. 난 오늘 차를 몰고 갈 거니깐. 어때요?”

“염.. 염구준 씨.”

여성 점원은 너무 격동된 나머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까지 더듬었다.

“사장님한테 꼭 알려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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