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는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해주세요.”검은색은 손태석, 빨간색은 진숙영에게 줄 생각이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비록 연세가 있지만, 금술이 좋아서 커플로 맞추면 좋아하실것이다. “네, 알겠어요!”여성 점원은 두 손으로 G.J카드를 든 채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듯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급히 카운터에 달려가 두 차를 전액으로 결산하였다.“띵!” 카운터의 포스기 알림음과 함께 40억 원이 입금되었다!“입..입금되었어!”순간 옆에 있던 여성 점원들이 얼떨떨해 했다. 염구준과 손가을을 보다가 주변에 있는 젊은 여성 동료들을 보니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고 충격을 받아 심장병이 걸린 것만 같았다.미쳤다. 정말 미쳤다!40억 원이라는 금액은 S자동차 대리점의 판매 기준에 따르면 그 여성 점원은 적어도 1억 원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공장에서 직접 제공하는 컨셉 상품이기에 다른 보너스가 있을지도 모른다…한번 날면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차 두 대를 팔기만 하면 인생 승리자가 될 수 있다!사람을 함부로 깔보는 여성 점원들은 평생 노력해도 오늘 하루 동안 번 돈만큼 모을 수 없을 것이다!“염구준 씨, 카드 다 긁었어요!”여성 점원은 격동되어 얼굴이 빨개졌으며 빠른 걸음으로 염구준의 앞에 다가가 G.J카드를 공손히 드리고는 이렇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꼭 두 차를 염구준 씨 저택에 보낼게요!”염구준이 잠깐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었다.“내일 저희 아빠가 회사에 계실 거예요. 이렇게 해요. 그때 가서 나한테 전화해요. 자세한 주소는 나중에 알려줄게요.”말을 마친 염구준은 점원의 반응을 보지도 않은 채 희주를 안고 손가을과 함께 나갔다. 세 사람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두 대 20억 원이라니…”여성 점원은 가게 문을 바라보며 두 손으로 얼굴을 막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나 부자 됐어. 염구준 씨가 나한테 포르쉐 한 대 주실 거래! 세상에, 오늘 운이 진짜 좋네!”카운터 뒤에 있던 여성 점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
이모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설마..”손가을이 핸드폰 화면을 보며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지금은 9월 말이다. 평소 이모는 절대 손가을한테 연락하지 않지만, 9월엔 외할머니 생일이 있어, 이 일을 축하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집안의 행사이다. 이모도 그 이유로 손가을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이모, 알았어요.”손가을이 전화 받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몇 마디 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귀찮았다!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이모는 해마다 외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가족, 친척, 친구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초대했다. 하지만 손가을의 이모는 진짜 효도하는 건 아니고 생일 파티를 열 때마다 사람들의 선물과 축의금을 많이 받으니 열심히 초대하는 것이다. 해마다 이모가 생일 파티를 여는 거니 결정권은 이모한테 있어 안 가기도 뭐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안이 가난하여 진숙영은 값비싼 선물을 주지 못했다. 기껏해야 몇만 원의 축의금을 내놓았다. 그래서 해마다 친척들한테 비웃음과 눈총을 받았다.“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갈 거예요.”염구준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두 손을 핸들에 놓고 손가을을 향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 드릴 선물은 내게 맡겨. 너랑 장인어른, 장모님은 걱정하지 말고.”“하지만..”손가을이 말하려다가 멈추고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염구준이 퇴역한 뒤에 여태껏 외할머니를 본 적이 없기에 내일 있을 80세 생일 파티는 최적의 기회였다. 게다가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손가을이 가지 않더라도 손태석과 진숙영은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할 것이다.그러니 가야 한다!…이튿날 오전, 청해 구시가 지역, 진씨 가문.생일을 맞아 진씨 가문은 시끌벅적 거렸다. 구시가 지역이라 도로 계획할 때 주차 자리를 고려하지 못하여 진씨 가문의 친구와 친척들은 아파트 단지 밖에 주차하였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열 몇 개 주차 자리도 친구과 친척들이 점하였다. 다행히 진씨 가문은 1층에 사는지라 옛날식의 아파트는 20여 제곱미
