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0화

진숙은이 두 손으로 허리를 집고는 코웃음을 쳤다.

“둘째 언니, 언니가 뭘 알아요? 소봉이가 면허증을 따 니깐 유건우가 바로 새 차를 사줬어요. 몇천만 원짜리 차 말이에요!”

띠- 띠띠-

진숙은이 말을 마치자마자 아파트 단지 문 앞에서 소리가 났다.

“저 소리는 내가 기억하지. 분명 소봉이가 왔을 거야!”

진숙은이 기적 소리를 듣자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다들 소봉이의 새 차를 보러 가요!”

그러면서 집에 다시 뛰어 들어가더니 휘청하는 할머니를 아파트 단지 문 앞까지 부축해 주었다. 붉은색 포르쉐가 아파트 단지 문 앞에서 천천히 멈췄다. 낡은 아파트라 그런지 도로가 넓지 않았다. 염구준은 실눈을 살짝 뜨고는 하나밖에 안 남은 주차 자리를 보고 핸들을 단단히 잡고서 주차 자리로 갔다.

“어머, 소봉이가 아니라고?”

진숙은은 노인을 부축하고는 멀리 있는 포르쉐를 바라보며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돌아가려고 하였다.

“외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손가을이 염희주를 안고 조수석에서 내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희주야 어렸을 때 본적 있지? 여긴 너희 외할머니셔. 이분은 이모할머니고.”

염희주는 아주 얌전하게 시키는 대로 얼른 할머니를 불렀다. 그런데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진씨 가문의 친구와 친척들이 육속 진숙은을 따라 나가서 아들이 산 새 차를 구경하러 갔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포르쉐에 모든 시선을 빼앗겼다.

붉은색 포르쉐 HBLY—GT는 유창하고 힘 있는 외형에 낮은 소리의 발동기 엔진, 시각적 충격을 갖춘 질감…

친척들은 대부분 시골 사람이라서 차의 브랜드를 알아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소 거리에서 자주 보는 아우디, 도요타, 폭스바겐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만은 확인할 수 있었다!

“가.. 가을아.”

말을 더듬는 친척 한 명이 웃음 지으며 다가왔다.

“이 차 꽤 보기 좋은데 언제 산 거야? 싸지 않겠지? 한천만 원?.. 아님 이천만 원정도 하려나?”

가난한 친척들한테는 천만 원, 이천만 원 정도면 충분히비쌌다. 시골에서 자주 보는 봉고차도 그 정도로 비싸진 않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