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2화

“아바사, 너 죽고 싶어?”

옆에 있던 고 대사가 고함을 쳤다.

어느 조직이던 배신자를 용납할 리 없었다.

아바가사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애서 담담한척 답했다.

“하하, 그렇게 말할 것까지 있나요? 저희가 발전하려면 이정도에서 서로 헤어지는 것이 나아요.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저희가 상납한 돈이 얼마인데, 충분히 벌지 않으셨나요?”

아바사는 결코 의지할 곳이 없이 막 나가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면전을 반가워할 인물도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 나오자 고 대사 옆에 함께 있던 몇몇 주술사들이 항의하려 들었지만, 고 대사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손을 들어 제지했다.

“아바사, 좀 전에 했던 말 취소해. 그럼 오늘 있었던 일 다 없던 걸로 해줄게.”

이것은 고 대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고였다.

하지만 아바사는 이 말을 듣자 돌연 얼굴을 굳히며 차갑게 말했다.

“고 대사, 당신도 이제 좀 적당히 하지 그래? 그쪽이 뭔데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야?”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한 번에 폭발했다. 그러더니, 돌연 고 대사한테서 시선을 떼더니 수안을 향해 삿대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 네가 전갈문 문주면 다야? 감히 날 무시해?”

수안은 뜻밖의 공격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젠 안 봐준다. 배신사에겐 죽음뿐! 쳐라!”

고 대사가 옆에 있던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배신자가 나타난 이상, 그는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줬는데도 못 잡은 건 상대였다. 봐줄 이유가 없었다.

고 대사의 명령이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주술사들이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먼저 공격한 건 그쪽이니, 날 원망하지 마라.”

아바사가 전혀 두려움이 없는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부하들도 앞으로 나섰다. 그들 손엔 모두 처음보는 형태의 무기들이 들려 있었다. 곧이어 그것이 공격해오는 주술사들을 향해 겨누었다.

저게 뭐지? 주술사들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발사!”

아바사의 명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