진숙은이 두 손으로 허리를 집고는 코웃음을 쳤다.“둘째 언니, 언니가 뭘 알아요? 소봉이가 면허증을 따 니깐 유건우가 바로 새 차를 사줬어요. 몇천만 원짜리 차 말이에요!”띠- 띠띠-진숙은이 말을 마치자마자 아파트 단지 문 앞에서 소리가 났다.“저 소리는 내가 기억하지. 분명 소봉이가 왔을 거야!”진숙은이 기적 소리를 듣자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다들 소봉이의 새 차를 보러 가요!”그러면서 집에 다시 뛰어 들어가더니 휘청하는 할머니를 아파트 단지 문 앞까지 부축해 주었다. 붉은색 포르쉐가 아파트 단지 문 앞에서 천천히 멈췄다. 낡은 아파트라 그런지 도로가 넓지 않았다. 염구준은 실눈을 살짝 뜨고는 하나밖에 안 남은 주차 자리를 보고 핸들을 단단히 잡고서 주차 자리로 갔다.“어머, 소봉이가 아니라고?”진숙은은 노인을 부축하고는 멀리 있는 포르쉐를 바라보며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돌아가려고 하였다.“외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손가을이 염희주를 안고 조수석에서 내리면서 미소를 지었다.“희주야 어렸을 때 본적 있지? 여긴 너희 외할머니셔. 이분은 이모할머니고.”염희주는 아주 얌전하게 시키는 대로 얼른 할머니를 불렀다. 그런데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진씨 가문의 친구와 친척들이 육속 진숙은을 따라 나가서 아들이 산 새 차를 구경하러 갔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포르쉐에 모든 시선을 빼앗겼다.붉은색 포르쉐 HBLY—GT는 유창하고 힘 있는 외형에 낮은 소리의 발동기 엔진, 시각적 충격을 갖춘 질감…친척들은 대부분 시골 사람이라서 차의 브랜드를 알아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소 거리에서 자주 보는 아우디, 도요타, 폭스바겐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만은 확인할 수 있었다!“가.. 가을아.”말을 더듬는 친척 한 명이 웃음 지으며 다가왔다.“이 차 꽤 보기 좋은데 언제 산 거야? 싸지 않겠지? 한천만 원?.. 아님 이천만 원정도 하려나?”가난한 친척들한테는 천만 원, 이천만 원 정도면 충분히비쌌다. 시골에서 자주 보는 봉고차도 그 정도로 비싸진 않
이런 상황에서 더는 차 안에 있을 수 없었다. 구준은 문을 열고 내려 할머니한테 허리 굽혀 인사 했는데 얼굴에는 경애하는 표정이 어려있었다. "할머님, 오늘은 할머님의 여든번째 생신이시네요. 저 구준이 할머니께서 만수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외할머니가 머리를 끄덕이기 전 진숙은은 비웃으며 말했다. "어휴, 입음 번지르르해서 말만 번듯하게 하는건 누가 못한담! 진짜로 능력있으면 금은보화나 가져와 봐, 손태석 그 다리 병신처럼 죽은듯이 있지말고!"구준은 안색이 굳어졌고 입을 열려는 순간 띠띠--하고 차 기적소리가 멀지않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크게 들려왔다.그것은 한대의 흰 현대차였는데, 차가 크고 이쁘며 최고급 설비였고 접이식 창문이여서 한마리의 매서운 맹수와도 같았는데 차는 단지로 몰고 들어왔다. "지성아!"멀리서 차를 보고 진숙은은 삽시에 웃음을 띄였다.몰려들어온 주위 친척들에게 그녀는 자랑질 하기 시작했다. "봤어, 이게 바로 건우씨가 지성이한테 사준 새 차야, 오천이 넘는다는데!""좋은 차네, 좋은 차야!"친척들은 감탄을 하며 칭찬했다. "지성이는 유학 갔다 왔지? 이렇게 좋은 차여야지 지성이 신분에 걸맞지 않겠어? 차도 좋고 사람도 좋고, 다 좋네!"진숙은은 득이양양해져서 구준을 돌아보고 양팔을 각각 허리에 척 올려놓고는 큰 소리로 훈육했다. "너는 눈이 안보이니 귀가 안들리니, 우리집에 지성이가 온게 안 보여?""빨리 저 싸구려 전기차 옮겨, 지성이 주차하게!"구준은 진숙은을 바라보았다. 낯빛은 어두웠다.차 뒤자리, 단방향 유리는 바깥에서의 시선을 막고 있었다. 그러므로 진숙은은 차 안을 볼수없었지만 손태석과 진숙영은 그녀의 표정을 다 볼수있었다!할머니가 오실때 진숙영은 원래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맞이하려 했지만 손태석에 의해 제지되었었다. 두 사람 모두 진숙은이란 사람을 잘 알고있었지만, 그녀가 이정도까지 각박할줄은 몰랐었다!"엄마?"현대차는 단지 입구에서 멈췄다. 진숙은의 아들, 유지성은 캐쥬얼한 정장을
