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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사실 홍 어르신은 해동성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일들을 전부 알고 있다.

“홍 어르신…”

손태산은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실눈을 떴다.

홍 어르신은 해동성 지하 세력의 정해신침 같은 존재였기에 술수가 탁월하여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 특히 홍 어르신의 부하 중 가장 독한 부하는 해동성에서 적수가 없으며 임진태의 부하인 ‘나 아저씨’도 그와 3초도 싸우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 운해시에서 염구준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홍 어르신밖에 없다!

“클럽에서 있었던 일은 다 들으셨겠죠?”

어두운 표정의 임진태가 원망하는 말투로 말했다.

“염구준이 감히 우리 아들을 다치게 하고 제 앞에서 안건호를 죽였습니다! 이 원한은 반드시 갚아야 해요! 홍 어르신을 설득하여 염구준을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 봐요!”

보스들은 서로 쳐다보며 쓴웃음을 터뜨렸다. 홍 어르신은 지위가 너무 높고 세력이 너무 크며 수단이 너무 독해서 웬만한 사람들은 홍 어르신을 데려올 수 없었다. 임진태가 직접 나선다고 해도 홍 어르신이 받아줄지 의문이었다.

홍 어르신보고 염구준을 대처하라고? 홍 어르신은 바보가 아니다.

“얼른 방법을 생각해 봐요..”

임진태는 이를 점점 더 꽉 물었다. 그의 눈빛 속에 차가운 섬광이 점점 더 빠르게 번뜩엿다.

‘염구준, 우리 클럽에서 나대면서 내 체면을 구기다니? 나 임진태는 어떻게든 염구준의 머리를 따버리겠어!’

어느덧 손가을과 염희주를 클럽에서 데려온 지도 사흘이 지났다. 해동성의 세력은 큰 움직임이 없었고 청해 주변의 다른 세력들도 마찬가지였다.

청해시에 모처럼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다. 사실 평화롭지 않더라도 염구준은 전혀 두려워할 게 없었다. 지금 손 씨 그룹은 순탄하며 새로 건설한 산업단지도 정상적인 상태에 들어섰으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일사불란하게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준, 뭐 해? 얼른 밥 먹어!”

은빛 아파트 손 씨네 집 거실에서 진숙영이 푸짐한 상을 차려놓고 희주와 놀고 있는 손태석을 보며 웃음을 띠었다. 손가을과 염희주가 납치당했을 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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