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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그때 두 번째 차를 살 때 염구준은 첫 번째 차를 수리하지 않고 폐기 처분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레벨이 높은 고객들한테 함부로 할 수 없어서 사고 과정대로 보험 회사와 반복적으로 연계하고 배상 방안을 정했으며 이 포르쉐를 수리하는 걸로 결론을 냈다.

“사고 차량은 필요 없어요.”

염구준은 희주를 안고 여성 점원을 향해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서비스가 좋으니까 제 차는 당신깨 드릴게요. 난 다시 차를 사면 되니까요.”

뭐라고?!

여성 점원은 어리둥절해하다가 흥분을 금치 못하고 비명을 지르려고 하였다. 정말 몇십억 원에 달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포르쉐를 주겠다고? 단지, ‘서비스 태도’가 좋다는 이유로?

세상에, 얼마나 부자면 이럴 수 있을까? 이 정도의 씀씀이는 처음 본다!

“저 점원한테 준다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운터의 다른 여성 점원들이 깜짝 놀람과 동시에 극심한 후회를 했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처음 차를 사러 왔을 때 점원들은 염구준과 손가을이 부자인 척하는 줄 알고 귓속말로 비웃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녀들의 체면이 구겨졌다. 이게 바로 타인을 함부로 비웃은 결과였다.

염구준과 같은 레벨의 손님을 놓치다니!

“염.. 염구준 씨, 저.. 저는 너무 비싼 차라서 감히 받을 수 없.. 어요.”

여성 점원은 정말 놀랐는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제가 이 차를 드리겠다고 했으니 차는 당신 이제 당신 겁니다. 이따가 알아서 수속해요. 전 지금 차를 사야 해서요.”

여성 점원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염구준이 장난치는게 아니란 것을 마침내 깨닫고는 격동되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차를 사셔야죠..! 염구준 씨, 이번에도 포르쉐 HBLY—GT를 원하세요? 가게에 있어요!”

염구준이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이 차는 장인어른한테 사준 차인데 장인어른은 손 씨 그룹 회장이며 신분이 비범하기 때문에 여성향인HBLY-GT는 손태진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요, 이번에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살 거예요. 대범하고 단단한 외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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