"빌린거? 그럼 그렇지!"진숙은은 그제서야 한시름 놓고 손가락으로 구준의 코를 짚으며 연신 비웃었다. "놀랬네. 네가 무슨 큰 인물이라도 되는줄 알았는데 그냥 이목 끌고싶은 거였네. 할머니 생신에 와서 누구한테 허풍떠는거니!""우리 아들이 아니였으면 정말 네 허세가 뜻대로 될뻔했구나!"옆에있는 친척들은 모두 머리를 저었다. 진숙은의 말을 믿는게 분명했다. 모두 구준을 쳐다보는데 모두의 얼굴에는 4글자가 써져있었다.’업신여김.‘"구준씨, 차 옆으로 비키자."가을은 여기서 말다툼하고 있는게 싫은 기색이 역력했다. 염희주를 안고 와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모님이 원래 이래. 우리가 괜히 화낼 필요없어."구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포르쉐쪽으로 갔다.그런데 이때,윙......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진동했다.전화가 온 듯했다."포르쉐 S점의 전화?"구준은 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보고는 전화를 받았다."염 선생님!"전화 건너에서는 어떤 여직원이 말을 했는데, 그녀의 목소리 속에 흥분은 감추지 못했다. "해외에 그 세드릭 이미 항공 운송해왔습니다. 두대 모두 수속 완료했고요. 혹시 어디계십니까? 지금 바로 그쪽으로 수송해드릴게요!"구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곧 가볍게 웃었다."청해시 옛성구, 신비 단지로 와주세요. 제가 지금 그쪽 단지 앞이라. 오래 기다리게 하지마시고요, 10분 드립니다."10분은 빠르게 지나갔다.진숙은은 계속 구준더러 얼른 차를 옮기라고 나무랐고, 아부를 잘 떠는 몇명의 여자 친척들 또한 숙은에 페이스를 맞춰 옆에서 나불나불 거렸다."당신이 가을 누나 남편? 염구준씨?"유지성도 짜증이 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차로 여기를 막고있는건 무슨 뜻이죠?아니면 제 아버지한테 전화쳐서 도리를 따질까요?"진 씨 집안 사람들도 다 알다시피 유건우는 공 씨 집안 사람으로서 손에 쥔 권력이 만만치 않았다. 시의 많은 부자들과도 모두 왕래가 있을 정도이다. 그 때문에 그가 비록 진 씨 집안의 사위더라도 크고 작은 일
"아이고, 계속 차에 계셨나보네!"진숙은은 잠시 놀랐다가 곧 어이가 없어 비웃었다. "할머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셨는데 안부도 묻지 않고. 내가 돈 달라할까 겁났나 봐? 둘이 선물도 못내놓는 형편인거 여기 모르는 사람 있을까 봐! 근데 감히 인사도 안해?"손태석은 진숙영의 옷자락 끝을 끌어당겼다. 부부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준과 가을의 뒤를 따라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다.밀봉 수송차량의 뒷문이 열리자 진씨 집안 사람들은 호기심에 몰려들었다. 차 안에는 두 대의 포르쉐 세드릭이 천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윤곽상으로 보아서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차인것이 분명했다!"개봉해요!"구준은 염희주를 안고 손태석과 진숙영을 향해 미소지어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이건 제가 존경하는 두 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두 분께서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젊은 여직원은 그들을 잠시 보다가 얼른 차 키와 두개의 금고를 손태석과 진숙영에게 건내주었다. 동시에, 차를 몬 기사와 S점 차량 직원이 조심스럽게 천을 벗겼다.천을 벗긴 그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정오의 태양 아래 검은색 차량 한 대와 빨간 차량 한 대, 총 두 대의 포르쉐 세드릭이 있었는데, 마치 이 시대의 과학적 산물들을 초월한 것처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과학적 포스를 뿜고있었다.선, 차의 등, 반사거울, 타이어, 꼬리, 날개...... 차의 매 섬세한 부분들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고급스럽고 편해 보였고 지금 제일 선진한 곡선 조형을 채용하여 표면은 물이 흐르는둣 유연했다!"세드릭, 이건 세드릭이야!"단지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는데 드디어 어떤 사람이 이 차를 알아보고는 미친듯이 사진을 찍었댔다. 몸은 흥분해 떨렸다. "오, 하느님! 포르쉐 회사가 금방 내세운 최고급 비지니스카를 그것도 낙후한 청해시에서 보게돠다니!""몇 십억이 넘는 최고급 명품카인데! 미쳤어 진짜!"단지 안에 사람들 가운데 유지성도 멍때렸다. 두 눈은 두 대의 포르쉐
