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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살 수 있다면 그 누가 죽음을 택하겠는가!

그들의 반응을 살피던 염구준은 그들에게 신무 옥패가 없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공연히 헛수고만 한 셈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신무 옥패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주로 강자들 사이에서만 전해지는데, 눈앞에 있는 대부분이 하급 무술가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있지?

"신무 옥패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는 염구준은 매우 엄숙한 표정이었다.

이런 부류의 것들은 겁을 줘야 정신을 차린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퍼뜨렸고 수많은 무술 세력들이 알고 있습니다."

양서인은 열심히 대답했다. 그는 살길을 찾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옷에 검은 단풍잎 표식이 있었나?"

염구준은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었다.

"네, 있었습니다!"

양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힘주어 대답했다.

흑풍 조직!

흑풍 존주는 고약한 성질을 버리지 못하고 틈만 나면 문제를 일으켰다.

그가 숨어버리면 신무 옥패를 가진 염구준은 무술 세력들의 공공의 적이 될 것이다.

이간질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자였다.

"염 선생님, 아무것도 없습니다!"

검사를 마친 수안이 어깨를 으쓱하며 옥패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자!"

돌아선 염구준은 수안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사람들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상대방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았다. 살아남은 것이다!

염구준은 크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하늘의 독수리가 어찌 하찮은 개미와 옥신각신할 수 있을까!

둘의 뒷모습은 점점 멀어졌다. 그러다 때때로 말소리가 들려왔다.

"앞으로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염 선생은 좀 이상합니다."

"그저 호칭일 뿐이니 마음대로 해."

"오라버니, 하하, 나에게도 오라버니가 생겼네요!"

수안은 기뻐서 깡충깡충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천진난만한 그녀의 모습은 명성이 좋지 않은 전갈문 문주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가 가족을 갈망하는 마음은 타인이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다.

휘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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