이 지역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을 열심히 돈을 모아도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질수는 없었다!"아니야, 분명 아니야! 너네 다 한통속이고 이건 연기하는거야! 우리를 속이는 거라고!"사람들 속 진숙은의 입술이 바짝 마르더니 갑자기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꺼져, 다 꺼지라고! 난 한 글자도 안믿으니까! 이건 전기차야. 많아 봤자 40만 50만짜리지, 누구도 우리집 현대차에 비기지 못한다고!""엄마......"지성은 죽은 파리가 들어간 국이라도 마신듯한 표정을 지었다. 쥐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었다. 그는 달려가 진숙은을 끌고는 구준을 향해 웃어보였다. "매형, 우리 엄마말은 그냥 무시하시면 되요. 우리 엄마가......"구준은 둘을 무시하고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차 내려요!" 두 대의 수송차가 천천히 시동을 걸었고 수송 궤도가 뒷칸에서부터 지상으로 깔렸으며 두 대의 포르쉐 세드릭이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여직원과 동료 몇 명은 준비한 꽃을 꺼내 아파트 단지 입구에 가지런히 배치했다.66통의 형형색색 축포와 함께 불꽃놀이 수속까지 모두 S점이 이번 차 인수인계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였다."할머님."염구준은 염희주를 안고 성큼성큼 노부인에게 다가가 다정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할머님의 여든 생신이시니 이 불꽃놀이는 저 구준의 작은 성의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할머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요!"말을 마친뒤, 그가 손짓하자, 펑, 펑, 펑.....66상자의 불꽃이 계속 터지고, 폭죽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부터 하늘로 치솟으며 한 송이, 한 송이의 화사한 불꽃을 피여냈으며,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에도 여전히 다채로운 모습으로 할머니의 생신 잔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구준이가 정말 잘해!""손태석이랑 숙영이는 정말 좋은 사위를 찾았다니까!""아까는 연기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네...... 구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 있어요? 44억이라니! 맙소사, 돈이 정말 많다보다.. 나는 한 평생 일해도
진숙은의 얼굴에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녀는 빠른걸음으로 유건우 옆으로 갔다. 이는 너무 물어서 빠드득 소리가 날 정도였다. "방금전에 밖에서, 염구준이......"방금전에 밖에서 발생했던 일을 과장해서 그에게 말해주니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어떤 수단을 쓰든지간에 빨리 당한거 갚고와요. 난 이런 수치 당할 생각없으니까!""44억? 돈이 이렇게나 많다고?"유건우는 손안의 담배불을 끄고 차갑게 웃었다. 그러고는 핸드폰을 꺼내 문자 몇통을 빨리 보내고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지어졌다."돈 많은게 대수인가? 여기 옛구역은 나, 유건우꺼야! 내 앞에서 감히 허세를 부려? 기다리라고 해!"구준과 가을의 부축하에 손태석과 진숙영은 뒷뜰로 갔다.아파트 단지입구 [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친척들은 놀람을 금치 못했고 지금도 그들 뒤에 몇몇이 따라다녔다.가을의 유일한 삼촌,진솔조차도 그들의 앞에서 갈 엄두를 못내었다.이게 바로 신분과 지위가 가져온 큰 차이였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감히 앞서나갈 엄두를 못내게 하는것!"흥!"모두들 자리에 앉자 진숙은은 참지 못하고 염구준을 노려보며 비꼬았다 ."돈이란건 언제 벌어도 다 모자란 법이지! 우리집 건우씨는 가족들을 생각하느라 돈 따윈 신경쓰지 않는데. 누구랑은 다르네!""요즘 문건이 내려왔는데 건우씨가 승진해서 마을 이장이 되었거든? 그래서 많은 대기업들이 다 잘보이고싶어서 우리집에 선물들을 보내왔어!"유건우가 마을 이장?친척들은 멈춰있다가 금세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어머! 숙은아, 왜 일찍 말하지 않고! 우리 같은 옛구역은 마을이랑 관계가 제일 밀접한데, 건우가 마을 이장으로 승진했으니, 우리도 체면이 사네, 그래!""맞아, 우리집이 마을에 땅이 몇개 있는데! 건우야, 네가 좀 말 좀 해줄수 있니? 땅에 집 좀 지으라고. 집 짓는 땅이 줄고 있는 마당에 그 몇개 남은 땅도 그냥 둘 수는 없지!""그건 쉬운 일이 아닌가? 건우 한마디면 될 일인데......"서로 한마디씩 주고 받자, 유건우 집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